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 - 중국4

Language/Chinese 2007. 12. 2. 21:38 Posted by 바로바로

바로바로님의 주장에 대하여 2 에 다시 붙입니다.

--- 바로 중얼---

제가 목적어를 일부러 흐르게 한 것은 인정합니다. 사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 제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부분은 "해당 국가의 음"을 존중하는 조항입니다. 격음 부분은 한글의 발음체계를 이용할 줄 모르는 체계이며, 중국음을 신해혁명으로 막아서 서로 호환되지 못하는 것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거나 일부러 언급을 최대한 피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중국인들이 현재 외래어규정에 중국 지명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점과 해당 국가의 음을 존중해야되는 조항을 옹호하고 싶었고, 다른 부분은 사실 변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모호하게 했는데 지적하시니 난감합니다.


1.

몇번을 반복하지만 전 본인이 현재 유학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오래썩은 한국인들과 중국친구들이고 말이죠.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전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다른 부분이니 말입니다.(이건 농담입니다만...역사에는 서양사도 있답니다^^:::) 이 부분은 그만 이야기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2.(너무 길어서 님의 본문은 생략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마음대로 논리점프를 했군요. 한자음과 우리말이 분리가 되는 이유는, 님이 말씀하신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일지는 모르나 실제 생활에서는 그러한 한자가어가 인식되어서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현재의 젊은이 들에게 "사건"이 한자어라고 말하면 어떻게 "인식"을 할까요? 한자어라 알고, 한자 독음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우리말로 생각할 뿐입니다. 그 외에도 "일기"라던지 "물건"과 같은 단어들은 젊은이들의 인식속에서 한자음이라기 보다는 이미 우리말로 정착된 말이 되었죠. 물론 지금 현재의 발음은 자료로 남겨서 보존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그냥 사료로서 남긴다는 의미로서의 보호입니다.) 제 마음대로 논리점프를 하니 모순이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당연히 해당 인물이 존재했던 한말기부터 위진시대까지입니다. 講壇走狗이 어처구니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해당 발언을 하면서 이루어지기 매우 힘든 일임은 명시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문해보고 싶군요. 講壇走狗님도 해당 언어를 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어렵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 한번만 들어보고 죽으면 소원이 없을 정도로 알고 싶으신 것이지요. 물론 지금 당장 모든 발음을 알아내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하나씩 바꾸어가자는 소리이지요. 그것이 진정한 "원음 존중"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 고대 인명을 고대 발음대로 읽기에   講壇走狗님이 덧글을 허용해놓았는데, 이글루스의 문제인지 덧글이 달리지 않아서 여기서 짦게 이야기 하겠습니다.(아마 제가 중국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지라, 스팸문제로 중국쪽 ip을 막아놓았거나 너무나 인터넷이 느린 이유일거라 생각됩니다.)

講壇走狗님. 전 논픽션에 대입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학문적인 접근이라고 명시한 것 같습니다만...제가 글을 제대로 못 써서 혼란을 드린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제가 말하는 "원음"를 존중하는 것은 해당 시기의 해당 국가에서 불려진 이름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는 점은 저도 명시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예를 들어서 현재 많은 중국인이 高句丽을 gaojuli 라고 발음하는 데, gaogouli라고 발음하는 것이 더 맞는 방식이죠.(실제로 중국에서 해당 시대를 공부한 사람은 gaogouli라고 발음합니다.) 혹은 고구려시대의 고추가의 "가"를 고증하면 kar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원음에 최대한 충실히 하여 "칼"이라고 해주는 것이 더 옳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물론 당장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음도 확실히 학계에서 규정된 것도 아니고요. 저도 당장 모든 것을 알 수 없다고 해놓았고요. 하지만 하나하나씩 원래의 음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동일한 원리로, 님의 말씀대로 고증하기 힘들고 논란도 많지만 중고중국어의 음을 알아서 대입해 나가는 것이 학문적으로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은, "상대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라는 표현으로 수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지가 궁금하군요. 훨씬 쉽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러한 문장은 당연히 제대로 된 현대 한국어로 표현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유명사의 경우 해당 시기에 가장 근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3.바로바로님은 한자와 중국어를 계속 혼동하고 있는데, 이미 사고가 그렇게 틀에 박혀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자 자체가 그리 훌륭한 언어가 아닌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자는 문자고, 언어가 아닙니다. 이미 이 점에 대해서 바로바로님은죄송합니다. 제가 한자가 언어이자 문자인 중국에 있다보니 한국의 상황과 혼동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가 언어이자 문자인 중국"이라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또한 중국 자체적으로 한자를 없애버릴려는 계획이 있었고, 지금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한자의 문제점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라 는 말씀은 중국이 자기네 언어를 없애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인문학도로써 단어의 정의가 중요하다는 것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렇게 개념을 오가면 의견을 드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넵. 제가 잘못 말했습니다. 한자 자체가 훌륭한 문자체계가 아니라고 말해야 옳습니다.  



