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이 정한 올해의 공휴일을 보면 9월 17일날 근무하고, 18일날 하루 동안 쉰다. 하지만 원래 일요일인 19일부터 21일까지 근무를 한다. 22일 부터 26일까지는 추석 5일연휴이지만, 27일부터 30일까지는 근무를 해야된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국가건국일연휴로 쉬지만, 8일부터 9일은 출근을 해야된다. 그리고 일요일인 10일날은 그나마 쉴 수 있다. 이건 연휴가 아닌 징검다리 휴일일이다.

国务院十一放假通知:9月17上班1天,18日休息1天,19-21日上班3天,22-26日中秋休息5天,27-30日上班4天,10月1-7日国庆休息7天,8-9日上班2天,10日休息1天。。。这不是放假,是例假。(via:@Aro_Carter)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길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도시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보통 1~2일을 잡는 다는 것을 생각하면 왔다 갔다만 4일은 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휴가들이 애매애매하게 되어 있으니 고향에 가기도 애매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추석연휴가 없었고 대신에 국경일연휴가 10일넘게 지속이 되었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기도 하지만...전 조금 있으면 한국을 가기에 사실 별 상관없습니다. 2년동안 한국을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번 추석에는 들어가야겠지요...아마?;;;;


 

중국정부는 작년말 공휴일을 변동하면서, 청명절과 같은 전통 명절을 국가 공휴일로 바꾸고, 기존의 노동절의 장기 휴일을 단축 시켰다. 이런 정책의 목적에는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을 지키고자고 하는 노력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청명절은 기본적으로 조상의 묘에 가서 묘정리를 하는 명절이다. 그리고 정부는 모든 매체를 통해서 이러한 전통에 대한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명절의 내용보다는 그냥 하루의 휴일이 생겼다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아싸! 노는날 생겼다! 놀자! 청명절은 먹는건가?"

 

우리가 주의해야될 점은 이번 중국이 청명절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대문화(상층문화)가 소문화(하층문화 혹은 민간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대문화의 시도가 그동안 좌절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래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대문화의 시도를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일정정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소문화는 어디까지나 민간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지는 문화이다. 전통문화라고 하지만,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 되는가? 어차피 소문화도, 전통문화도 계속 변해가는 현실의 반영일뿐인데 말이다. 과거의 일정 시점을 잡아매어서 억지로 유지하는게 과연 필요한 일인가 생각해본다.

 

 

2일전에 올렸어야 되는데 다 써놓고서는 올리는 것을 까먹어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역시 바로는 건망증의 황제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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