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0일 일본문부성은 내년 봄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교과서의 검정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검정은 6년만에 처음으로 실행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이었고, 5학년 사회교과서 5종에 한일간에 민감한 문제는 독도(独岛 일본표기 다케시마竹岛)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중학교 학습지도서의 사회학과개설서에서 양국의 다른 주장을 설명하며, "북방영토과 동일하게 우리(일본)의 영토이자 영역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해를 깊게 해야된다"라고 명시하여 문제가 되었고, 그 다음해에 해당 부분이 삭제되었다.

이번에 통과된 초등학교 교과서의 일부부분에서는 "(일본의) 북방영토와 센카쿠 제도(尖閣諸島 중국명 조어도 군도釣魚島群島)를 현재 일본이 마주하고 있는 영토문제라고 언급하며 "다케시마가 한국에 의하여 불법점령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할 때에는 중국은 일본과 센카쿠 제도(조어도 군도) 분쟁이 있기에 한국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의 매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여 표기하고 있다. 물론 독도라고만 쓰는 경우가 조금 더 많기는 하나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현상은 중국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일본교과서의 독도영유권표기에 대한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마치 싸움구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개가 개를 문다[각주:1]" "한국은 자기보다 더 뻔뻔한 것들이 만났다[각주:2]. "와 같다. 혹자는 오히려 세계가 원래 한국것이 아니냐면서 일본을 응원하는 내용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는 독도에 대해서 중국의 일반적인 네티즌들이 잘 알고 있지 않다는 것에서 기원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명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네티즌들이 얼마나 난폭하고 감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을런지 보여주는 좋은 현상으로 생각된다.

센카쿠 열도에 대한 중국네티즌들의 반일정서를 생각하면, 중국네티즌들에게 조금만 홍보를 하여도 큰 여론적 지지기반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한국정부의 대응을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의 말대로 무대응원칙으로 분쟁지역처럼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대책이며, "아래쪽"에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되는 것이다.


  1. 狗咬狗 [본문으로]
  2. 韩国遇到更不要脸的了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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