4.서울 을 서울로 발음하게 하는 것과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문제가 같은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독도는 영토 귀속 문제이지 섬 명칭의 표기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것이죠. 우리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것을 밝히고 있을 뿐, 일본보고 독도라고 부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해와 일본해의 문제도 외래어 표기법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국제질서 상의 문제입니다. 이런 것을 외래어 표기법의 문제로 들고 나오는 것은, 자신의 주장에 적절한 사례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서울을 서울과 유사한 발음으로 발음하게 만든 이유는 서울시가 "서울"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행한 일입니다. 이것 역시 사실상 외래어 표기법과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서울은 한자어가 없는 도시라 그렇지만 중국인들이 仁川을 [인천]이라고 발음하나요? 釜山을 [부산]이라고 읽어줍니까? 아니, 朝鮮은 [조선]이라고 읽고 高麗는 [고려]라고 읽고 있습니까? 저는 중국인들이 이런 말들을 자기네 발음으로 읽으니까 우리도 우리 발음으로 중국 지명, 인명을 읽자고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외국에서 어떻게 읽건말건 그건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좀더 쉬운 예를 들자면, "바나나"를 미국에서 [버내너]라고 하건 말건, "라디오"를 미국에서 [뤠이디오]라고 하건 말건 제게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님이야 말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가지는 동일한 논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것이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동해-일본해와 같은 경우는 영토분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어지는군요. 단지 국제사회에서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것이죠. (이것도 독도영토분쟁과 상관이 있다고 하실것 같군요) 또한 독도 표기 문제는 단지 영토 귀속문제라고 하셨는데, 왜 영토귀속문제에서 명칭표시가 중요하게 생각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제가 알기로는 중국은 제외한 모든 나라가 해당 지역의 음을 중시하는 외래어표기법을 사용중에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마음대로 한다고 한국이 마음대로 읽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시면서 굳이 해당 예시를 제시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내부에서 원음 존중원칙으로 가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다시 중얼중얼 --

대체 무엇을 하시는 분일까라는 생각에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사학도였다는 언급도 있어서 말이죠. 글들을 보니 환단고기 추종자분들하고 어마어마하게 싸웠을 것이라고 추측이 되더군요 그런 이유로 막아두셨다면 할말은 없기는 합니다. 저도 몇 번 당해보고 울컥해서 닫아 버릴까 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몇몇 경우에서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님의 글을 읽다가 찾지 못하셨다던  矜夷狄而陋华夏의 출처를 알려드리기가 좀 불편하군요. 그 글 하나만을 위해서 포스팅을 하고 트래백을 올린다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져서 말입니다. 해당 출처는 사통(史通)입니다. 아래쪽에 해당 문장을 올려놨습니다.(표점은...제맘입니다...-_;; 읽기 편하시라고--)

史通 内篇 书事第二十九
苟目前哲之指踪,校后来之所失,若王沈、孙盛之伍,伯起、德棻之流,论王业则党悖逆而诬忠义,叙国家则抑正顺而褒篡夺,述风俗则矜夷狄而陋华夏,此其大較也。


