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형성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 민족이라는 개념은 좁게 잡기에 대한민국이 들어서고서 지금의 한국인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그럼 어째서 북한도 같은 민족으로 보느냐? 그것은 남한정부의 정치적인 목표로 인하여 통일을 원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안배가 필요했으리라 봅니다.

이것은 일본과 미국에 있는 2세들을 동포라고 하면서 중국에 있는 2세대들을 조선족이라고만 말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외교적인 우방이었던 일본이나 미국의 이민자들은 동포라고 해주었으며, 그와는 반대로 적대국이었던 중국으로 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동포가 아닌 중국의 용어 그대로 불렀던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 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해석이며 생각입니다. 한민족을 비롯한 모든 민족은 해석에 따라서 그 형성의 근원을 완전히 달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기원, 고려기원, 통일신라기원, 고조선기원등등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잘 생각해보면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해석에 따라서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하는 허위적인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歷史/역사잡담] - 언제부터 한민족이라고 불렸는가?


  1. 혹시 2010.02.14 05:29

    중국의 민족에 대한 사상에 영향을 받으신건 아니신지요.
    중국은 민족의 개념보다는 국가주의를 중요시해서 중화란 말을 쓴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아는건가요.
    어느 민족이든 중국에 흡수되면 중화사상에 물들게 되지 않습니까?

    하긴, 얼마전 계림을 방문했을때 만난 쫭족이란 사람이
    자기들은 백제인이라고 합디다마는...


    발해가 그 주 지배세력이 고구려후손이라 하여도, 그 땅이 현재 중국의 지배하에 있기때문에
    발해는 우리 교과서에 조상으로 쓰일수는 있어도, 또한 중국의 역사에 포함되어도 어쩔수 없다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예전에 TV에서,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 처음엔 사할린으로 쫓겨살다가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우리 동포들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같은 동네에 마찬가지로 강제 이주당해 살고 있던 독일인들을 보여주면서, 그 독일인은 곧, 독일정부에서 고국으로 다시 데리고 간다고 하면서, 한국 정부는 고려인들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미 그들은 핏줄은 한국이어서 돌아가고 싶지만, 한국을 미워하고 있었지요.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만난 고려인들도 한국사람이 돈벌이 대상일뿐, 적대감정을 가진다고 하더군요. 이미 조선족 동포들도 한국정부의 무관심에 지쳐서 한국인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중국인으로 살겠다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동포들을 내몰고 있다라고 봐야할지요.

    그렇게 본다면,
    안타깝지만, 민족의 개념이란게 재정립될 수 밖에 없겠다 싶네요...
    하긴, 이미 신라나 고려때 아랍계통의 외국인들과 혼혈이 많이 됐다고 들었는데,
    사학도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2010.02.14 09:10 신고

      1) 중화사상
      중국의 민족에 대한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서양학계쪽의 민족해체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중화사상과 중화민족은 연관이 되었다면 연관이 된 것이지만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중화사상은 거칠게 정의하면 스스로를 문명문화의 중심으로 여기고 그 외부를 오랑캐로 분리하는 사상입니다.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은 근대에나 들어온 개념으로서 서구열강에 대항하여 스스로의 통치권을 강조하면서 나오기 시작한 개념으로서, 국가주의적 성분이 강하게 들어가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민족주의적인 각도로 보면 단일민족이라는 관점이 아닌 다민족이라는 관점으로의 이행으로 보다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쫭족과 백제
      장족에게 백제향이라는 곳이 있고, 백제와 연관이 있다고 혹자는 주장하는 유물이 있습니다. 그거나 그것만으로 모든 장족이 백제의 후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민족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조작될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남방민족쪽으로는 잘 알지 못하기에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3) 고구려 발해
      고구려문제의 경우 님은 혈연적 민족주의를 추구하시기에 해당 문제는 님의 주장이 완전히 틀리게 됩니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 동북지역에 남게 됩니다. 몇몇은 발해건국에 이바지합니다. 그러나 한반도로 유입된 사람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고, 그 정도의 숫자는 중국대륙으로도 유입됩니다. 또 발해가 멸망한 뒤에도 수 많은 통치계급이 중국대륙으로 유입됩니다.

      다시 말해서 혈연적인 연관성만으로 고구려가 한국의 조상이니 같은 소리는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혈연만으로 동일 민족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낙후된 민족이론일뿐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일은 불가능하며, 한국에서는 단일민족으로 같은 혈연인듯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단일민족도 아니고 동일 혈연도 아닙니다.


      4) 신라와 고려시대의 아랍계열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졸업논문주제로서, 저는 일정정도의 아랍계 유입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혼혈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규모 인구이동을 동반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저로서는 한국의 극단적인 민족주의사상에서는 그렇게나 외부의 요소를 부정하면서, 정작 북방유목민족이나 아랍권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거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랍권이나 북방민족에서 밀려온 숫자보다 중국대륙에서 온 숫자나 영향력이 훨씬 더 막강했습니다.


      5) 민족이라는 것은 하나의 정의이고 개념일뿐이며, 분석틀일 뿐입니다.
      민족이라는 것은 하나의 정의이고 개념이며, 하나의 분석틀입니다.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신성시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행동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고구려는 고구려인들의 역사입니다. 발해는 그냥 발해인들의 역사입니다. 신라는 그냥 신라인들의 역사입니다. 이 점을 망각하고 내것 니것이라고 싸우는 자체가 그리 역사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고구려의 역사가 한국의 역사라고 하여 한국이 대단해집니까? 현재의 한국의 역사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저희 스스로가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6) 조선족.
      조선족들이 왜 한국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하십니까? 중국의 민족교육 때문이라고 여기시는 것입니까? 한국에서 같은 민족으로 취급하지 않아서일것이라고 보십니까?

      민족이니 하는 개념은 허울이며 얼마든지 조작하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인간이고 현실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이익"이라는 문제입니다.



      님은 제가 쓴 글들 중에서 이와 관련된 글들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예전에 글로 쓴 것이라서 길게 쓰고 싶지 않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