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 CHAMBER 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
글, 사진 : 박노아

삶 이란 원래 휴가가 아닌 모험이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포기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우리에게서 "열정"이 사라진 이후 삶은 죽음과 같이 정체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모험에는 변화가 동반됩니다. 변화란 우리가 움직일 때에만 일어납니다. 일확천금의 변화도 좋겠지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것은 없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박 노아는 누구인가? 본인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가 누구인지 이름 석자도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사진가, 이미지 시인, 도시 탐험가, 자유인으로만 표현하였다. 그의 나이도 알 수 없고, 그의 경력도 알수가 없다. 우리는 나이와 경력에 빠져서 책을 사고는 한다. 유명한 사람의 책이라면 뒤도 보지 않고 산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는가? 작가와 독자와의 묵언의 대화를 경험해 본적이 얼마나 있는가? 이 책에서 나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사진들에서는 향기가 느껴진다. 그가 생각하고 그가 느끼던 것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는 자유인을 외치면서 누구보다 억압받고 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억압받고 있기에 자유인이다.

문 제는 나는 그의 사진에서만 그의 향기가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포토 에세이이다. 사진과 함께 글이 있다. 시와 같은 글이지만 본인은 그 글을 지워버리고 싶다. 어떻게 보면 본인은 매우 보수적인 사람일 것이다. 작가 스스로 소개를 했듯이 그는 사진가이다. 사진가는 어디까지나 사진으로 자신의 말한다. 마치 시인이 시로서 자신을 말하는 것과 같다. 시인이 자신이 시가 무슨 뜻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았는가?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런 설명이 있다.

물론 이러한 포토에세이는 작가 스스로의 두번째 소개인 이미지 시인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과 글이라는 두 영역이 교차하여 전혀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는 것. 그것은 분명한 모험이고 도전이다. 하지만 아직은 용기가 부족한 본인은 그런 모험에 따라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본인은 힘겨운 발걸음으로 그를 따라가 보았다. 아직 모르겠다.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이 맴돈다.

책은 출판되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서 독자의 것이 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진만을 보라. 사진 속에는 작가가 쓰려는 글이 적혀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슬프다. 그리고 그것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혹시 사진에서 작가와 대화할 수 없다면 그 밑의 글을 보면 된다. 친절한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본인은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가이드가 싫다. 하지만 가이드가 있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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