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고구려 초기 420여년간의 도읍지로 알려진 압록강 주변 지안(集安) 일대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고구려 유적의 원형을 변형시켜 중국식화하는 작업인데, 심각한 원형 훼손 및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 부주석 등은 고구려 초기 도읍지였던 환도산성과 우산(禹山) 귀족묘지, 광개토호태왕비, 장군총 등을 방문하고 고구려 유적, 문화재 정비작업을 독려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2002년 2월부터 동북공정을 추진한 이후, 지안현은 최근 고구려 유적 정비작업에 나섰다.

세계일보 외교소식통 "중국 정부 '동북공정' 마무리 단계로" 정승욱 선임기자

한마디로 제대로 조사를 하고 기사를 쓰기 바란다. 가장 간단한 질문 몇가지만 하자.

1) 유적에 대한 복원 작업은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집안 지역의 유적은 외부에 노출된 시간이 오래되어서 상당히 상당히 훼손되어 있다. 광개토대왕비만해도 계속된 비바람에 노출이 되어서 상당히 훼손되어 있다. 그래서 그것에 보호장치를 했다. 그러자 한국의 일부 "인간"들이 한다는 말이 광개토 대왕비를 훼손했다는 말이었다.

웃기지도 않는다. 광개토대왕비가 막 발견이 되었다면 인정해 줄수도 있다. 그러나 광개토대왕비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수 많은 탁본이 있다. 그런 탁본과 완전히 다르게 석비문을 왜곡해서 엉터리로 복원한다는 것은 미친짓이다. 중국정부도 바보는 아니다.

90년대에 집안일대를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중요한 문화유적이 전혀 보호되고 있지 않았다. 무덤군들에도 관광객들이 맘대로 올라가고 돌을 가지고 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런 것을 가만히 놔두는것이 옳은가? 심각하게 훼손된 유적을 복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 해당 유적이 계속 풍화작용이나 다양한 요소로 망가지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가? 그것이야말로 문제 아닌가?


2) "고구려 유적의 원형을 변형시켜 중국식화하는 작업"???
대놓고 물어보면 증거는 무엇인가?? 이런 기사를 보면 웃기는게 무조건 원형을 중국식화하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대체 무엇을 어떤 식으로 중국화하는지에 대해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중국식으로 변형 되었다는 증거가 대체 무엇인가?

예를 들어서 광개토대왕비. 몇몇 사람들은 광개토대왕비가 훼손되고 수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증거를 제출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대체 어떤 문장이나 한자가 수정이 되었는지 본인에게 한 번 말해주었으면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광개토대왕비는 수 많은 탁본들이 이미 존재한다. 이것을 수정한다는 것은 바보짓에 가깝다. 그런데 훼손되었다고 주장한다. 증거도 없이....개인적으로 웃기다.

비록 가장 유명한 광개토대왕비를 기준으로 말했지만, 다른 유물들도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조선 학자들에 의해서 조사가 된 적이 있다. 한마디로 이미 관련 증거들이 있다. 이것을 훼손하고 중국화한다면 딱 걸린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중국사학계와 고고학계는 끝장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학계가 그렇게 바보일 것이라고 보는가??


3) 외래어 표기 원칙부터 제대로 알아라. "집안"이다.
지안(集安)은 현대중국어 발음일 뿐이다. 지안이라고 하면 안된다. 1919년 이후의 지명과 인명에 대해서는 지안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集安은 1919년 이전에도 한국의 역사에 포함된 지역이다.(최소한 한국의 역사관으로는 그렇다.)

그럼으로 집안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 만약 집안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지안이라고 표기한다면, 이는 한국과 집안이 상관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것이다. 최소한 1919년 이후에나 연관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독설을 하자면) 중국지명이라고 중국어 잘하는거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중국어 구사도 제대로 알고 하자.

스스로 중국정부의 동북공정으로 인하여 외국인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를 준다고 하면서 스스로 "지안"이라고 해서 한국과는 아예 상관이 없다고 인정해 버리는건 무슨 웃기지도 않은 논리 모순이란 말인가?!


걱정하는 점 : 정부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불만이 자신에게 향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적"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허구"을 이용하여 만든다. 지금 이 상태가 바로 그렇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마냥 마음대로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해대는 것이다. 대운하도 그렇고, 미디어법도 그렇고 증거가 없거나 왜곡시키는 것은 알아줘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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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madism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물의 중국화"가 무엇인지 저도 심히 궁금해지네요 -.- 시원한 글이네요 ;;

    2009.07.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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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저도 사실 궁금하답니다. 어떻게 했길래 유물의 중국화라고 하는지;;; 시원하다기 보다는;;; 막말모음이죠...하하하;;;;;;;;;

      2009.07.19 23:19 신고
  2. 사학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 붙혀서, 중국이 유물을 자국화 화 하려는건 익히 알려진 것 처럼 고구려 역사, 나아가서 부여-홍산 문화권의 역사 전체를 중국화 하려는 데에 의도가 있는데, 이는 앞서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정치적 문제 - 북한 지역에 대한 권리 혹은 통일된 한반도에 있어서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 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만주 지역의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한반도가 통일될 시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조선족들에 대한 정치적 목적과 깊은 연관성이 있구요.

