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7일 구글이사회 집행위원장 에리크 스미트가 북한을 방문하고 난 뒤에 한국언론에서는 구글의 북한 방문이 중국시장으로의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2012년 5월부터 누가봐도 적대적으로 중국정부와 대립하며 문제가 될 수 있는 한자가 포함된 단어를 입력하면 자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시적 접속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뜨도록했던 정책도 조용히 취소하였다.


구글은 정말 중국으로 돌아갈려고 하는 것일까?


구글의 중국복귀의 이해득실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도록 하자. 구글이 중국으로 복귀할 시 4.51억명에 달하는 중국의 검색시장과 그에 따라오는 광고시장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이 중국을 이탈했던 1년남짓의 기간동안 중국시장은 이미 변화하였다.



Hitwise의 2013년 1월 9일 발표 : 1. 바이두 2. 360 3. 소우고우 4. 구글



기존에도 구글을 누르고 있었던 바이두가 2012년 12월 기준으로 중국검색시장의 65.7%을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도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던 중국검색광고시장도 완전히 바이두의 손으로 넘어와 있다. 그에 반하여 구글은 4.2%의 점유율만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도 날이 갈 수록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



2013년 3분기 중국휴대폰사용자수 : 1. 까오더 2. 바이두 3. 투바 4. 라오후.....구글은 6위;;;


전자지도 시장도 비슷한 실정이다.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중국정부에 의해서 전략적으로 성장한 Gaode高德)가 25.9%, 검색의 강자 바이두가 19.1%을 차지하여 9.0%로 떨어진 구글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구글이 중국으로 돌아와도 이미 새로운 서비스에 적응된 사용자들이 구글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보장은 매우 낮다. 오히려 중국시장에서 이탈함으로서 공고해진 구글의 이미지인 Don't Be Evil' (악해지지 말자)을 망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전 세계적인 구글의 이미지 추락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중국에서 구글이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고급사용자들의 구글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고급 사용자들이 중국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여 중국시장에 돌아올 구글을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구글의 중국진출은 시장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은 낮으면서도, 100% 이미지를 훼손하게 될 방안이다. 그렇기에 구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득보다 해악이 많은 중국시장으로의 복귀는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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