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자들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거친남자들이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짐승돌"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는 어디까지나 "선비"나 "신사"와 같이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남자들도 여자들의 취향대로 날이 갈 수록 부드러워지고 있다. "마눌님"이나 "여친님"이라며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탈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이런 시대상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반도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강한 여성들의 역사이다. 우리는 시대를 반영하는 문학작품 속에서 이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삼국시대의 온달전을 생각해보자. 온달전은 바보인 온달이 엄친딸(공주+미모+능력)인 평강공주를 만나서 성공을 하게 된다. 만약 평강공주가 없었으면 온달은 그냥 동네바보형일 뿐이다.

고려시대의 단군신화를 살펴보자[각주:1]. 단군신화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단군의 이야기보다는 단군의 어머니인 웅녀가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웅녀는 100일동안 쑥과 마늘만을 먹는 노력을 바탕으로 여자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된 이후에는 댕대 최고의 지도자인 환웅에게 직접 프로포즈까지 하는 인물이다. 심지가 굳고 적극적인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기는 여성을 천시하는 유교가 지배했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에서는 강한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장님인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심청이나 비천한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높은 집안의 남자를 사로잡는 춘향이는 유교문화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강한여성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양의 문학작품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반도의 강한 여성상을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도 익히 아는 서양의 작품에서 여성은 모두 약하고 소극적인 인물들이다. 신데렐라는 왕자님의 은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존재이며, 백설공주는 난쟁이들에게 빌붙어 살다가 나중에는 왕자님에게 구출이 되는 하는 것 없는 보잘 것 없는 여성상이다. 그에 비하여 한반도의 여성들은 얼마나 적극적이고 강한가?!



그래서 결론이 머냐고? 한반도의 여성은 강하다. 괜히 개기다가 국물도 없다. 그냥 만사 포기하고 중국남자처럼 해탈하자. (중국의 새로운 삼종사덕(三從四德) - 약한 남자) 응?!




+....반쯤 농담으로 쓴 글이다....근데 농담이 농담이 아닌거 같다..-_


  1. 단군신화는 신라말기 고려초기에 생겨난 설화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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