    단순한 사학계의 문제로 보는 것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국내의 정치적 상황과 빗대어 보는 것도 문제는 많습니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문제인거지, 동북공정 자체는 역사/문화적으로도, 국제 관계학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민감하고 큰 문제인 것 만큼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2009.07.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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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으시군요.

      1) 그래서 유물의 중국화의 증거는 무엇인가요?
      님의 말은 모두가 정황을 이야기했을 뿐, 무엇이 어떻게 중국화가 되었는지 역시나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화"자체도 모호하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대체 중국화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것은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역사를 공부하셨으니 아시겠지만, 한반도의 초기국가는 중국화의 영향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은 기본적인 통념입니다. 그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셨으면 하는군요. 물론 자체적인 문화도 있었고 그것이 발달되어진 모습도 보여집니다. 그리고 동북지역에서 중원지방으로 영향을 준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율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전 중원쪽에서 온 영향이 더 컸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군요.


      2) 유물의 복원과 보호 작업에 한국학자의 차단문제.
      한국에서 발굴된 유물의 복원과 보호작업에는 한국학자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풍납토성의 경우도 한국학자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국의 땅에서 자국의 학자들을 우선적으로 참가하게 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이루어지는 관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학자중에 동북공정을 비판한 학자도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동북공정 비판하는 분도 그쪽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_-;;

      그리고 님이 예로 드신 러시아쪽 발굴 및 복원보호는 실제 상황을 조금 잘못 아시는 듯합니다. 그쪽의 발굴은 한국에서 대량의 자금을 투자(실제로는 돈퍼주기)을 해서 얻어낸 것입니다. 러사이의 입장에서도 돈을 얻기 위해서 허용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쪽으로는 아직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몇몇 국가로는 유물의 유출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보다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좀 다른 말입니다만, 동북공정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 러시아쪽 발굴은 정부차원의 큰 지원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동북공정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 그 지원이 줄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 광개토대왕비의 변조사실
      말씀하신대로 석회덧칠로 인한 일정한 변형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언급하는 것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실 겁니다. 어찌되었든 동북공정이 시작되기 전에 만들어진 수 많은 탁본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개토대왕비에 수정을 가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에도 동의하실 겁니다.

      해석 방법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한국도 어떻게든 한반도 경영에 일본이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이와는 관계 없는 글이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4) 사학도의 기본 자세에 대한 의문.
      저로서는 이 잘문을 하고 싶습니다. 사학도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가나 민족입니까? 아니면 역사적 사실입니까? 제가 볼 때 님은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하여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 태도는 님이 비판하시는 동북공정의 태도와 그리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참고로 중국교수님이십니다.

      "학자에게는 국가가 없다. 학자는 진리만 다룰 뿐이다. 나의 역사인식에도 중국은 없다. 민족이라는 것은 ‘상상의 공동체’에 불과하다. 모든 역사에 나오는 민족은모두 ‘정치체’다. 모두 정치구조이자 이익집단이다. 민족관계를 다루면서 낭만적인 관계를 도출해내기는 어렵다. 핵심은 진상을밝히는 것이다. 진상을 밝혀야 문제가 해결된다."

      다른 계열의 분이시라면 "단순한 역사문제가 아닙니다"라는 말을 수긍하였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사학도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역사적인 실체에 대한 접근보다 정치-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더 크게 다루시는듯 하여서 걱정이군요.


      5) 정치-외교적 요소
      님이 말씀하신 정치-외교적인 요소를 말하기 전에 제가 본문의 말미에도 거론했던 것을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한국정부는 동북공정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국민들의 이목을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학계내에서도 나름의 비판이 이루어졌지만, 과거에는 프로젝트을 "만들기" 위해서 동북공정을 이용했던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막말로 밥그릇 만들기였죠-_) 상대방만을 비판하지 않고, 스스로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려보았습니다.