사족 : 국은 제 잘못입니다. 국이 아니라 다른 음이군요. 얼마전에 상고고구려어 관련 논문을 보았는데 잘못해서 착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성벽과 국을 착각했었습니다. 사실은 제 마음대로 상상했던 부분인데 그것을 사실처럼 써놓는 바보짓을 했습니다.  성벽과 국은 같은 어원이 아닐까하는;;;  또한 그 성벽 발음도 KURU 더군요. 죽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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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소리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중국 지명과 인명을 읽는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인물과 지명은 중국식 발음대로 한글로 쓰고, 근대 이전의 인물과 지명은 한국식으로 읽기로 표기하니까, 결국에는 양자, 양쯔, 북경, 베이징, 상해, 상하이 모두 맞는 표기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중국 지명을 2가지로 외워야 한다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고대 현대에 관계 없이 읽는 방법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007.12.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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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개인적으로 인명은 통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점도 살짝 보류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명과 같은 경우 베이징만 하여도 과거에는 "쭝두(중도)" "엔징(연경)"과 같은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는 각 시대와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다시 한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각각의 지명은 각각의 의미가 있으니 보존하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당 시기의 해당 지역이름을 따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되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읽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이것을 표준어 표기에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어려죠.^^:: 표준어는 통일성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몇번이나 반복을 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것으로 통일해야될것인가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식 한자음이나 현대의 중국어식 발음이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일된다고 언급하셨는데, 어떻게 통일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네요^^:;

      2007.12.02 22:53
    • 마소리스  수정/삭제

      현재 한국어에는 3가지의 표준어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한민국에서 쓰는 표준말이고, 둘째는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이고, 셋째는 연변지역에서 쓰는 조선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도 이 3가지 표준어를 하나로 통일해 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현지음과 한국식 한자음을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한국식 한자음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북한과 연변지역에서는 한국식 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바로바르님 말씀처럼 그 사람들이 중국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읽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익숙해 하는 음운은 한국식 음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지명을 한글로 나타낼 때에도 최대한 해당 외국어에 가깝게 읽히도록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읽기 편하도록 뭉퉁그려서 나타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기억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뤠이디어"보다 "라디오"가 더 기억하기 쉽습니다. "라디오"가 더 한국어 음운에 가까우니깐요. 마찬가지로 중국어를 배우지 전혀 배우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상하이", "베이징", "양쯔"보다는 "상해", "북경", "양자"가 더 기억하기 쉽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중국어 지명과 인명을 읽는 것을 하나로 통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만일 통일 할 경우에는 남북한이 동시에, 그리고 한국식 한자음으로 통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12.02 23:18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바로)  수정/삭제

      남북한이 그리고 조선족까지 언어가 통합이 된다면, 가장 경제적 능력이 있는 한국쪽의 말로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어" 시험으로 남한 한국어 시험에 응시하고 있고, 점차 그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조선족들에게는 "베이징"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만...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관계로 일단 님의 말을 믿겠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상하이보다 상해가 쉽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과거에 계속 상해로 교육을 받아오던 분들의 생각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오래 썩어서 이 부분을 자신감 있게 말할 수는 없군요. 중국과 관련되지 않은 제 친구들도 상하이라고 말하지 상해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제가 다니는 학교를 베이징대학이라고 하지 않고 아직도 죽어라 북경대학이라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습관"이 안된 것은 아닐까요?

      한국인에게 상해나 북경이 기억하기 쉽다, 혹은 어렵다라는 것에 대한 (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제가 말한 부분) 모두 경험론에 의거한 것이지 정확한 근거 자료가 없다고 생각되고, 그렇다면 계속 논증에 나가기 곤란하다고 생각되는군요^^:::

      2007.12.03 03:20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12.02 23:03
  3. Favicon of http://shaind.egloos.com BlogIcon shaind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라운 생각이군요.
    한자는 오래전에 한국에 전래되어 고유의 읽는 방법을 발전시켜왔으며, 중국문화와
    수많은 어휘들이 한국 고유의 읽는 방법을 통해서 한국에 수입되었습니다. 즉 공자는
    우리나라에 "꽁쯔"라고 수입된 것이 아니라 "공자"로 수입된 것입니다.

    그래서 孟母三遷나 管鮑之交는 고유명사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맹모삼천" "관포지교이며,
    吳越同舟나 不識泰山는 지명(옛 나라이름)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오월동주" "불식태산"인 것입니다.

    물리, 역학, 자유, 민주 같은 현대에 들어온 한자이름은 달리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애초에 이런 단어들은 중국어의 번역조차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 단어들은 일본어의
    번역인데, 그럼 이것들은 일본식으로 읽어야 할까요?)

