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쥔(唐骏)은 중국MS의 총재를 지냈던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2010년 팡조우즈(方舟子)가 자신의 신랑(Sina 新浪) 블로그를 통해서 탕쥔의 박사학위가 가짜라고 폭로하였다. 팡조우즈는 탕쥔이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IT)에는 탕쥔의 이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중국인터넷에서 빠르게 전파되면서 중국네티즌들이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탕쥔이 실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Pacific Western University (PWU)는 학위매매로 유명한 곳이었고, 탕쥔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유명 CEO, 총재들이 이곳에서 돈을 주고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국건설부 부장을 역임한 왕광타오 역시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탕쥔은 학위뿐만이 아니라 University of Texas 교수였다는 것도 거짓이었고, 자신이 미국에서 받았다고 밝혔던 특허들이나 열었다고 하는 "미국 최초의 이민 법률 사무소" 역시 가짜로 밝혀졌다. 짝퉁 탕쥔의 정체가 점차 들어나면서 중국네티즌들은 탕쥔 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다른 유명인사의 학위의 진실성에 대한 검증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렇게 중국인터넷에서 커다란 반향이 일어났고, 그 과정중에서 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트위터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동안 트위터가 막혀 있는 중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중국포털들의 마이크로블로그들의 로고에 "베타버젼"이라는 표시가 들어갔으며, 심지어 소후(sohu 搜狐) 마이크로 블로그는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하였다.

중국네티즌들은 이것을 "위험한 네티즌들의 정보교류"을 차단하기 위하여 중국정부가 앞으로 확실한 마이크로 블로그에서의 검열이 불가능할 경우 서비스를 닫기 위한 사전 정비 작업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실제로 바이두의 핫키워드에는 중국인터넷을 그렇게나 뜨겁게 달구었던 "탕쥔"이라는 키워드가 "삭제"되었다.그러나 이 순간에도 탕쥔의 짝퉁 이력들은 하나하나 들어나고 있으며, 탕쥔 이외의 인물에게까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
1) 가방끈 길다고 인격이나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데....그렇게나 가짜를 만들고 싶으셨어요?
2) 중국정부의 헛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이크로 블로그는 하나의 형식일뿐이다. 민심은 천심이며, 민심은 천심이며, 언론은 막을 수 없다.
3)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문제는 너무 늦게 밝혀지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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