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에는 그 그룹의 내면의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본인이 북대에 대해서 북경대학교 한국 유학생들이 주로하는 농담에서는 어떤 모습이 보일까?

 

농담 1 : 이게 제일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후...
한국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났다.

    A - "지금 머하셔요?"
    B - "중국에서 학교다니고 있습니다."
    (순간 흐려지는 A의 표정)

    A - "아...네... 무슨 학교 다니시는데요?"
    B - "북경대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놀라운 정도로 밝아지는 A의 표정)

    A - "오! 그 학교 알아요. 어느 학과 다니세요?"
    B - "역사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 흐려지는...)

    A - "아....네...."
    B - "석사과정입니다."
    (그래봤자 계속 흐린 상태. )

본인의 경험이 어느 정도는 들어간 씁씁한 농담이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면 마치 바보처럼 여긴다. 그런데 북경대라고 하면 갑자기 표정이 밝아진다. 솔직히 북경대라고 모두 훌륭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아는 중국의 다른 대학교 출신도 본인같은 사람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런데 너무나 밝아진다. 그러나 이 모든것도 학과를 말하면 끝난다. 역사과. 공부 못하는 사람이나 들어가는 학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농담 2 :

    "저기 저 도로 내가 깔은 거야~"
    "저기 저 잔디밭은 내가 깔은 거지~"

중국인들에 비해서 외국인들의 학비가 지나칠정도로 높은 것에 대한 농담이다. 물론 학비가 높아도 한국의 대학교보다는 낮지만 말이다...이 이야기 듣고 비리입학 어쩌고 찌질거리지 않기를 바란다.



농담 3 :
열심히 베이징 올림픽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질서의식, 교통문제, 티베트 문제등등.
그 때 어떤 사람이 조용히 하늘을 가르키며 말한다.
"다 필요 없어. 고개를 들어 저 하늘을 보렴."
베이징의 악명높은 공기 오염에 대한 농담이다.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보다 뿌연 하늘을 볼 때가 더 많으니...



농담 4 :

    베이징에 있는 유학생 중에 폐에 모래 좀 쌓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

위와 비슷한 농담이다. 그리고 참 씁쓸하다.


 
농담 5 :
한국에 갔습니다. 어쩌다가 같은 중국 유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A - "어느 학교 다니세요?"
B -"북경대 다닙니다."
A - "오?? 정말요??? 어느 학과요?"
B - "무역학과 다닙니다"

참고로 북경대에는 무역학과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어낸 것도 아닌 본인이 아는 어떤 동생의 실화입니다.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북경대생이 아님에도 북경대라고 말씀하시고 다니시더군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속이실려면 제대로 속이시던지 하셔야죠. 북경대에는 무역학과가 없습니다. 가끔은 대외한어학과에 있다는 분도 있군요. 대외한어과는 석박사만 있습니다. 아..그리고 영어학과까지 가면 거의 코매디지요. 후...

전 북경대가 아니라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다른 학교에도 충분한 능력이 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분은 무시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학교와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이 없으니 이런 사기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처럼 말이죠 -_-+



그 외에 다른 농담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전 노땅이라서 요즘 농담는 잘 모른답니다. 하하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

    2008.06.06 11:24
  2. 朴下史湯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 농담 같은 경우엔 서울 하늘도 파랗기보다는 회색이죠.

    2008.06.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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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서울도 공기 좀 좋아졌으면 합니다.ㅠㅠ 베이징은 서울 공기에 황사까지 합친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후...ㅠㅠ

      2008.06.07 11:47
  3. Favicon of http://bardiche.egloos.com BlogIcon 제갈교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경은 공기오염이 심한가 보군요. -ㅅ-

    그건 그렇고 1번 농담에서 만일 산동대가 나왔을 때 중국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산동대 어디?" "제남은 어디?" "산동성은 어디?"라는 반응이 나와서 더욱더 얼굴이 회색빛이 되어갈 것이 뻔해요. ;;;

    그건 그렇고 산동대에는 국제무역학과가 있어요. 그런데 그 과에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 한국인들만으로 반을 따로 편성했을 정도죠. (교는 외국인으로서는 상당히 초마이너적인 화공...-ㅅ-)

    2008.06.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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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중국사람들이 경희대나 서강대 모르는것하고 같다고 생각합니다만....일반적인 한국사람들의 눈빛과 얼굴색을 알기에 애도를 표합니다. 에휴....

      하하...원래 마이너가 재미있습니다^^:: 저도 마이너인 역사.

      2008.06.07 11:49
  4. 기생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다 내가 했던 말이잖아/나한테 들었던 말이잖아

    2008.06.07 11:00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4번은 너한테 들은거지만 나머지는 아닌데? --;

      1번은 너 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내가 한국가서 경험하고 이야기했던 것이고,2번이야 예전부터 전해져내려오던 이야기이고(내가 들어왔을때 이미 있었던 이야기), 3번은 수랑 너랑 같이 있을때 내가 한 이야기이고, 5번은 수가 나한테 해준 이야기이고 말이야. -_-;;;

      니가 했던 말이라고 느끼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것이고, 실제로 북경대생들이 많이 하고 경험하는 일들이어서 그런듯하네.

      2008.06.07 11:51
  5. Favicon of http://beijinga4.tistory.com BlogIcon 북경A4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A4 북대 갔었냐?"
    "아니요!"
    "어? 북대에 2MB강의 했다고 기사 썼더만"
    "아..그거 다른 블로거에요^^"
    "앵? 너 말고 다른사람도 그런거해?"
    "그런거......-.-"
    주변에서 중국 관련 블로거가 올라오면 다 제가 쓴 줄 알고 계십니다.ㅡ.ㅠ 그리고 블로그 시간낭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
    나중에 시간이 흘러.. 중국에서 남긴것이 사진 뿐만아니라 글까지 남기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재산인지 모르나봐용..^^
    아참.. 요즘 경무대에서는 이런말이...
    "同一个中国 同一个噩梦“
    비자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2008.06.07 17:15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  수정/삭제

      ......머..저도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가끔 제가 올리지도 않은 사항인데 열심히 이야기하시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면 A4님이나 다른분이 올렸던 글....쿨럭...

      그런데 제쪽은 안티가 조금 많이 있답니다. 이런저런 민감한 이야기를 마음대로 하니까요. 하하하;;;

      아..경무대 농담을 들으니 갑자기 이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没有共产党,没有新中国....으음...농담이 아닌데 왜 농담처럼 들릴까요? 루루루....(사실 냉정하게 보면 저 사실 자체는 진짜이긴합니다만, 다당제 국가에서 와서 그런지 거부감이 드는듯합니다..)

      2008.06.07 18:29
  6. 1번에서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북경대학교 다닌다고 하면,
    아마 적어도 서고연서성한중경외 요정도 학교의 학생들은 여전히 표정 흐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아마...

    2008.06.13 15:47
  7. 김도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학과를 공부 못하는
    사람이 다닌다는 무지한
    소리를 하는 자의 농담을
    들으며 이 아침이 우울해
    지는구나
    저런 썩은 머리 가진 자와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을

    2012.10.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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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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