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는 언제나 대세였다


뉴욕 AP=연합뉴스




장난하자는 것인가?!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방송상의 라이브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그러면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이 되기에 립싱크를 한다고 하자.(이것도 동의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런 저런 삽질을 많이 해왔던 삶이었던지라, 공연 스태프를 했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콘서트에서 "신화"와 "자우림"의 두 팀이 참가했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ㅤㅉㅏㄻ게 요약하겠다.

모모팀은 저에게 씨디를 살포시 주며 틀어달라고 했다.
모모팀은 한 명이 객석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뒤에서는 악기조절하고 있었다.


일반 콘서트에서는 어느 정도의 실수도 넘어갈 수 있다. 솔직히 콘서트장에서 왠만한 삑사리?!는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벌어진다. 그리고 사람들도 어느정도의 실수는 넘어간다. 무엇보다 라이브로 듣는 공연의 감동은 씨디로 듣는 완벽한 씨디보다도 더욱 강하게 마음에 울려 퍼진다. 이런 감동은 느껴본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콘서트에서 립싱크로 공연을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무대 뒤에 있었던 본인으로서는 마치 원숭이 써커스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노래는 자신들이 부르는 것도 아니고, 파워풀한 댄스?!를 연발하고 있는 그네들의 모습에서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신기한 구경거리일 뿐이었다.

립싱크는 대세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선택하는 최후의 방법일 뿐이다. 정말 뛰어난 아티스트라면 파워풀한 댄스를 추면서도 노래를 불러라. 그게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하려면 제발 가수라고 말하지 말고 댄서라고 해라.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씨디가 대신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로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난 가수를 원한다.




바로의 중얼중얼
내가 발라드보다 힙합을 아직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넘의 립싱크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힙합에서 립싱크를 한다는 것은 매장당하겠다고 외치는 것과 같으니까 말이다. 어이없는 기사에 화가 나서 마구잡이 글을 쓰기는 했지만, 이제부터는 무시하면서 살련다. 그냥 힙합이나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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