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hambra 2003년 독일 올해의 게임

1979년부터 만들어진 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는 보드게임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년이 넘은 역사동안 Queen Games는 단 한 번의 대상도 차지할 수 없었습니다. Dschunke, Expedition, Hexen Rennen, Die Handler등 후보에 올린 게임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상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이런 관계로 Queen Games는 이 사실이 굉장히 기뻤는지, 수상작 발표직전에 알함브라의 제작을 중단시켜놓고, 수상작 발표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었죠. 그 후 발표가 된 다음에 올해의 게임상 마크를 찍어서 다시 출하를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리메이크작의 쾌거
디자이너인 Dirk Henn역시 첫 수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Show Manager, Metro, Atlantic Star로 후보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알함브라에서 멋지게 만회하게 되었습니다. 25년 동안의 독일 올해의 게임상의 역사상 가장 처음으로 리메이크작이 수상하게 되는 이변도 함께 낳았습니다.

게임 내에 보조적으로 존재하는 보드판들... 여러개로 나뉘어진 컴포넌트가 특징이다.



알함브라는 그가 1997년에 만든 Stimmt So!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배경을 중세 스페인으로 바꾸고, 전체적인 아트웍을 모조리 바꾸어서 말이죠. 케이스에서 카드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디자인된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궁전을 지어 보자
알함브라는 궁전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세계각지에서 몰려든 건축가들 중에서 그 들 국가의 통화를 지불해서, 그 들이 만든 건축물을 자신의 알함브라를 확장시켜나가야 합니다. 건축물을 사와서 자신의 알함브라를 확장시키고, 건축물에 따른 점수를 받는다. 이 것이 알함브라의 기본이죠.

타일이 놓인 곳에 있는 통화를 사용해서 해당하는 타일을 얻어와야 한다.<br />


통화는 총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화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건축물을 사와야 합니다. 건축물을 구입할 때는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으며, 정확하게 돈을 지불할 때는 보너스 1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건축물보다 돈을 모아가면서, 자신이 노리는 건축물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습니다.

만들자 만들자
전체 건물은 6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건물 점수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해당 점수를 가져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많은 사람에게만 점수를 주고, 2라운드에는 1등과 2등에게 점수를... 3라운드에는 3등까지 점수를 차등해서 줍니다.
그리고, 점수계산은 돈 카드 더미에서 점수카드가 뽑히는 시점에 급작스럽게 일어나게 디자인되어, 시점에 대한 대략적인 예측으로 1점이라도 더 따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타일에는 외벽이라는 것이 있어서, 퍼즐적인 즐거움도 주고 있습니다. 알함브라에서 모든 건물은 도보로 가야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외벽에 건물이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외벽을 길게 만들어서 외벽의 보너스 점수까지 노려야 합니다. 이 점이 후반에는 굉장히 압박을 주게 되는데요. 외벽이 너무 많은 타일만 있으며, 결국에는 전부 배치하지 못하고, 예비보드에 타일만 쌓는 허탈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외벽 점수를 위해서, 벽이 많은 타일을 탐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오픈된 타일의 중요성도 만만치 않게되는 오묘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픈된 것만 추구하다가는 외벽점수를 못따게 되기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벽에 막히지 않고, 도보로 갈 수 있도록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 것! 퍼즐적인 요소도 있다.

계획성과 수학적 능력
알함브라는 다른 게임들보다 계획성과 수학적인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듯합니다. 통화의 종류를 4개로 찢어 놓고, 정확히 일치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1번의 보너스 턴을 주는 것 때문에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돈을 어떻게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턴을 마칠 수 있는가를 항상 생각하게 합니다.

또, 점수의 계산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어떤 종류의 건물에서 몇 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재빨리 계산해야 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타일들이 많이 깔려서, 계산이 계속 어려워지고, 잠깐 놓치는 사이에 계산을 빼먹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계산적인 게임이죠.

상업적인 성공작
독일 올해의 게임상은 게임 자체로서의 평가보다는 상품으로의 게임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이 작품은 그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컴포넌트, 대단히 깊지는 않지만 적절한 전략성. 지루하지 않게 배치된 행운적인 요소까지 하나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빼어나게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차 커가는 알함브라의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2인용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서, 게임의 활용성도 높습니다. 2인용일 경우 가상의 플레이어인 Dirk가 등장해서, 게임을 재밌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 게임이지만, 모든 방편에서 평균이상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다이브다이스

알람브라에 대한 고수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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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의 중얼중얼
04년 여름방학때 한국에 가서 고수님들의 극찬과 지름신의 강림으로 인하여 중국땅으로 가지고 왔습니다만, 아직도 게임을 해보지 못하고, 혼자서 메뉴얼을 독파하면서 상상으로만 게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소감을 제대로 적을 수가 없군요.
하지만, 보드게임바닥?!에서 꽤나 유명한 분들이 이 게임을 극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최소한의 재미는 보장할 거라고 장담하는 바입니다.^^

추가 : 2주일전에 작성한 포스트였습니다. 그 동안 이 게임을 돌려보았습니다. 일단 짬밥이 되기때문에 1등을 했습니다^^::; 게임 설명도 5분이면 끝나고, 게임도 서로간에 교역같은 것은 없지만, 눈치싸움이 상당히 치열하군요. 별 10개에 별 9개를 주겠습니다. 나머지 1개는 이게 스터디셀러인지 몰라서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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