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an님의 손석희씨의 글에 트랙백하였습니다.


일단 손석희씨의 원문을 보시지요^^



나도 남들보다 상당히 늦은 인생을 살고 있다. 24살이 되어버린 지금도 대학 2학년 2학기이다. 그것도 군대도 안 갔다 왔다. 친구들은 이미 군대갔다와서 2학년에 복학했을 시기에 나는 이제야 2학년을 다니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조기유학을 하여서 같은 학년에 85년생들도 많이 있다. 남들보다 늦은 인생을 살고 있다.

처음 시험을 보았을 때 어찌어찌 적었지만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던 그 점수는 자신이 왜 중국으로 왔는지 한심하게 생각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적당히 대학을 들어갔으면 이런 고생이나 삽질을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나도 손석희씨처럼 후회는 하지 않을련다. 해봤자 소용없지 않는가.
이런 생활이 행복하고 즐겁다. 아직 흘릴 눈물이 더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래도 즐겁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보다, 앞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늦었기에 더욱 여유로워 질 수 있는 삶인 것이다.
늦었기에 더욱 할일은 많이 남아 있는 삶인 것이다.
늦었기에 더욱 격렬할 수 있는 삶인 것이다.
늦었기에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삶일 것이다......

그냥 이대로 걸어가련다.
걷자. 걷자. 그럼 어딘가 도착할 것이다.
기왕 걷는거 즐겁게 걷는 것은 잊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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