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조격은  원나라를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지금까지는 소실되었다고 알려져 왔었는데, 한국학중앙연구원(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노력으로 사대문 가문에서 2002년 찾아내게 되었다. 원나라 관련 학자들이 이 책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질런지는 말을 안해도 아시리라.

그 리고 보존 작업으로 시간을 보낸 뒤, 한국 학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이 지정조격의 주석과 교정을 본다. 그리고 2007 8월 말에 국제 회의를 하면서 공개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 학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라는 사실이다.

아래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올려진 칼럼이다.

http://www.aks.ac.kr/aks_kor/Aks_News/Aks_NewsView.aspx?class=Press&id=357&p=0



본인은 북경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소수민족을 공부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장판 선생님의 몽고사를 듣는데, 바로 이 지정조격으로 수업을 하게 된다. 장판 선생님도 위에 언급된 회의에 참가하셨고, 이번에 출판된 책을 가지고 오셨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해당 교주본에 대한 평가는 아예 없으셨다. 개인적으로 교주본의 평가가 몇일 만에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 회의때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고 하지만 진정한 모습은 돌아가서 연구해봐야지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기 수업이 끝나면 장판 선생님의 모종의 평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혹은 수업중에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만약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그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한국 학계의 능력이 중국 학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지정조격의 한국 학계 교주본은

중국 학계에서 받아들여질 것인가?!


개인적으로 김호동 교수님 책의 팬으로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으면 한다...
(
이유 꼬라지 하고는-_;;)

여담으로 책을 주문하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부탁을 했는데, 영풍이나 교보와 같은 대형 서점에 없어서, 출판사까지 연락하셨단다. 어머니!!!...... 최고!!! 그리고 아마 본인이 북대에서 재학중이라는 것을 말하셨나 보다. 출판사에서 중국에서 책에 대한 수요가 많냐고 물어봤단다.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지정조격 자체의 사료적 가치는 정말 대단하다. 몽고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보물인 것이다. 당연히 수요가 있다. 하다 못해서 북경대에서만 이번에 몽고사 수업을 듣는 연구생이 20명이다. 중국 전국으로 따지면 대충 몇명의 학생일까? 아니 그냥 중국 대학 도서관에 각각 3개씩만 팔아도 그게 얼마인가?! 문제는 수요가 아니다. 현재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은 한국 학계의 교주본이다. 과연 교주본이 중국 학계에서 받아 들여질 것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복사본을 대충 보았지만, 중국어판으로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주석의 몇몇 한국어 부분만 번역하면 끝날 정도로 보인다. 사실 한국어 부분 번역 안해도 독해 자체에는 문제가 없긴 하다. -_-;; (그리고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이미 중국어 주석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어로의 번역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역시 교주본을 중국 학계가 받아 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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