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 때문에 베이징에서 쿤밍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심심했던 우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행기 출발지연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 비행기는 30분정도의 출발지연은 100%이고, 한시간은 기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막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중국친구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30분 출발지연으로 내기를 하였고 여유롭게 제가 이겼습니다.

중국 비행기는 정말로 30분 출발지연은 당연하고 한시간 출발지연이 기본일까요?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비행기의 정시비행율은 2005년에 81.99%, 2006년에는 81.48%, 2007년에는 83.06%, 2008년에는 82.65%, 2009년에는 81.90%으로 세계 중상등의 수준이었고, 2010년 상반기에는 드디어 80% 아래로 하락하여 76.89%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도 이 통계에 대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해당 글이 삭제되어서 정확한 통계수치가 기억되지 않지만, 중국여행객들의 90%이상이 출발지연을 경험해 보았으며 평균 출발지연시간은 1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유념해볼 것은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일 수록 평균 출발지연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중국민항국의 대변인은 여행객들이 탑승권에 찍힌 시간을 보고 착각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탑승권에 찍힌 시간은 어디까지나 탑승시간이며 출발시간은 아니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예상도착시간보다 한두시간이 늦는 상황에서 이런 모든 말들은 변명이라고 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체 이렇게 자주 출발지연이 발생할까? 통계에 의하면 현재 중국에서 출발지연의 가장 큰 이유(60%정도)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보통 한 대의 비행기는 매일 3~5회정도의 국내비행을 하게 된다. 비행시간만 10시간정도이며, 지상에서의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16시간정도 된다. 그렇기에 앞부분의 비행에서 문제가 생기면 뒷부분의 비행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럼 앞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기상상황의 악화로 비행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나 항공관제가 더욱 큰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빠르게 비행편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항로설계와 공항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이른바 비행기가 이륙활주로에서 차가 막히듯 막히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럼 출발지연의 경우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항공사의 문제로 발생한 출발지연"의 경우에는 20분내에 승객들에게 설명을 하여야 하며, 음식과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당일 출발지연의 경우에도 4시간 이상 출발지연이 되는 경우에는 100위엔(2만원)이상의 보상이나 동등한 가치의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다음날 출발할 경우 최소 200위엔(4만원)이상의 보상이나 동등한 가치의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항공사의 문제로 발생한 출발지연"에 해당할 뿐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항공관제와 기상문제이거나 그렇다고 주장하기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는 어렵다. 다만 식사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강력하게 항의하면 밥을 제공하는 것까지는 이제는 자연스럽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자주 탑승하는 사람들은 아예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아침비행기를 탑승을 하거나 오후 비행기를 탄다면 처음부터 한시간 정도는 출발지연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천천히 공항으로 오게 된다. 중국에서는 괜히 두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지 마라. 그것은 바보짓일뿐이다.


구체적인 테크닉 :
1) 출발시간 30분전에만 도착하면 된다.(국제선은 40분 전에 티케팅이 끝납니다. 참고하셔요.) 어차피 99% 출발연기된다. 규정상 출발시간 30분전부터는 티케팅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30분전까지는 와주어야 된다. 이렇게 해야 그나마 공항안에서 조금이라도 덜 기다린다.
2) 마중을 나갈 때도 도착시간 한시간 뒤에나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출발하라. 예를 들어서 오후 3시 도착이면 연착하고 나오는 수속도 느려서 빨.라.야. 4시에나 만날 수 있다.
3) 단! 아침 9 시전의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늦지 마라. 그리고 베이징과 상하이 간의 비행기는 하루에도 몇 십회나 있고, 중요노선인지라 거의 정시에 출발한다.

  1. cdhage 2010.09.06 13:52

    국내선이 문제지...
    상해가는 건 괜찮은거 같더라고... 메이저 국내노선이라 그런지

  2. 애쉬 2010.09.07 14:16

    바로님 이런....수도공항 국제선 티켓팅 시스템은 출발 40분에 자동으로 닫힙니다.
    30분 전에는 안되요~

    한가지 팁 더.....한국에서 왔다가 돌라가는 비행기는 먼저 인천 공항 출발 시간을 확인하면 더 편합니다. 가령 북경 아침 9시 전 출발 인천 가는 비행기 중에도 인천 공항에서 7시인가 출발해서 돌아가는 남방 항공 비행기가 있습니다. 아침에 인천 지연 출발만큼 중국 출발 시간이 늦어집니다. ^^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0.09.07 14:29 신고

      아..제가 제대로 명시를 안했군요. 기본적으로 위의 이야기는 중국 국내선 이야기랍니다.^^:::: 중국 국내선은 30분 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제가 그때 자주 티케팅을 해서..하하...)

      하지만 제대로 명시하는 것이 좋을듯 하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s://beijinga4.tistory.com BlogIcon 북경A4 2010.09.07 19:16 신고

    4시간짜리로 100위안 받은적 있어요..^^
    이젠 화도 안납니다. ㅎㅎ
    실제로 장춘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서 8시에 북경 도착해 11시 비행기 타고 내몽고 가는건데 18시에 출발했더랍니다.
    7시간 이라 100원밖에 보상 못한다고 해서 난리났었는데..
    그래도 100원준다니 다 타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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