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왕자 360이 중국 인터넷메신져시장의 제왕 텅쉰의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검색한다고 발표하여 시작된 이 전쟁은 양 측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함에 따라서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양측이 슬슬 감추어 놓았던 비수를 꺼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야기 :
화해? 시간벌기일뿐! - 텅쉰 vs 360 5차전
치킨게임을 그만하자! - 텅쉰 vs 360 4차전
QQ을 사용하려면 360를 없애! - 텅쉰 vs 360 3차전
중국IT는 프라이버시 전쟁중! - 텅쉰vs360 2차전
QQ의 불법해킹 - 텅쉰vs360 1차전



11월 5일 텅쉰과 같이 360가 "업계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연 합성명을 같이 발표했던 중국워드업계의 강자 진과 중국어입력기의 강자 소우고우 그리고 중국검색시장의 황제 바이두는 텅쉰이 11월 4일에 360를 텅쉰의 프로그램과 호환하지 못한 행동에 발 맞추어 자신들의 프로그램도 360과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루머는 사실로 들어났다. 이로서 중국에서 상당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360과 등을 돌리게 되었다.

360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금 인터넷에는 PPMEET가 바로 360가 QQ을 물리치기 위해서 준비해서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라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 우선 PPMEET의 발표시기가 한참 QQ의 문제점이 부곽이 되고, 360의 반격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같은 "평생무료"라는 광고를 사용하고 있을 뿐더러, 광고 자체도 비슷할 뿐더러 광고모델도 리우이웨이(刘仪伟)로 동일하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서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

이제는 슬슬 중국정부에서 나설 때가 된 것 같다. 조금만 이 싸움이 길어지면 360는 너무나 막대한 타격으로 몰락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텅쉰의 QQ도 이미지에 중대한 타격을 받아서 시장에서의 지위가 흔들림에 따라서 외국산 인터넷메신져의 진출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내 소프트웨어에는 중국정부의 요구에 의해서 설치된 감시프로그램들이 있다는 요구가 사실일 경우, 중국정부에도 일정한 타격이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루머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시장의 혼란은 중국정부로서는 결코 원하지 않는 일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간략한 전쟁사 :
9월 27일 : 360 프라이버시 보호기 출시
9월 28일 : 텅쉰은 360을 성인광고상이라고 비판
9월 28일 : 360이 공안국에 텅쉰을 신고
10월 초 : 텅쉰과 360간의 치열한 공지싸움 시작
10월 14일 : 텅쉰이 정식으로 360에 기소
10월 27일 : 텅쉰은 바이두, 진샨, 소우고우등과 연합성명 발표(2차 공지싸움의 시작)
10월 29일 : 360 압류 보디가드 扣扣保镖" 발표.
11월 1일 : 360: 압류보디가드 다운로드 천만돌파
11월 3일 : 텅쉰 사용자에게 "QQ와 360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함"
11월 4일 : 런런왕 QQ 화해패치(qq劝架补丁) 진샨과 카바의 1년 무료 바이스러행사
11월 5일 : 텅쉰 연합전선 360 퇴출 작전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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