    이런 단어들은 한자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그냥 한국어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야말로 현재 국어가 한자와 맺고 있는 불안정하고 불분명한 관계를 드러내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흔히 일상생활의 언어활동을 통해 습득되는 단어라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전에서 배워야 하는 단어",
    즉 우리말 어휘를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한자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따라서 그 발음법도
    여전히 살아있고, 그러면 결국 "뤄양"은 "낙양"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서 중국식 발음과 우리식 발음 중에서 어느 것을 취해야 하겠습니까?

    서양의 사례를 볼까요?
    서양에서 중국 한자에 비견될만한 것이라면 그리스어와 라틴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전시대 그리스/라틴어 인물과 지명들이 그 문화를 받아들인
    다른 유럽 언어에서 어떻게 발음되고 있는지 보십시오.

    Αριστοτελης는 영어에서 "아리스토틀" Πλατων은 "플레이토" Caesar는 "시저",
    Cicero는 "씨세로" Vergilius는 "버질"이 됩니다. 뭐, 로마제국시대의 기독교 성인들에
    대해서라면 말할 것도 없죠. 지명에 이르면 Roma는 "로움", Cartago는 "카르테이지",
    Αθηναι는 "애쓴즈"가 됩니다.

    읽는 방법 뿐만 아니라 철자까지 바뀝니다.

    고전시대를 넘어 현대로 와도 별로 상황은 바뀌지 않아서, Sachsen은 여전히
    "색소니"이고, Hamburg는 "햄버그", Paris는 "패리스", Napoli는 "네이플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영국이나 미국인들이 서로 의사소통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영국인들이나 미국인들이 프랑스에 가서 "패리스"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것은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북경"이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것과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2007.12.03 11:52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Baro(바로)  수정/삭제

      으음...대충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는 알겠습니다. 주변 이야기만 하셔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 이미 한국식 독음으로 굳어진 한자를 중국어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말씀이신거 같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미 정해져 있을 것을 왜 굳이 바꾸어야될 것인가라는 생각말이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는 아예 한국어 단어로 인식해버리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차라리 가장 원음으로 표기하도록 노력해보는 것을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원음을 알기가 매우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이 신해혁명을 기점으로 발음을 나눈 것으로 생각됩니다.그 분들도 많이 고민하셨겠죠. 저야 책임감 없이?! 이렇게 해보는 것을 어떨까라고 말해본 것이랍니다^^::

      2007.12.03 22:20
  4. 행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은 Kana 표기가 있으면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고 중국어를 공부한 사람은 병음 표기가 있으면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겠죠. 그렇다면 외래어 표기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일본어를 배우지 않고 중국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 내에서 한국 사람들끼리 대화하는데 있어서 한국식 한자 발음만 있으면 따로 일본, 중국의 현지 발음을 알지 못 해도 바로바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규칙도 모르고 현지음을 외워봐야 얼마나 외울 수 있을 것이며, 한번 들어도 돌아서면 잊기 쉽게 마련입니다. 그 규칙이라는 것도 역시 일본어, 중국어에 대한 공부를 요하는 것이고 일본어, 중국어를 알면 또 무의미해지는 것이 바로 표기법이라는 거죠.

    물론 학문적인 차원에서 중국, 일본의 발음을 우리식으로 최대한 가깝게 적을 수 있도록 연구하는 자체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학문적 성과가 되겠지만 그것을 정책으로 삼아서 쓸 것을 강제하는 것은 배우지 않은 사람들에게 부담만 줄 뿐입니다.

    글 쓰신 분이야 중국어를 배우니 문제가 없겠지만 중국어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 중국식 발음을 몰라서 표기를 하지 못하고 배운 사람들에게 자문을 일일히 구하거나,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도 스스로 하지 못하면서 일일히 검색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그 시간과 노력의 낭비는 이루 말할 수가 없죠.

    2009.01.17 11:33
    • Favicon of http://ddokbaro.com BlogIcon 바로  수정/삭제

      답이 나오지 않는군요^^::

      그럼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싱턴이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혹은 티베트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한국이 자신만의 한자독음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위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의 표기규정은 상대국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인에게 맞도록 표기하고 발음하지만, 동시에 최대한 현지발음에 가깝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사항에 굳이 일본과 중국의 지명과 인명을 예외로 두어야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행인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풍신수길보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말해주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01.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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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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