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짝퉁이라고 하면 상당히 나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짝퉁도 짝퉁 나름의 매력이 있다. 특히 중국의 짝퉁들은 마냥 짝퉁이라고 비판하기에는 무엇인가 재미있는 것이 있다. 사실 일단 짝퉁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원래의 제품의 짝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워낙에 싸서 짝퉁이라고 말하는 것일 뿐! 그들도 그들 나름의 상표를 가지고 있다.

초경량, 무선인터넷지원, 마이크-카메라 내장, XP 설치. 무엇보다 단돈 20만원!

원래 넷북과 그리 다르지 않은 성능에 가격은 반값도 되지 않는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대부분의 넷북이 약 50만원에서 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짝퉁 넷북의 가격은 분명히 너무나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실제로 이러한 짝퉁 노트북 회사가 최근 발표한 신제품이 4일동안 천여대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물론 구정기간이라는 기간적인 특수성도 한몫을 한 것이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짝퉁 노트북 시장이 성장한 것은 단지 판매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판매상들에게도 거액의 부가가치를 획득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인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대에 40만원하는 짝퉁 넷북은 보통 원금은 22만원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공장에서 6만원을 마진으로, 도매상이 2만원정도의 마진을 받고, 일반 상점에서 10만원정도의 마진을 받는다고 한다. 사실상 소매가의 반이 마진가격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짝퉁 넷북은 물론 열악한 품질이 악조건으로 뽑힌다. 허접한 CPU와 열악한 액정화면, 저품질의 배터리등은 정상 제품에 비하여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한 대부분의 짝퉁 넷북이 AS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하지만 넷북의 가격은 우리에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삼성-도시바-소니-HP와 같은 많은 노트북업체들의 가격마진이 얼마나 될 것이냐는 문제이다. 그동안의 노트북 제품 가격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광고와 같은 부수적인 일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여 자연스럽게 제품 가격에 포함되어...소비가에게 결국 그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정식 노트북 사업자들이여. 소비자에게 마진 뺀 가격 좀 알려주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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