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치 개그맨이 있다. 과거에는 상당히 진지하였는데, 지금은 인터넷에서 최고의 웃음을 주는 인기스타가 된 어떤 인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대선에서의 표로도 이어졌다.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이 정치 개그맨 자체가 사실 한국의 정치적 성숙도를 알려준다고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이 정치개그맨을 좋아하고 심지어 표까지 던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그 자체가 인생은 한편의 비극과 희극이 뒤섞여 있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나타내준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정치의식에 한숨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본인도 그 사람의 이름은 결코 거론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자존심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이 모든 상황을 만든 이들은 국민들이 아닌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무관심을 만들어낸 "당신들"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여. 정치 개그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인기영합(포퓰리즘)을 운운하면서 국민들을 비판하고 싶은가? 최소한 당신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현재의 정치는 정말 재미가 없을 뿐더러, 국민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본인 이 정치 개그맨이 빨리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현재의 정치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