본 글은 춘추좌전(春秋左传)을 읽으며 떠오른 잡상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큰 공을 세우고도 고귀한 자리를 얻지 못 하면서도

나라를 안정시키려는 사람이 몇 이나 되겠소?
- 노회공 23년




정당한 행위에 대해서 정당한 보상을 해야만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에서의 적용은 그다지 쉽지 않다. 어떤 행위가 정당한 행위이며, 어느 정도가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인지에 대해서는 수 많은 물음은 해결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평가해야되고, 누군가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만 한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현대사회는 법률을 제정하여 최대한 중립적으로 누군가의 행위를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려고 노력한다. 국가유공자 제도를 만들어서 국가에 헌신한 사람들에 대하여 그에 합당한 보상을 내려주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법률은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처벌을 중시한다. 정당한 행위에 대한 보상에 대한 법은 억지로 떠올려야지 겨우 한두가지가 생각날 뿐이다. 이는 법의 한계이기에 우리는 정당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법에서 바라기 보다 사회적인 것에서 찾는 것일 어떨까?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칭찬하는가?
타인의 정당한 행위에 대한 박수가 왜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본 글은 춘추좌전(春秋左传)을 읽으며 떠오른 잡상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疆埸之事,慎守其一,而備其不慮, 姑盡所備焉,事至而戰 - 노환공 17년

국경방어는 신중하게 지킴을 우선시 하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여 준비한다.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 문제가 일어나면 적과 싸우면 될 뿐이다.




적을 막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말뿐인 전투형 군대인가?! 행정을 늘리는 행정간소화인가?! 병사에 의해 돌아가는 군대인가?!


군대의 기본인 분대조차 무너트리는 동기생들끼리만 같은 생활관을 쓴다는 "동기생 생활관"과 같이 시기상조의 정책이나 초등학생도 짜증내고 속지 않을 무조건적인 "북한 나빠!"라고 하면서 어떤 이유로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안된다는 "정부 만세!"는 이제 그만하자.


22사단의 노크귀순과 같이 군대에서 기본시나리오로 작성되어 있는 국경방어의 기본 중에 기본조차 똑바로 못하는 상황에서 그 외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 뛰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럼 현재 군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군대에서 병사들이 가장 빠르게 배우는 군대용어는 다른 것이 아닌 거짓을 의미하는 "가라"다. 그리고 이것이 무엇을 말하며,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든 이가 알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투명성을 강화하라!






본 글은 춘추좌전(春秋左传)을 읽으며 떠오른 잡상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匹夫無罪,懷璧其罪 - 춘추좌전 노환공 10년

필부에게 죄는 없으나 (진귀한) 구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죄가 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탐하려고 한다. 심지어 타인을 이유 없이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탐나는 물건을 얻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신의 것을 지키기란 매우 힘들다.


그렇기에 유가에서 군자는 위험한 곳이나 나쁜 사람들과는 처음부터 가까이 하지 않는다. 굳이 위험한 길에 들어서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위험을 증가시킬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이상만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가까이 한다면,이번에는 도가의 정신을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물건은 물건일 뿐이며, 처음부터 내 물건이 아니었다고 생각해보지 않겠는가?



언론의 자유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민주주의의 기틀을 이루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보수는 언론을 통제하는 것에 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누구나 보수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유가에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유가에서 중시하는 여러 문헌 중에서 춘추 좌전에 나오는 한 대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각주:1]


노양공 31년(기원전 542년)에 있었던 일이었다.


정나라 사람들이 마을 공터에 모여 놀면서 정책을 평했다. 사람들이 모여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 염려가 된 연명이 자산에게 건의했다.


"마을 공터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자산이 대답하였다.


"무슨 이유로 그리한단 말이오?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놀면서 정책을 평하게 되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실행하고 싫어하는 것은 개혁하면 되오. 그들의 논평이 곧 나의 스승인 셈인데 어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는단 말이오?

나는 최선을 다하여 원망의 목소리를 줄인다는 말은 들었어도, 권력으로 원망을 억누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소. 권력으로 어찌 사람들의 말을 막을 수 있단 말이오? 이는 개울물의 흐름을 막는 것과 같소. 개울물을 억지로 막다가 방죽이 크게 터져 한꺼번에 흐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되오. 그리되면 나는 사람들을 구할 수 없소. 그러니 방죽을 조금 터 놓아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것만 못하오.

사람들이 정책을 논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것보다 그들의 논평을 받아들여 약으로 삼는 것이 더 현명하오"


이런 자산의 대답에 듣고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대체 누가 자산을 두고 어질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국사회의 보수 중에 보수라고 할 수 있는 유가조차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긍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부르는 대다수는 청소년보호법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언론을 통제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스스로를 보수라 말하는 분들이여! 언론을 막다가 많은 이가 다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1. 일반 독자의 이해를 위하여 고문내용을 현대에 적합하도록 자의적으로 수정하였다. 원문이 알고 싶은 분은 검색을 활용하길 바란다. [본문으로]
公羊
入者何?得而不居也。
復歸者,出惡,歸無惡;復入者,出無惡,入有惡。入者,出入惡。歸者,出入無惡。
粗者曰侵,精者曰伐。戰不言伐,圍不言戰,入不言圍,滅不言入

穀梁
入者,內弗受也

개인적으로 공양의 판단이 더 구체적이고 보다 사실인듯 하다.
곡량은 너무 감상적으로만 판단한듯한 느낌이.....
물론 각각의 전을 해석-번역할 시에는 각 전에 맞추어서 해야될 것이다.-0-!

이건 왜 올리냐고? 심심해서-_

주석 일부러 무시하고 맘대로 해석한 내용이다. 본인은 전통적인 해석처럼 왕인과 자돌을 물어보는 문장이 대조가 아닌 서로 다른 것을 해석하는 것으로 보았다. 물론 근거는 딸랑 설문이다. 이 해석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동일인물로 보는 것이다.

공양전 :
莊公(經六·一)六年
春,王三月,王人子突救衛。
(傳)王人者何?微者也。子突者何?貴也。貴則其稱人何?系諸人也。曷為系諸人?王人耳。

봄. 왕2월, 왕인 자돌이 위를 구했다.
왕인은 무엇인가? 암행하는 자(《說文》微 : 隱行也。)이다. 자돌은 누구인가? 귀하다. 귀하다면서 어찌하여 이름을 적었는가? 여러 사람들과 관계했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여러 사람과 관계 했는가? 왕인이기 때문이다.

곡량에서는 왕인이 卑者라고 하였다. 그런데 비(卑)는《說文》賤也。執事者。차라리 비의 뜻이 비천하다만 있었으면 개인적인 망상으로 생각할터인데-0- 좌전에서는 아예 王人만이 나온다. 이는 아무리 엄격하게 적용을 하여도 본인의 해석에 방해는 되지 않는다.

그냥 스터디 하면서 정리한건데, 전에 고대한어 올려달라는 분이 있어서리;;;
이거 제대로 된 해석 결코 아니다. 잘 봐주어도 독특한 해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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