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외국어만 2가지를 듣고 있습니다. 일본어와 라틴어. 주위에 모든 친구들이 미쳤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 미친거 맞는 거 같습니다.


일본어는 사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만화와 애니에 미쳐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주위에 대부분이 일어하는 인간들이었고, 덕분에 50음보도 제대로 못 보면서, 일본말을 알아듣는 기형적인 아이가 되어버렸으니까요-_-;;;

문제는 라.틴.어.입니다. 서양쪽의 모든 언어를 싫어합니다. 격변화는 저의 머리를 혼수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영어에서도 격변화부분은 건너뛰고 작문을 하면 무조건 현재형으로 적어버립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라틴어를 시작했습니다. (괜히 폼도 나기도 하잖습니까...-_)

라틴어 수업시간에 그 교실에서는 중국어, 라틴어 그리고 영어가 돌아다닙니다. 중국어야 이곳이 중국이니까 이해할 수 있고, 라틴어야 내가 배우는 언어니까 당연하지만! 왜? 영어교제를 사용하고! 번역을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 해야된다는 말입니까? 3가지 언어가 난립하고 있는 곳은 저에게는 지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최악의 장소였습니다. 그냥 멍~~합니다.

더욱 더 문제는 교수님이 중국애들도 원한의 분노를 폭발하게 하는 엄청난 속도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너희들은 젊은데 이런 건 쉽게 외우지?"라는 말로 어법 설명은 그냥 넘어가버립니다. 하루에 딱 2시간씩만 투자하라고 하십니다. 일주일에 수업시간만 28시간에 알바시간까지 잡혀 있는 저로서는 죽으라는 소리입니다.ㅠㅠ

오늘 수업시간의 바보짓.

오늘 수업시간에 제가 제일 싫어하는 한국사람 욕 먹이는 짓을 해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존심싸움입니다. 오늘부터 죽어라 라틴어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런 글을 왜 적고 있냐고요?
오늘부터 하루에 포스트 한 개가 한계입니다.ㅠㅠ
이 기간이 한 달 정도 될 거 같습니다.(이 정도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듯 합니다.)



바로의 중얼중얼
외국에 있으면 애국자가 됩니다. 오늘 제가 못했다고 한국이 욕 먹는 건 기분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무적공부모드 버젼 1으로 돌입합니다. 인터넷은 하겠지만, 심도 있는 포스트는 무리일 듯 합니다. 이해해주시겠죠?
(원래 심도따구는 없었다...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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