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에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중국 매체에서도 제대로 보도 되고 있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네르바 사건을 경험했던 한국에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는 분야가 다르지만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원래 사건은 좀 복잡해서 제가 최대한 사건을 간략하게 줄였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글자도 읽지 못하는 한 늙은이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3명의 네티즌들이 그녀의 말 그대로를 적고, 영상을 녹음해서 인터넷에 올렸다. 그런데 이 3명의 네티즌들은 "사실 왜곡 및 유언비어 살포죄"로 기소를 받고 현재 구금되어 있다.


린시우잉(林秀英)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경찰에서는 자궁외 임신으로 죽었다는 발표한 딸(严晓玲)의 죽임이 사실은 윤간[각주:1]을 당했서 죽었다고 믿고 있었다. 왜냐하면 딸이 죽기 얼마 전부터 경찰과 연류된 한 밤가계에서 마약과 매음[각주:2]을 주선하고 있다는 내용의 딸의 통화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맹인 그녀로서는 도무지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민원실에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중년부인 판엔찡(范燕琼)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린시우잉의 글은 형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법을 아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하면서 그녀를 돌려보낸다. 그리고 얼마 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의 사정이 딱하여서 친구 2명과 같이 그녀를 불러서 이야기를 듣고, 영상으로 찍는다. 이 과정에서 그녀들은 린시우잉에게 한 푼의 돈도 받지 않는다.

판엔찡과 그외의 2명은 이 사실이 정부의 관심을 받아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랬기에 인터넷에 해당 사실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경찰의 공식발표를 부정하고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1) 했어도 어머니 린시우잉이 사실 왜곡을 했겠지.-_-
어머니 린시우잉은 경찰의 신문서에서도 네티즌들이 올린 문장과 영상은 자신 스스로의 생각이며 왜곡되지 않았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사실 왜곡으로 구속당했다. 웃기는 것은 린시우잉 자신은 아무런 고발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각주:3]. 린시우잉 자신이 스스로 한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대체 네티즌들이 무슨 사실왜곡을 했다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각주:4].

더 웃긴 것은 변호사가 린시우잉을 범원에 증인으로서 출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린시우잉은 재판이 있는 날이면 언제나 밖에서 하염없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각주:5].


2) 경찰이 공식 발표하면 그것은 진리인가?
이번 사건에서 사실 왜곡 혐의인 이유는 경찰의 공식 발표와는 다른 사실을 말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각주:6].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경찰의 발표가 언제나 참이었는가? 경찰도 실수를 할 수 있으며, 덮어주기 식 수사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중국에서는 일명 "술래잡기 사건"(躲猫猫)에서 경찰의 처음 공식 발표는 "술래잡기 하다가 잘못 넘어져서 죽었다"였지만, 네티즌들의 꾸준한 추적으로 "같은 죄수들의 과도한 폭력적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으로 수정 발표되었다[각주:7]. 그렇다면 경찰 자신들이 사실 왜곡을 한 것이고, 그것을 그대로 보도한 매체들도 유언비어 유포죄인 것이다. (이 코메디에 관한 내용은 술래잡기가 살인게임으로 변모한 중국 - 네티즌조사위원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경찰의 발표를 믿지 않을 권리가 있다. 스스로의 생각을 믿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 것을 심판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국민인 것이다. 이 당연한 말이 이 사건에서도 그렇고 미네르바 사건에서도 그렇고 먼지처럼 너무나 가볍게 부동치고 있다.


3) 다른 말을 할 자유는 없다.
린시우잉의 딸이 윤간을 당해서 죽었는지 아니면 경찰의 발표대로 자궁외 임신으로 죽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또한 당 경찰서가 과연 뒷세계 조직과 연결되어서 마약과 매춘에 연관이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각주:8]. 그러나 경찰의 공식 발표와 다른 주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왜곡이며 유언비어 유포죄로 고소하는 모습은 괘씸죄에 걸렸구나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미네르바가 떠올랐다.

본인이 한국과 중국의 비교하면 사람들을 불쾌해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아직 중국보다 한국이 그래도 더 잘 살고,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미안하다. 본인이 볼 때 언론의 자유에서 한국과 중국은 오십보백보의 수준차이만 있을 뿐이다. 중국은 위험싸이트를 "차단"을 하지만, 한국은 위험인물을 "실명제"로 감시한다. 그리고 서로가 상호를 배워가고 있다. 아주~~ 잘 하는 꼬~~라~~지~~다!

중국에서 실명제를 도입 준비중이라는 것은 이미 다들 아시리라 본다. 본인 감히 이야기한다. 조만간 한국에서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폭력적이며 색정적인 싸이트를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대대적인 인터넷 차단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하고 있는대로 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몇몇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싸이트가 샘플로서 크게 다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매장당하는 싸이트들이 많을 것이다.


정신 차려라. 당신들 나약한 것 안다. 나도 나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마음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살텐가? 아니면 남아 있는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 스스로 하기 바란다. 하지만 본인은 몰래 대나무 밭에서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지 않고, 당당하게 저잣거리에서 외치고 싶다.

술자리에서나 꿍시렁 대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내 블로그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쓰고 싶다.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당연히 처벌을 받겠지만, 내 생각 자체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상식을 원해!!!"


* 해당 사건의 담당변호사 블로그 : 중국어를 아시는 분은 가보시길. 중국유명블로거임.
刘晓原 http://blog.sina.com.cn/liuxiaoyuan

* 이 사건은 중국에서는 福建网民诬告陷害案 라고 불리고 있다.

으음...아직도 감기(인플루엔자)기운이 살짝은 남아 있다....그래도 너무 많이 자서 잠이 안오고....이 사건은 계속 이야기 한다면서 정리하기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더니 왠지 계속 거북해서 후다닥 정리해서 올려본다. 후....쉬자-_-;;;

  1. 잘 모르는 분을 위해서, 이른바 돌림빵이라고 불리우는 행위. [본문으로]
  2. 매춘행위을 말한다. [본문으로]
  3. 지금 장난하는거냐? 머야-_; 따지면 내가 죽인거 맞어라고 경찰한테 말했는데 경찰이 안 믿어주는건가? -_-;; [본문으로]
  4. 혹시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 [본문으로]
  5. 지금 이거 장난이지??;;; [본문으로]
  6. 이건...머.......도무지 머라고 할 말도 없다. 경찰발표가 허벌나게 절대적이구나. 그래서 한국의 용산참사에서도 용역깡패가 투입된것도 공식 발표에 없었었지? [본문으로]
  7. 개인적으로 이 결론도 그리 신임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그렇다고 믿어 보자-_- [본문으로]
  8.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면 99%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연관이 안되어 있으면 그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풋-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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