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티스토리를 완전 인수했다는 소식이 이제 완전히 공개되었군요. [단독]다음,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 전격 인수 라는 기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전격 인수"라는 말을 붙이기는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이 바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던 내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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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에 관해서 중국의 다음 분점 365서비스의 팀장을 맡고 계신 XXXX님이 저와 연락을 했고, 다음의 티스토리 인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당시에 일단 떠오른 생각은 꽤 괜찮겠군요. 라는 생각이었답니다. 일단 다음이 티스토리를 완전 인수한 뒤에 중국 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몇가지 간단한 전술을 적어 보겠습니다.(사실 기분이 묘하답니다. 예전에 중국어 태터툴즈를 어찌 할 것인가?! 을 적으면서 태터툴즈의 중국 진출에 다음을 언급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되는군요. -0-)



1) 365bloglink의 강화
현재 365에서는 올블로그와 협력하에, http://www.365bloglink.com/ 이라는 중국어 메타 싸이트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활성화는 분명히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피드 숫자가 아직도 3754개 밖에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메타 싸이트의 성질을 제대로 구현해 낼 수도 없으며, 이런 저런 시너지 효과도 제대로 발휘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초반전략은 전에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참고 : 365365BlogLink.com(중국 올블로그) 분석) IT의 리더 그룹을 흡수하면 자동적으로 후속 그룹이 쫒아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위의 전략은 실패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IT리더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반대로 메타 싸이트의 주제들이 지금 현재의 올블로그의 고민처럼 IT계열로만 획일화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티스토리 서비스를 중국에서 하게 되면, (홍보 능력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일정 이상의 블로거가 주기적으로 유입될 혹은 대량의 유저가 유입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은 분명히 이득되는 점이겠지요.


2) 블로그 시장 개척
현재 중국은 한국보다 더욱 오래되고 더욱 많은 수의 블로그가 있습니다. 오래된 것은 한국이 멀티미디어쪽으로 급속도로 달려간 반면, 중국은 인터넷 속도의 제약으로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로 간 것이고, 전체 블로거 숫자야 한국같이 인구가 적은 나라에 비하면 당연히 많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 블로그 시장은 한국에 비해서 어느 정도 성숙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틈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절대 블로거 숫자는 많이 있지만, 중국의 무지막지한 인구중에서 블로거는 아직 소수에 불과 합니다. 아직 많은 잠재적인 고객들이 숨겨져 있죠. 그것을 어떻게 잡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 잠재적인 고객들 중에서 특히 여성 블로거에 대한 관심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남성에 비해서 여성의 블로그 진입 장벽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여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쉬운 조작과 패션 리더를 자부할 스킨을 비롯한 관련 디자인을 완비해야지 공략이 가능합니다. 또한 요즘 뜨고 있는 UCC 기능을 통해서 일명 "여성 스타" 블로거를 양성하는 것도 관건이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티스토리의 시스템은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테터툴즈 골수팬인 저의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막강한 기능들로 무장되어있는 이런 시스템이 더 좋기는 하지만, 여성분들에게는 (나름 컴터를 잘하는 제 여친님을 관찰?!한 결과) 상당히 어렵다고 느끼시더군요.

물론 여성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IT계열의 많은 사용자를 끌고 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남성유저의 폐인적인 참가는 여성유저의 참가보다 더욱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 말이죠. 다만 어디서 어떻게 비 IT 계열의 유져를 끌고 오냐가 관건인데 이건 좀 아래쪽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시나와 같은 거대 포탈이 운영하는 블로그들은 매우 느리고, 불편한 UI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멍을 공략해야 겠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는 이렇다할 메타싸이트가 없습니다. 각각의 블로그 제공 업체나 포탈에서 자체적으로 메타싸이트를 운영하지만,  그래서 내부 트래픽은 어느 정도 되지만, 사용자들이 더 넓고 다양한 생각을 알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죠. 물론 이런 점을 노리고 365블로그 링크가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초기 전략이 매우 불만족 스럽습니다. 이 방식으로 가서 사용자가 늘어났다고 해도, 올블로그에서 아직 골치를 썩히고 있는 IT와 정치에 편중되어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중국의 특성상 정치는 무시되겠고-_-;; IT에만 밀집되겠군요.


3) 여성시장 공략법
일단 현재의 티스토리를 주요 기능 빼고 다 깍아 버려야 될 듯 합니다. 그렇게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갖추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여성들에게 부과적인 기능들은 옵션과 같은 형식으로 주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블로그의 막강한 기능보다는 "사진을 어떻게 더 잘 편집, 배치"하냐가 더욱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스킨 기능이지요. 저 개인적으로 지금의 HTML까지 모두 손볼 수 있는 스킨 수정 방식에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지만, 다 없애 버려야 됩니다. 필요가 없죠. 단지 저번에 큐브 베타 버젼에서 XX님이 말씀하신대로, 각각의 주요 부분(머리, 몸체, 꼬리)을 분류해서 스킨을 제작할 수 있게 한다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이드바의 위치 배정과 같은 것을 전체 블로그 디자인에 적용한다면, 더욱 직관적으로 막강한 사용환경을 만들 수 있겠죠.

