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은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 모든 것이 변했음을 깨닭았다.

윤토의 집은 강제철거를 당했고, 첫째아들은 지진에 학교가 무너져서 죽었고, 둘째 아들은 독우유를 먹다가 결석이 생겼고, 막내는 예방주사를 맞다가 장애인이 되었다. 아Q의 땅은 강제로 징발되었다. 그래서 민원신고를 하고 일인시위를 하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

공이지는 석박사 학위를 얻은 뒤에도 직업을 찾지 못해서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경비원들에게 맞아 죽었다.상림 아줌마는 남편은 광산이 무너져서 죽었고, 아들은 유치원에서 학살당했다. 노쉰은 분노하여 평론을 썼는데 관할 외 지역의 경찰이 출동하여 잡혀 갔다.

鲁迅回乡一切都变了:闰土房子被强拆了,大儿子地震时在学校死了,老二喝了三鹿结石了,老三打了疫苗残了。阿Q家的地被征用了,多次上访被毙了。孔乙己研究生毕业后,失业在酒店喝酒,被保安打惨了。祥林嫂的丈夫在山西挖煤丢了命,儿子在幼儿园被屠了。鲁迅怒写时评被跨省了。(via:@yjc2020)

...설명 나갑니다~~

1. 노쉰鲁迅 : 한국에도 아Q정전등의로 유명한 중국의 사상가이다. 최근 노쉰의 글들이 시대가 지나갔다는 이유로 교과서에서 사라지면서 큰 반발을 가지고 오고 있다.
2. 윤토闰土 : 노쉰의 소설 고향故乡에 나오는 주인공. 중국의 전형적인 농민이다.
3. 강제철거被强拆了 : 중국에서는 빠른 발전을 위해서 강제적으로 집을 철거하면서 수 많은 사상자까지 나오고 있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4. 지진에 학교가 무너져 죽었다 : 2008년 사천대지진 당시 가장 안전하게 건설이 되었어야 될 학교가 부실공사로 무너져서 수 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었다.
5. 독우유 : 우유에 불순물등이 있어서 많이 마시면 결석에 걸리고 만다.
6. 예방주사를 맞다가 장애인 :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미의 예방주사로 오히려 장애인이 되었다.
7. 아Q : 노신의 소설 아Q전정의 주인공. 중국인의 모습을 풍자한 캐릭터
8. 강제징발 : 제대로 된 보상이 없이 부동산을 몰수했다.
9. 일인시위를 하다가 총에 맞아 죽다. : ....할말도 없다.
10. 공이지 : 노신의 소설 공이지전에 나오는 중국전통지식인을 풍자하여 만들어진 인물
11. 석박사 실업자 : 석박사 실업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2. 상림 아줌마 : 노신의 소설 축복祝福에 나오는 중국아주머니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나는 인물.
13. 광산이 무너져 죽었음 : 칠레의 사건과 비교가 되면서 조금 화제가 되었다.
14. 유치원에서 학살 : 미친새끼가 유치원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죽이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개새끼는 좀 욕해야된다.
15.관 할 외 지역의 경찰에 잡혀 갔다被跨省了 : 중국경찰에도 기본적으로 관할지역이 있다. 그리고 관활외 지역에서는 활동하기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을 하면서 다른 성으로 출동을 해서 어거지로 사람들을 잡아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였다. 최근에는 산먼샤 댐에 대한  논픽션 리포트글(大迁移)을 쓴 씨에차오핑谢朝平이 "불법 영업"이라는 어이 없는 명목으로 잡혀 갔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大迁移을 번역할까 생각중입니다. (아..이넘의 반골기질..)
최근 노신의 글이 중국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라는 것이 문체가 평범하고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황당하기까지한 이야기이다. 중국인들도 이 일에 대해서 어처구니가 없어 하며 반박을 하고 있다.

노신의 가치가 과연 문체에 있었던가? 사실 노신의 문장은 너무나 간단하다. 오죽했으면 중국의 중학교교과서에도 나오고, 외국인의 중국어 초중급교재에 그 글이 나올 정도이다. HSK 6급만 되어도 해석자체는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심심풀이로 온갖 글을 번역하는 본인도 감히 노신의 글만은 감히 손대지 못하고 있다. 노신의 글은 매우 쉽지만,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을 번역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자 한단어에도 수 많은 의미가 내포가 되어 있기에 허투루 건드릴 수 없는 것이다.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이유는 반박할 가치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섹스피어의 희곡들은 이미 지하 3000M에 매장되어야 하며, 톨스토이의 글들은 낡은 종이쪼가리일 뿐이다. 그리고 논어나 맹자 같은 것은 구시대의 잔재로 불태워버려야 마땅한 것이다. 지금 현재 마르크스의 주장자체는 시대에 뒤쳐진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르크스의 저서들은 어찌 할 것인가?

중국인터넷에는 "한국인이 노신도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라는 유언비어가 있다. 그런데 만약 노신을 중국교과서에서 이렇게 내팽겨친다면 노신의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혹은 "일본인"이라고 하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최소한 한국교과서에는 노신의 아Q정전이 있다.  정작 중국에서 당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정신에게 이런 모멸적인 취급을 하면서 어찌 감히 그 후예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루쉰 선생님이 지금 이 소식을 들으면 어떤 말을 하실까? 그의 애정이 가득 담겨있으면서도 매서운 글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오늘은 돌아오지 않던 <공이지孔乙己> 너무나 그립다.



* 노파심에 말합니다. 이 글을 보는 중국분들은 제 글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 어느 형님의 요청으로 노신 선생님의 몇마디만 "발번역"해보겠습니다.
- 나는 마치 한마리의 소와 같다. 먹는 것은 풀이오. 짜내는 것은 젖과 피다[각주:1].
- 자유는 분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위해서 팔 수는 있다[각주:2].
- 영웅이 없는 민족은 구슬프다. 그러나 영웅은 있지만 소중히 여길지 모르는 민족은 절망적이다[각주:3].(실제로 중국네티즌들이 노신의 글이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장 자주 인용하는 노신의 말.)

제 눈에만 현재의 한국과 중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들이라고 느껴지는 겁니다. 암요.암요.

  1. 我好像是一只牛,吃的是草,挤出的是奶 、血。 [본문으로]
  2. 自由固不是钱所买到的,但能够为钱而卖掉 [본문으로]
  3. 一个没有英雄的民族,是悲哀的;但一个有了英雄而不知道珍惜的民族,则是绝望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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