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자식이나 장군의 아들이 아닌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현역입영통지서가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고령"의 82년생이라는 이유와 장기간의 해외유학으로 인하여 입대일시를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무조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병무청 담당직원님께 전화를 드려서 되도록 빠르게 입영일시를 잡았습니다. 그 결과인지 몰라도 통지번호가 무려 "0000000001" 입니다. (왠지 뿌듯합니다. 근데 이거 다들 이 번호인거 아냐??)

전에 말씀드렸던대로 입영일시는 2011년 1월 25일이며, 입영부대는 의정부에 위치한 306보충대입니다. 여비로 무려 4,200원이라는 거액을 주시더군요. 여비는 우체국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등기로 오는 입영통지서를 그냥 곧장 받지 말고 그냥 우체국에 가서 찾는 것도 한번에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라고 사료되옵나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의 현 주소지는 강남구 개포동이지만, 병적지는 제가 고등학교때 살던 서초구 반포동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신검일을 기준으로 병적지가 결정되는 듯 합니다.


입영통지서의 뒷면


입영시 유의사항은 사실 별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고령입대자를 위해서 새로운 사항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의사항의 맨 처음에 "입영통지서 및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및 나라사랑카드를 반드시 지참하여야 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라사랑카드입니다. 아직 입대를 하지 않았지만, 수 많은 친구들과 후배들을 이미 떠나보냈기에 어느 정도 병무행정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놈의 "나라사랑카드"만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병무청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습니다.

나라사랑카드는 88년생부터 신검을 받을 시에 지방병무청에서 발급을 하는 군인카드[각주:1]입니다. 신검 교통료부터 시작하여서 입대여비는 물론이고 병장이 되어도 월급 10만원이 안되지만 어찌되었든 소중한 월급을 받는데 사용되는 통장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88년 이전의 사람들은 나라사랑카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병무청에 문의한 결과 "88년생 이전 분들은 그냥 오시면 됩니다"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냥 가면 된답니다. "반드시" 지참하라고 해서 솔직히 쫄았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이 "입영전 과다한 음주 또는 기름진 음식 섭취은[각주:2] 혈압 및 지방간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본의 아니게 귀가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부분이 새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미 "고령"인지라 과다한 음주를 하려고 해도 안되는군요. 하지만 젊은 분들...적당히 하셔요. 보충대에서 2~3일정도 땡가땡가~ 대기하면서 신검을 받고 어디론가 보내지겠지요. 그리고 군대쪽으로 인맥이 없는 저로서는 마음 편히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겠군요. 하지만 전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담담하답니다. 제 여친님도 언제나 그렇듯이 쏘~쿨~~ 하시고 말이죠. 그리고 현역입대니 살인만 안하면 용서 받는건가요? -_-???

아! 단 하나는 걱정되는군요. 담배...ㅠㅠ 무슨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셔요.
(이 기회에 끊으라는 발언은 자제해주셔요)


다시 한번 더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지만, 제가 군대를 간다고 해서 이 블로그의 업데이트가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1년 이상의 포스팅을 예약해 놓은 상태이니, 제가 군대를 간 이후에도 즐겨주셔요^^

1. [중국만화] 대륙의 신혼부부
2. [중국만화] 토끼스키
3. Allthat 왕초보 중국어 강좌
4. 중간중간 등장하는 저의 그동안 비공개였던 과거 글쪼가리들.

그 외에 입영통지서 등기우편에 같이 동봉된 자료는 아래에 올려놓습니다. 그동안 입영통지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나 요즘 입영통지서는 어떠한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이런 것을 왜 정리하냐고 한다면...아직도 쓸데 없이 남아 있는 "직업병"이라고 하겠습니다.

저 스스로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해주시길.....


  1. 더 구체적인 사항은 http://mirror.enha.kr/wiki/%EB%82%98%EB%9D%BC%EC%82%AC%EB%9E%91%20%EC%B9%B4%EB%93%9C 을 참조 [본문으로]
  2. 오타가 있더군요. ""섭취은"이 아니라 섭취는"이라고 해야지요.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archvista.net BlogIcon 아크몬드 2011.01.17 15:53

    올것이 왔군요. ㅠ ㅠ
    건강하세요...

  2. Favicon of http://cdhage.tistory.com BlogIcon cdhage 2011.01.17 17:04

    장정의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3. 맥퀸 2011.01.17 18:34

    그동안 눈팅으로 잘보고있었는데 ㅡㅜ
    잘 다녀오세요
    군대 별거 아닙니다^^;;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17 21:35 신고

      ~.~ 별거 아니죠. 다만 인터넷세계와 떨어진다는 것이...........(중독말기-0-)

  4. Favicon of http://www.changtle.com BlogIcon 세상의 창, 생각의 틀 2011.01.17 20:59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병장 월급이 10만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습니다. (저는 2만원 안팎이었던 기억이...)
    그리고 저도 의정부의 306 보충대에서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대 앞에 부대찌개 음식점이 유명하죠. 306 보충대로 오면 대부분 자대배치가 경기 북부 지역 입니다. 머 그래서 좋은 점이라면, 집이 서울이면 휴가나올 때 금방 올 수 있다는 장점정도? (전 자대에서 집까지 오는데 50분 걸렸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휴가 나올때마다 블로그를 통해 소식 전해주세요. 그리고 언제고 다시 필살 족구 한판 해야지요. ^^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17 21:35 신고

