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원래 짝퉁이라는 의미는 "假(가짜)"라는 말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급격하게 자주 사용하는 말이 山寨(shan zhai)입니다. 샨자이는 원래 산적소굴이라는 뜻이지만, 짝퉁 상품이 경찰의 감시를 피해서 산적소굴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에서 샨자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용어가 변한 심리에 대해서는 여러말이 있으나...음......수호전의 영웅?!들도 산적이었음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과 연상해보셔요^^::: 짝퉁은 그냥 짝퉁이 아닌 수호전의 영웅이다! 하하....머 그런식의 심리 해석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샨자이는 USB나 휴대폰으로 시작하여서 점차 IT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가형노트북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샨자이의 저가형 노트북은 소매가격이 1988원(약 40만원)이며, 도매가격은 무려 1508원(약 30만원)수준이라는 경악스러운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성능의 브랜드 제품이 3999원 이상(약 80만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가격은 더욱 더 경악스럽습니다.

물론 이러한 샨자이(짝퉁)노트북은 많은 문제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대로 된 AS가 되지 않으며, 노트북 설계가 기존의 브랜드 제품을 마음대로 배끼는 것이기에 저작권위반이기도 하며, 심지어 이름 자체는 ASUS와 비슷한 AXUS입니다. 이런 점은 현재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지고 놀 생각 아니면 절대 짝퉁은 사지 말라는 것은 중국에서도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샨자이 노트북들은 상당한 실험정신을 가지고 시도를 해보는 경우가 있고, 제가 봐도 한번 써보고 싶어지는 노트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브랜드 제품이 광고비와 유통망 및 AS가격으로 상승하는 제품가격의 거품을 완전히 빼버렸기에 보시는 것 같이 상당히 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샨자이는 분명히 짝퉁이며, 상당한 문제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브랜드들이 얼마나 광고비를 비롯한 제품외의 비용문제로 최종 제품가격이 상승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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