그 외에도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부과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꽃선물이라던지.......노래라던지......왜......싸이월드가 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드는 걸까요. 후...하지만 싸이월드의 여성에 대한 타케팅에서 많이 배워야 할 듯 합니다.(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변화는 정말 싫지만 말이죠)


4) 비 IT계열 공략.
다양한 유져를 확보해야되는데, 이것에 대하서는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몇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싸이월드가 처참하게 실패는 해서 망설이질 것 같아서 추천해 드리기가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머..싸이월드 내부에서는 나름 성공했다고 평가를 하는 것 같지만, 쏟아 부은 돈에 비하면-_- 영;;;)

그 방법은 학교 블로그망 설립입니다. 정확히는 많은 중국의 중고등학교 및 특히 대학교에 대한 블로그망 설립은 다양한 내용을 보장해 주면서 사용자수를 획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대학교의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의 전공에 대한 내용을 올리게 되니 전문성이 확보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문제는 자금과 홍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 명문으로 불리우는 학교와의 계약으로 무상으로 블로그 망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이용해서, 다른 3류학교-_ 들에게는 일정의 비용을 받고 설치하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완전 무상으로 해주어도 큰 문제는 없겠군요. 하지만, 명문 대학교들은 꽁짜로 받는 것이 워낙에 많아서 그리 고마워하지도 않을 것이고-_-;; 블로그 망에 대한 지지도 별로 있을거 같지 않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른바 중국의 "관계"을 제대로 처리 할 인력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전 이런일 할 자신이 없군요. 꽁짜로 준다고 해서 좋아할 명문 대학교들이 아니라서..후..)

그래도 대학에 대한 공략은 분명히 비 IT계열의 공략에 유효한 방법이 분명합니다. 블로그차이나의 경우 상당히 많은 수의 석박사 학위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끌어 모았느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나와 같은 포탈에 올라오는 글들보다 분명히 일정이상의 수준이 있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5) 주류에서 뺏어오기
사실 일명 파워블로거를 빼오는 것은 그 후속 효과가 나름 강력하죠. 그래서 블로그링크에서도 초창기에 IT쪽 블로거의 영입을 시도했던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부분의 전문적인 블로거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유로운 스킨수정, 막강한 성능....그리고 무엇보다 돈입니다.

방법은 몇가지 있을듯 합니다. 에드센스를 쉽게 달수 있게 하는 모듈 개발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듯 싶습니다. 다음에서 운영하는 에드클릭스도 있습니다만, 우선 다음의 중국쪽 광고체계가 제대로 되어있다고 생각되지 않으니, 일단 지금 존재하고 중국 블로거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지고 사용되는 에드센스를 쉽게 지원 할 수 있는 모듈의 개발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물론 에드 클릭스의 중국시장확대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것은 다음전체의 생각을 확정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될 정도로, 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서 조금 생각이 복잡하네요. 그 외에도 현재 올블로그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광고모델을 블로그링크에 첨부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 같습니다.(아예 기본옵션으로 줘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 외에 주류를 뻇어올때 가장 중요한건, "이사짐 센터"겠지요. 이 부분의 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시스템을 옮기고 싶어도, 지금까지의 글들이 아까워서 포기하는 실정이죠.



6) 블로그의 티스토리 + 메타 싸이트 365blog링크의 시너지.
서비스형 블로그와 메타싸이트의 연합은 간단히 생각해도 당연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앞으로 최소한 중국에서는 기존의 티스토리의 이올린을 페쇄해 버리고!(쓰지도 않고, 가지고 않고, 관리도 안되고 있는-_) 현재의 365블로그 링크와 연결을 하는 것은 쉽게 나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멈추지 말고 더욱 큰 시장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벤쳐 업체의 개발 능력과 아이디어는 놀랍지만, 다음이라는 거대 포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현재 구비되어있는 "블로그 메타 싸이트" "블로그 서비스" "동영상 UCC 서비스"라는 새로운 기술과 유행을 잘 융합하여서 한꺼번에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거대 기업이 가능한 일이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이 3가지를 어떻게 융합하여, 중국 시장에 맞게 홍보하는 지가 앞으로의 관건인듯 싶습니다. 그리고 명심 또 명심해야될 일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IT에 관심이 없습니다. 개발자분들이 주로 실수 하시는 것이, 주위가 모두 IT 종사자 분들이어서 일반 사용자들의 감각과 멀어지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감각은 간단합니다. 화끈하고, 간단하고, 유행에 따라가는 것....-_- (....이렇게 말하니 "우매한 민중들"이라는 말이 생각하는군요.후..-_)


7) 그외...
한국의 서비스라고 광고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은 외국의 서비스보다는 무조건 자국의 서비스로 몰리는 경향이 더욱 강합니다. 예를 들어서 구글이 아무리 괜찮다고 하여도, 중국의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바이두로 몰립니다. 하지만 내부를 보면 바이두는 미국 기업이이죠. 하지만 사용자들은 상관 안합니다.

한류라는 유행에 편승하지 마시고, 기술력만으로 승부해도 가능 성이 있는 서비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류라는...유행이라는...위험한 곡예는 되도록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요즘 365블로그링크를 보면 재미있고, 중국에 맞는 재미있는 행사들을 하더군요. 앞으로는 더욱 중국틱한?! 서비스를 선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중국 기업이라고 우겨보시기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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