      제 여친의 남동생도 306이었는데 인천으로 배정받았다더군요. 제발 경기도 북부만은 피했으면 합니다. 제발..ㅠㅠ

  5. Favicon of https://namsieon.com BlogIcon 작가 남시언 2011.01.17 22:06 신고

    좋은 방법은 없네요;;; 담배;;;
    보충대에서 조금만 참으시고, 훈련소로 가시게 될텐데 어디로갈진 알 수 없지만 복불복 입니다 ㅋㅋ
    운좋으면 기간병들에게 몇개정도 얻을 수도 있는데, 요즘은 잘 그런게 없나봐요 ;;; 아닌가^^?
    훈련소때는 워낙에 정신없어서 담배생각도 안나더군요.. 주위에 피는 사람도 없으니 더더욱... 저도 실컷피다가 훈련소 6주간 안펴서 거의 끊엇다 생각했는데 자대가서 고참압박에 피게되더니 지금까지 ^^;;;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17 22:27 신고

      문제는 저는 복불복에 엄청나게 약하다는 것! -_-;;;
      담배..그것이 문제군요....에휴....그냥 이 기회에 끊을까라고 타자를 치면서 꺼내드는 담배 한개피-_-

  6.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11.01.17 23:03

    음..... 이제 훈련기간도 8주라는데, 어쨌든 훈련소에서는 담배 피우기 힘드실거예요. 훈련소 끝나면 담배 피울 수 있을테니까 조금만 참으시면 될 겁니다.
    저는 4주 다녀왔는데, 저는 담배를 안피웁니다만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본 결과 골초도 4주는 참더군요. (4주 더 있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는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4주 지나니까 나가라고 해서...--;

  7. Favicon of http://ithelink.net BlogIcon 마루날 2011.01.18 17:39

    제목만 보고는 설마 본인얘기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군대를 가시는군요.
    그것도 이렇게 추운날씨에 가셔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군 제대한지 16년이 넘어가는데요.
    강원도 화천에서 군대생활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군대에 대한 생각은
    한번쯤 경험해 봐서 나쁠 것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18 14:47 신고

      하하...고령의 나약함을 보여줄까 합니다^^:::

    • 익명 2011.01.24 14:40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cosmopolitan815.tistory.com/ BlogIcon cosmopolitan815 2011.01.19 00:15

    시간 금방 갈겁니다..뻔한 말이긴하지만;;

    그나저나 연대장급들은 통역병이 있을텐데..

    중국어 썩히면 아까우니깐 그런거 한 번 알아보세요..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19 09:34 신고

      그건......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음하하하;;;;; 저를 어여쁘게 봐주시는 간부가 있기는 바래야하려나요? ^^:::::

    • 지나가다 2011.01.20 16:31

      연대장급이 통역병이 있다?
      급이 몇단계 더 올라가야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22 08:06 신고

      아..그렇군요 -0-;;; 머...전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ㅠㅠ

  9. 시골 2011.01.19 14:05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제도가 많이 좋아졌어도..

    그래도 군대인지라...

  10. Favicon of http://haebaek.naezip.net/tc BlogIcon 은신초 2011.01.20 15:20

    헠. 군대 가시다니 ㅠㅠ

  11. 孫成旭 2011.01.21 20:50

    잘 갔다와요.
    군대 생활 참 편하게 했었는데, 군대에서 경험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군대 생활 잘 했던건 아니지마, 군생활은 사고없이 탈없이 지내다 나오면 되는 것 같아요.
    편한 곳으로 간다고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고된 곳으로 간다고 하여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어쨌든 잘 하고 와요. 나중에 또 학문의 세계에서 만나게 될지..^^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1.01.22 08:08 신고

      학문의 세계로는 다시 가고 싶지 않사옵나이다.^^:::::
      그냥 군대 갔다 와서 조용히 돈이나 벌려고요^^:::: 저의 능력으로는 학문의 세계는...ㅠㅠ 형님! 화이팅! -_-;;

  12. pkot 2011.01.21 23:22

    아 그래도 댓글 못다실테니 아쉽네요 제가 어려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82년생이면 팔팔한 나이아닌가요 ㅋㅋ

  13. 2011.01.31 15:10

    중국 출장을 다녀와 간만에 들렸더니. 이런,..ㅡㅡ;; 입영하셨네요..
    저도 군대를 다녀와 봤지만, 군대라는 곳이 몸 안다치고 눈칫것 잘 있다오는 것이 장땡이지요.. 배울것도 별로 없고.. 암튼, 고령의 몸으로 이 엄동설한에 잘 다녀오세요... 아마 엄청 고생하실것 같은데... 아마, 님의 스펙정도라면 좋은 곳으로 빠질수도 있었을 텐데...하필 306이라.. 논산만 해도 노려볼만 한데... 그럼, 건강히 다녀오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