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 드라마에 대한 소견

취미생활/기타취미 2009. 5. 3. 05:32 Posted by 바로바로
최근 SBS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하나 내놓았다. 과거 연예계의 실상을 꼬집었다는 온에어의 뒤를 잇는 나름 미드나 일드처럼 전문성과 현실성이 높은 드라마이다. 온에어가 연예계였다면, 시티홀은 그 말에서도 나오듯이 정치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제 2화까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어설픈 연예질만 빼버리면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쪽의 이런류 드라마에 비하면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힘껏 박수를 쳐 본다. 개인적으로 근래 정신이 없어서 무료 번역 봉사를 안한지가 좀 되었는데, 이 드라마정도면 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온에어처럼 좀 땡긴다^^)


단지 마음에 너무나 안드는 구절이 있다. 이 드라마의 도입 부에 몇몇 소위 명언들이 인용이 된다. 다른 구절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아래의 구절은 개인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인 동조다" - 무명씨

기권은 어디까지나 중립이다. 명확한 의사표현이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편을 가르라는 소리가 많다. 그리고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기권을 한다는 것은 보통 야비하고 자신감 없는 행동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것은 명확하게 정치적으로 참여를 했다는 것이고, 기권을 했다는 것은 해당 후보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고 명확하게 밝히는 행위이다. 이를 줏대 없는 행동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중립이나 기권이 아닌, 정치적인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다시 말해서 투표 자체를 하지 않는 일이다.

기권표?! 후보들 다 마음에 안들면 당연히 투표장에 가서 행사해야될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이상적이고 공상에 가깝지만, 한국의 지방선거에서라도 기권표가 절대다수여서 재투표를 해야되는 상황이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oosoom.org BlogIcon exedra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써 기권 의사를 밝히지요. 투표장에 가서 기권표를 던진다라...
    새롭네요. ^^
    그런데, 결과에 차이가 있나요? 선거제도를 잠깐 찾아봐야겠네요.

    2009.05.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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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실제 당선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투표에 참가해서 기권표를 남기는 것은 투표자체에 참가하지 않는 것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투표자체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설령 원래 의도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더라도 정치적 무관심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무효표를 만드는 것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현행 투표용지에 무효표 혹은 기권표 란을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 기억에 미국의 어느 주가 이런 투표용지였는데 말이죠..음;;;

      2009.05.08 12:11 신고
  2. 시골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좀 다른 시점(개표자의 시점)에서 본다면, 무효가 되는 투표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뽑을 사람 없다라는 의사표시나, 정치불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부러 무효행위를 하는 경우를 이야기 하시는 것 같군요.. 하지만, 어느정도는 실수로 인한 무효행위도 있다고 봅니다.

    아마 일부나라에서 채용하는 기권란을 만들거나, 뽑을 사람없음이란 란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무효표가 될줄 알면서도 하는 투표행위가 기권란이나 뽑을 사람없음 란으로 가게 돼고, 단순 실수로 인한 무효표가 구별될수 있으며, 정치무관심으로 인한 불참여와 정치에 관심이 있으나, 기존 정치인에 대한 불만을 더 정확히 나타낼수 있을테니, 뽑을 사람 없음 란이나 기권란이 몇 % 이상이면 재투표를 하거나 하는 식의 방식이 나올수 있겠죠. .. 좀더 민심이 좀더 정확히 보여지겠죠.

    이하는 주절 주절 적습니다.

    뭐 결국 같은 의미이긴 하지만..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인 동조다" - 무명씨
    의 말이 부담스러운것은...
    정말로 집권층이 '봐라..암묵적 동조를 했으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라'고 생각해버린다는 거죠.

    마치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 란 말이 ..
    집권층의 입장에서, 삼권분리를 홰손하고, 입법권을 장악해서 서민층은 일단 무조건 어떤 법이라도 따지지말고 무조건 지켜라란 말이 돼버리듯이 말이죠.

    2009.05.09 22:07
    • Favicon of https://www.ddokbaro.com BlogIcon 바로바로  수정/삭제

      넵. 실수로 인한 무효행위도 있을 수 있겠죠. 단지 투표자체를 하지 않는 것과 무효표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기권표란을 만드는 것이고요^^:

      2009.05.10 08:28 신고
  3. 제생각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투표 의무화 법률을 만들어서 투표 안 할 경우 벌금 5만원.
    대신 투표장에 기권표 란을 만들어 줄 것.
    여러 사정으로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들(예, 환자, 장애인, 해외, 지방 출장자 등)에 대하여 투료를 하기 어려운 사유를 서류로 제출하여 예외 허용, 벌금 없음.

    2009.06.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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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적으로는 반대하고 싶군요.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면 모두가 100% 투표에 참가할 정도로 전체적인 민주의식과 시민의식이 성장했으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는 합당하다고 보입니다. 투표는 민주주의를 사는 우리들의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니까요.

      2009.06.22 2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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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의 중얼중얼
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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