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서는 너무나 당연히 느껴지는 푸다오반이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푸다오반을 접한다는 기분으로 푸다오반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 조금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푸다오반은?

푸다오반이라는 것은 북경대학교에서 (유학생)북경대학교입학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하여 특별히 개설하는 수업입니다. 일단, 북경대학교입학시험을 등록하고, 红四楼에 가서 수험표를 받을 때, 옆에서 푸다오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따로 필요한 서류는 없습니다.

기간은 북경대학교입학시험 등록하는 주에 푸다오 등록을 하고, 그 다음주부터 시작합니다. 시험일 1주일전에 끝나게 됩니다. 약 1달간의 일정입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을 합니다. 과목은 북경대입학시험에서 요구하는 모든 과목입니다. 보통 중국어, 수학, 영어, 역사, 중국개괄을 모두 개설합니다. 비용은 매년마다 조금씩의 변동은 있지만, 한 과목당 200원입니다.


++ 전에 SBS에서 이 푸다오반을 수험생의 돈을 우려먹으려는 상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답니다. 하지만 다른 기타의 기관들과는 다르게 최소한 범위의 축소의 면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신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돈 우려먹기라는 것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붙잡고 싶은 마음의 수험생에게 이정도 신용을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푸다오반을 반드시 들어야 되나요?

반드시라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역사와 중국개괄과 같은 암기과목들은 반드시 수강하셔야합니다. 푸다오시간에 범위의 상당부분을 줄여줍니다. 올해는 안 찍어주는 거 아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럴일은 없을 것같습니다. 4년동안 잘만 찍어주었습니다. 갑자기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03년도에 학원이 생겨나기 시작했을 무렵만 해도, 학원에서 비축되어있는 정보가 적었기때문에 푸다오반이 필수였습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04년도에는 학원에서도 준비를 해서 만약 학원을 다니신다면 거의 푸다오반에 가지 않으셔도 될 정도로 자료를 정리해주더군요.


뱀다리 : 솔직히 푸다오반에서 시험 정보를 얻는 매력도 있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국에서 계속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푸다오시간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이런 낭만적인 이야기는 이 글과 조금 어울리지 않겠죠?



3) 푸다오반에서 다~~ 찍어주나요?

죄송합니다만 누워서 떡을 먹으면 체한답니다. 역사와 같은 경우, 상당한 분량의 범위를 줄여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문제가 나온다고 찍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문제가 10문제라면 대충 100개를 외우면 그 중에서 10개가 나올정도의 비율?!정도로 찍어줍니다. 그정도 노력은 해야겠죠?



4) 푸다오반 신청 안하고 몰래 들어도 되나요?

솔직히 몰래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수험생이 500명이 넘어가다보니 통제가 안됩니다. 따로 푸다오증이 없어도 들어가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알게 모르게 마음의 부담이 생겨버립니다. 이번에 잡으면 어떻게하지? 그래서 못 들어가면? 이라는 생각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차라리 좀 비싼 부적을 산다고 생각하시고 신청을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5) 푸다오반 선생님들은 누구인가요?

아무도 모릅니다. 북대 교수일수도 있고, 외부에서 불러오신 분일수도 있습니다. 03년 역사를 가르치던 분은 실제로 북대교수였습니다. 04년 역사선생님은 청화대교수님인듯하더군요. 고로, 푸다오반 선생님이 무조건 북대교수가 아닙니다.



6) 푸다오반 선생님들이 문제도 출제하나요?

아닙니다. 푸다오반 선생님들은 문제 출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는 알고 있죠. 그냥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쪽에서 돌아가는 매카니즘은 쓰잘데기 없이 복잡하고 필요없는 정보랍니다. ^^:::



7) 지방에 있어서 푸다오반은 못 듣는데 어떻게 하나요?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왠만하시면 입학시험등록이후에는 북경에 계시는 것을 추천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러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푸다오반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역사"와 "중국개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과 중국어, 그리고 영어는 본인이 평소 실력으로 하셔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중국개괄은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기도 힘들것 같고, 교제의 분량조차 적으므로 독학을 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역사입니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큰 무리는 없을텐데, 그것도 안되신다면, 무식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8) 그 푸다오 말고 다른것도 있다면서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04년도에 북대에서 푸다오반과는 따로 북대푸다오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학원에서 돈 버는게 배 아팠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더군요. 이 북대푸다오는 학부모를 모아놓고 설명회를 했는데 비용이 3000달러였던가?!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그 당시 워낙 비싼 가격에 말들이 많았고, 그 효과조차 명확한 이야기가 없으니, 05년도에도 이런것이 개설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자주 받는 질문들은 위의 것들입니다. 부족하면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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