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와 청화대는 중국에서 1등을 다투는 종합대학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 이름을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북경대와 청화대에서 일어난 일들은 중국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된다. 그리고 최근 북경대와 청화대에서 각각 재미있는 섹스가쉽이 일어나서 한 번 소개해볼까 한다.

1) 북경대의 "핸드폰이 꺼져있습니다" - 关机门
북경대에서도 이제는 MT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 한국과는 다르게 1박코스가 아니라 하루코스일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런데 얼마 전 MT을 간 장소에서 한 남녀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같이 간 학생이 전화를 했지만 핸드폰은 꺼져 있을 뿐이었다. 서둘러 학교에 연락을 하고 경찰이 출동하여 학생들의 소재파악을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남녀는 아무일 없이?! 돌아왔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MT가 끝나고 주변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하루밤을 머물렀는데,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휴대폰을 껐을 뿐이었다고 한다.

중국네티즌들은 이 이야기를 유머로 승화하였다. 같은 이야기를 수호전버젼, 홍로몽버젼, 사기버젼, 김용버젼, 이중텐버젼등으로 바꾸었다[각주:1].

2) 청화대의 "숙제를 위하여" - 作业门
청화대의 한 여학생이 C언어숙제를 끝내지 못해서 컴퓨터과 남자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그 보상은 섹스였다고 한다. 이 컴퓨터과 남학생은 여학생의 룸매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건을 얼핏 알게 된 룸매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남자친구는 우선 여학생에게 사실확인을 요구했지만 부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컴퓨터과 남학생에게 물어보니 그런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그 남자친구는 이 사실을 청화대학교 BBS에 폭로하였다. 사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몇몇부분에서 모순점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네티즌들은 C언어숙제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유머로 승화하여 자신이 C언어를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상당히 속출하고 있다. 당연히 지금부터 C언어를 공부하러 간다고 남기는 사람도 많다.


원래 하나만 나타났으면 가쉽같은 것 소개하지 않았을 텐데, 두 사건이 일주일간격으로 동시에 터져 나오니 한번 이야기해보았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북경대와 청화대가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이 외에도 다른학교라면 묻혔을 만한 온갖 가쉽이 좀 많다. 심심한 분들은 한 번 찾아보아도 좋을 것이다.


바로의 중얼중얼 :
두 학교의 학생들은 나름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쉽도 적당한 이야기가 아니고 명확한 증거와 명쾌한 추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더 무서운 가쉽이 된다. 오죽했으면 북경대 가쉽 강호(北大八卦江湖)라고 할까....드라마 같은 가쉽의 여왕이 있고, 온갖 정보가 그녀에게 수집이 되어서 분석되어진다. 블로그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온갖 제반 정보을 조합하여 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좋은 머리를 참 쓸데 없는데 쓴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조용한 은거생활을 즐기는(정말??) 본인까지도 가쉽이 있으니 말 다한거 아닌가-_-;;


  1. 개인적으로 이러한 유머방법은 한국도 배우면 재미있을듯하다. 나중에 한국의 쓸만한 사건이 일어나면 본인부터 시도해볼 생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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