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국공립사립대학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국가유물정보의 관리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일반에 공개해 산업적 활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유물정보에 대한 종합적인 대국민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국가유물정보서비스 선진화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현재 3.5% 수준인 국립박물관의 대국민 유물정보 공개율을 2017년까지 92.8% 수준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국가유물정보에 대한 인식을 관리중심에서 공개활용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모든 대학박물관이 참여하는 국가유물표준화위원회를 상설화, 국가유물정보 관리표준안을 제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간의 고고, 회화, 도자기 중심의 유물정보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민속사, 자연사 등을 망라하는 표준유물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유물 정보의 고품질화를 통해 유물을 단순히 관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간의 관심이 높은 유물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순차적으로 구축, 개별 박물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정부 3.0정보공개 확대 정책에 맞게 국가유물 관리 체계의 선진화를 이룰 것"이라며 "소장 유물정보의 적극적인 공개와 보유기관 간 협업 체계 마련, 기관별 서비스 제공 등으로 대국민 접근성을 제고하고 유물정보가 상이해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출처 : 디지털 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12102010231749002



바로 : ...현재 인문학 영역중에서 디지털을 가장 잘 사용하는 곳은 역시 고고-박물학분야가 아닐까?! 다만 현재 진행예정인 계획은 어디까지나 소장유물정보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정보공개로 보이는데......소장유물정보의 기본이 되는 발굴보고서에 대한 표준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참고로 PDF을 모아놓고 검색하도록 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건......정말 1차적이고 후진적인 방식이다.


국보급 문화유산 `외규장각 의궤`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사업이 예산 문제로 난관에 부딪쳤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외규장각 의궤 DB화 사업`이 안전행정부를 거쳐 미래부로 넘어가면서 내년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져 사업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내몰렸다.


문화부는 약탈당한 지 145년 만인 지난 2011년 프랑스에서 대여 형태로 되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DB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연간 5억원 불과한 박물관 정보화 예산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기획재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안행부 전자정부지원사업 예산 10억원을 어렵사리 확보해 안행부 사업으로 이관해 올해부터 DB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DB사업이 안행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면서 이 사업도 미래부로 넘어가 내년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미래부에 내년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확보 여부는 미지수”라며 “DB화 사업은 3년이 소요되는데 예산이 없으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산 부족으로 외규장각 의궤 DB화 사업을 포함해 문화유산 관련 정보화 사업 전체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문화부가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 소재 11개 국립박물관의 정보화하는 예산은 수년째 연간 5억원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규모로는 박물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이나 운영,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데도 빠듯하다.


자금이 부족해 국립중앙박물관 정보기술(IT) 설비 유지보수 용역 공고시 문화부는 요율을 3%로 낮게 책정한다. 국립중앙도서관 등 유사 기관 유지보수요율은 보통 7~8%다. 문화부는 기재부에 관련 예산 증액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 중인 서버 33대 중 20대가 2005년 이전에 도입돼 교체가 시급하지만 역시 추진은 쉽지 않다.


신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 외규장각 의궤 외에도 DB화가 필요한 유물이 태반이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유물정보는 3178건에 불과하다. 박물관이 소유한 13만여건의 2.3%에 불과한 수치다. 그나마 이미지가 작고 해상도가 떨어져 이용자 만족도도 낮다.


박물관포털사이트(e뮤지엄)도 전국 104개 박물관이 소유한 유물 중 극히 일부인 약 14만건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품질이 낮다.


박물관 내 정보화 전담 조직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담당 인원이 부족해 유지보수 등 제한된 업무만 가능한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정보화 인력은 7명에 불과하다. 총인원 578명의 1.21%에 불과한 수치다. 그나마 정규직은 4명 뿐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11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 중 정보화 인력을 보유한 곳은 전주·공주·부여·제주·나주 등 5개(1명씩 보유)에 불과하다.


업계는 우리나라 박물관 정보화 수준이 해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 소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정보화 담당 인력이 60명이며, 고화질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선진 박물관들은 디지털 아카이브, 가상 박물관, M2M(Machine to Machine)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해 국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예산 증액과 전담조직 조성으로 하루빨리 정보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 ysi@etnews.com 기자

이경민기자 | kmlee@etnews.com 기자


출처 : 전자신문 국보급 `외규장각 의궤` DB화 사업 예산 없어 무산 위기




바로 : 솔직히 말해서 "외규장각 의궤"는 당장 돈으로 변하는 "콘텐츠"는 아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이 그러하였듯이 그 파급력은 서서히 녹아들어서 강력하게 다가오는 성질의 기초DB이다. 진정한 창조는 튼튼한 기초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박물관의 경우는 기자가 포인트를 박물관이 아닌 문화재청으로 두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다. 개개 박물관의 디지털 박물관 설립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을 통합하는 문화재청의 "통합 디지털 박물관"은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통합유물관리시스템이 막 시작한 단계에서 이를 강조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처럼 "큰 나라"가 아닌 곳에서는 그냥 문화재청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