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윤휘탁(한경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以古爲今’:중국의 민족문제와 중화민족 국가관"; 동북아역사논총 21호을 보고서 적은 간단한 잡상이다. 해당 글은 동북아시아역사 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당 글의 전체적인 맥락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이다. 실제로 중국의 역사교육과 역사연구의 큰 방향은 해당 논문에서 지적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교과서 부분은 이미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오고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가 되어야되야된다고 본다. 실제로 많은 역사학자들이 정부에서 말하는 연구 방향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강도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 단지 대부분의 학자들이 "외국 학자"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실제로 국내학자들만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중국정부에서 말하는 역사관을 비판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는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정부의 이러한 방향설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원일체의 중화민족’과‘통일적 다민족 국가’ 인 중국은 불가분의 유기적 관계라든지, 애국주의가 중화민족 정신의 핵심이라는말속에서는,‘ 민족=조국’을혼연일체로인식하여조국인중국을 사랑해야 한다느니, 혹은 다원일체가 된 중화민족은 일치단결하여 통일적 다민족 국가인 중국의 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느니 하는 국가 이데올로기 차원의 강렬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거기에서는‘민족’·‘조국’·‘변강(즉 영토)’이 일체로 파악되고 있고, 민족관념5)과 국가관념(혹은 애국심)·영토관념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 "‘以古爲今’:중국의 민족문제와 중화민족 국가관" 중에서...

본문의 글에 대해서 본인도 분명히 동의한다. 문제는 해당 문제가 과연 중국에만 있느냐는 것이다. 단어 몇개만 바꾸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 윤휘탁교수님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무엇이라 하기는 힘들다. 단지 단순히 중국의 역사관을 살펴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한국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왠지 이상해 보이지만, 지금의 한국의 현실적인 상황은 중국의 역사관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국가가 나서서 역사의 방향을 정한다던가 국가에 대한 강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알기로 현재 한국의 다문화 가정은 전체의 10%에 다다르고 있다. 주위의 10명중에 한명이 외국인과 결혼을 하거나 연관이 되어있는 형편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한국이 유지해오던 단일민족이니 순수민족이니 하는 관념은 파괴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민족 국가개념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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