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입학시험 결과가 벌써 나왔군요. 이로서 면접은 단지 형식에 지나지 않은 놀이였음이 다시 한번 밝혀 졌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분석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절대로 논문이 안 써내려가진다고 삽질하고 있는거 아닙니다. ㅠㅠ


이번에 입시를 통한 총 합격생은 137명입니다. 그 중에서 한국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보가 입수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70% 이상인 것은 분명하겠지요. 이번 입학생의 특징이 있다면 예년에 많아야 총 10명도 안되는 숫자를 뽑았던 이과에서 무려 25명이나 되는 많은 수의 입학생을 뽑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작년에도 20명이라는 숫자를 뽑았지만 작년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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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총 합격자수가 119명이었던 것에 비하여 총 합격자가 137명으로 늘었고, 이는 이과계열 합격자의 증가수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시 말해서, 작년의 입시 합격생의 총원이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이과계열 유학생 합격자수만 증가해서 문과의 합격자 자리를 뻇는 것 같은 느낌이 이번에는 들지 않는군요. 유학생을 더 많이 받겠다는 생각인듯 하네요. 일단 전체적인 유학생의 입학자수는 분명 증가하였습니다.






-- 문과 합격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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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계 학원이 22명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정상에 자리에 다시 한번 우뚝 솓아 올랐습니다. 제 기억에 작년에는 중문학과가 국제 관계를 누르고 정상에 자리에 올랐습니다만, 역시 명색의 국제관계군요. 22명이라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예과반과 경희대반을 통해서 더욱 많은 인원이 유입되면 신입생 50명도 꿈이 아니군요.

특별한 변동사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법학과의 인기가 날로 사그라들고 있는 점이 조금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겠지요. 이미 법학과의 과정이 어마어마하게 힘들다고 소문이 다 돌았나 봅니다. 그 외에 응원해주고 싶은 곳이 철학과입니다. 이번에 무려 2명이나 뽑았군요. 그러나 그 사람들이 다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죠. 제가 있는 역사과도 2명이군요. 한숨이 나온답니다. 전통이 맞다면 올해에는 역사과를 1지망으로 들어오는 자랑스러운 미친넘이 있어야 될터인데...이번에 전통이 깨지려나...흠;;;





-- 이과 합격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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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심리학과나 정보관리 같은 곳보다는 수학, 공학, 물리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기를 원합니다. 흔히 북경대학교가 문과 학교라는 생각을 한국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그에 반하여 청화대학교가 이과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북경대학교는 순수 인문학과(중문과, 역사과, 철학과)와 순수 이과계열(물리, 수학, 공학)과 같은 곳에서 청화대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종.합.학교입니다. 응용과학쪽도 "핵물리"나 "환경" 혹은 "생명"이라는 몇몇 분야에 한해서는 막강하답니다. 하지만 돈 안되는 순수 이과를 강요할수는 없겠지요.

이과 학생분들 화이팅입니다. 전 수학은 영 못해서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수학과에 들어가신 분!!! 저...친구해요~~;;;




-- 07 년도 입시 뒷담화 --
이 분석을 05년도부터 해오고 있는 것 같은데, 뒷담화로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같더군요. 그래서 짦게 압축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나온 이야기 또 나오고, 또 나오고...후...

1) 북경대학교 3000달러 고액 푸다오.
형식적으로는 북경대학교와는 관계 없이, 한 사설 학원에서 북경대의 이름을 빌려서 3000불이라는 거액을 받고 과외를 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북경대학교 유학생처와 교무부와 싸바싸바 된 것은 뻔할 뻔짜이지요. 하지만 간단히 말해서 말입니다.

당신이 일등을 했으면 비리가 판을 쳐도 들어옵니다!
그것 가지고 찌질될 시간에 다시 한번 북대에 재도전 해보십시오!


2) 입학 시험 문제 논란
입학시험이 예년에 비해서 무지막하게 어려워졌다. 수학의 문제에서 입체기하가 나왔더라 어쩌더라 말들이 많더군요. 아직 올해 시험 문제를 못봐서 닥치고 잠수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면 요상합니다.

입학시험이 어려워졌으면, 본인한테만 어려워 진것이 아니라 모두에서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북대 입시는 매년마다 조금씩 어려워 지고 있는 성향이라는 것은 예년 북대 입시문제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수학에서 입체 기하가 나왔다고 난리인데, 그 문제를 정확하게 못봐서 무엇이라 말하기 힘들지만 이것 한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겠군요.

입학만을 위한 공부를 한 사람들은 할말 없습니다!


3) 입시 학원의 성행과 문제
푸른 산이니 높은 아름다움이니 이를 쑤시니 하는 학원을 필두로 온갖 입시 학원들이 성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학원들때문에 입체 기하와 같은 문제가 나오는 것입니다. 학원에서 시키는 문제만, 시키는 대로 공부하였지요? 지금 당장 북대에서 지정한 수학 참고서를 꺼내 보십시오. 분명히 입체 기하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만일"을 대비해서 한번만 입체 기하를 본 분 있으십니까? 학원에서 내준 것만 하기 급급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학원의 문제가 그것입니다. 03년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학원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의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만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그 자료를 본 적이 있고, 나름 훌륭하더군요. 단지 그 것은 학원의 선생들이 정리한 자료이지 입시생 본인이 정리한 자료가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은 안드로메다로 날라갔더군요. 후...말이 길어질거 같아서 이만 접겠습니다.


4) 입학 합격자 이름 비공개
또 이러는 군요. 이건 시험 후 비리를 조장하는 방법이라고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이름을 공개하십시오! 왜 석박사에서는 다 공개하면서 여기서는 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건 비리를 하자는 것입니까?

왜 합격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후 비리가 벌어지느냐?
만약 이름과 학과가 모두 공개가 된다면, 나중에 돈을 주고 뒷구멍으로 입학하는 방법은 없어집니다. 단지 합격자 발표 전의 비리만이 가능하죠. 하지만! 최소한! 합격자 발표 뒤에 비리를 막을 수 있고, 02년도에는 분명히 합격자 이름을 공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짓을 하다니...후...





-- 전체 합격생 자료 --

문과 학과

입학수

이과 학과

입학수

考古文博院

1

学院

1

学系

2

物理学院

1

2

数学学院

1

艺术学系

2

生命学院

2

会学系

5

化学学院

3

学院

9

环境学院

3

华管理学院

10

信息科学技术

4

闻学院

10

地球空间学院

4

政府管理学院

13

信息管理系

6

经济学院

13

心理学系

6

中文系

17



国际关系学院

22



문과 총합

112

이과 총합

25




시험 합격 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지금 잠시 신나게 노시고, 들어와서 할 공부 미리 준비하셔요.


시험 불합격 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실패라는 경험은 쓰지만 끝맛은 달콤하답니다.




추천하는 곳 : http://cafe.daum.net/pekinguniversity
북경대학교 Q&A라는 곳입니다. 원래는 북경대학교 준비생들을 위한 카폐였는데, 이제는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독학파를 위한 카페로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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