      1- 서남북공정에 대하여
      그럼 중국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님은 서남공정과 서북공정을 통해서 묘족/티베트족/위구르족에 대한 역사를 왜곡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왜곡이라는 말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또한 왜곡이 있었다면 그것이 중국의 학계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1) 왜곡이라는 것은?
      흔히 왜곡이라고 하는 이유는 티베트족의 경우 당대부터 융합되기 시작했다고 하고, 위구르족도 한무제시기의 서역경영부터 연관시키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정부분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관은 다민족일국가설입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는 역사관으로 존중해야됩니다.(사학도시니 왜 그런지는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다민족일국가설에 입각하여서는 위와 같이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해석"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역사적 사실 자체에 대한 문제는 지적해야됩니다. 저는 큰 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실제 중국학계의 상황
      또 다른 문제는 중국의 사학계에서 서남이나 서북공정이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정확한 조사를 하지는 않았고, 제가 있는 학교가 좀 특별한 학교이기는 하지만, 그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쪽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름" 속에서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2- 한반도 주변의 정치역학
      그럼 완전한 정치-외교쪽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경우, 중국정부가 침략성을 가지고 북한을 호시탐탐 노린다는 투의 발언입니다. 물론 그런 위험성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중국정부는 서남-서북-동북에 대한 공정으로 소수민족의 분열을 막고자하는 것입니다. 또한 동북공정에서의 핵심은 조선족이라기 보다는 만주족에 더 집중되어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기에 님과 같은 침략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일단 님의 분석을 받아들여서 침략적인 성향의 전략으로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정을 해서 북한 정권의 붕괴를 상정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님은 지금 중국이라는 객체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역학관계에는 중국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결코 같지 않습니다. 분명 한반도는 군침이 도는 땅입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과거의 역사와는 다른 2개의 집단이 끼어들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 깊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이나 일본의 한 쪽이 강력해지면 한반도는 피해를 보기 딱 좋았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중국만의 욕심을 채우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서도 각기 다른 한반도 관련 논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전쟁의 명분으로서의 역사왜곡은 언어도단입니다. 현대국가에서 인정하는 영토분쟁의 한계는 100년입니다. 그 이상의 것을 끌어오는 것은 명분이 없습니다.

      고로 한국에서 "부풀려 진 것"보다 동북공정문제는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내부붕괴에 대해서 생각해야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작년의 티베트, 올해의 위구르등 수 많은 민족문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리라 봅니다.


      끝맺음 : 사학도라고 하시니 저도 긴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을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국가나 민족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역사적 실체 혹은 사실을 추구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해봅니다.

      2009.07.20 07:13 신고
  3. 사학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유물의 복원과 보호 작업에 있어서 한국 학자들의 접근을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데에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발해 유적의 경우와 대비되는데, 연해주 지역 같은 경우는 한중일러의 학자들이 모두 참여합니다만, 중국의 동북 지역 유적 작업에는 중국 학자들 외엔 철저하게 접근 자체가 차단됩니다. 중국 학자들 중에서도 동북공정에 비판적인 학자들은 제외되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역사의 왜곡이 심하게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서남공정, 서북공정 등에서 중국은 묘족/장족과 티베트/위구르족 등의 역사를 왜곡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계가 민감한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의 경우는, 재일사학자인 이진희씨가 주장한 것 처럼 일본군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설은 현재로서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변조 자체에 대해서는 한중일 학자들 모두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금나라 황제의 비로 알려져 있던 시절에 탁본을 떠서 생계를 유지하던 인근 지역 주민이 또렷한 탁본을 뜨기 위해 석회를 덧칠하고 이끼를 태우는 과정에서 잘 안보이는 글자들에 석회를 칠하면서 변조 아닌 변조가 이뤄졌다는 얘기죠.

    그리고, 광개토대왕비 문제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문제는 위조 자체 보다도 해석 방법에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일본측 주장이 다분히 한반도 경영을 정당화 하기 위한 논리라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구요.

    마지막으로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역사 연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미수복 지역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 지역에 있어서,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정권 붕괴 시점에서의 영유권 문제와 민감하게 연결된 문제 입니다. 댓글로 달기에는 좀 길지만, 이와 관련된 컨텍스트는 웹에도 많으니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서북공정이나 서남공정의 경우와 빗대어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과거 중국의 통일 정권이 침공할 때 항상 내세웠던 논리는 원래 그 땅은 한사군의 땅이었다. 였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법이죠.

    여튼,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진보-보수의 논리와 같은 정치적 논리로 재단할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언론으로 보도되는 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2009.07.20 03:11
  4. Favicon of http://너옺돌내ㅑㅕ@어노래쟏 BlogIcon 좋은 글이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학도는 아니지만 나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좋은글 봤습니다...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어느라에나 다 있는 사실이지만 ...역사를 연구하는 사학도로써 국가 민족주의 떠나서 연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동북공정을 이용해서 민족주의 고취하는 한국언론의 책임도 많지만 ...정작 한국여론대세와 상반된 의견을 말하면 매장당하는 분위기에 님 같으신 분이 멋지네요

    2009.07.20 11:43
  5. 사학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문의 댓글 감사 드립니다. 어제는 늦은 밤이라 해당 포스트만 보고 댓글을 달다 보니 미처 몰랐는데, 필자께서도 같은 사학계에 몸 담고 계신 분이라니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사학도라는걸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일부분 필요 이상으로 주제 넘는 간섭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리며, 다소 불쾌했을 수도 있는 글에 대해 정성스레 답글 주신 점 감사 드립니다.

    주신 글에 대해서 몇가지 의견을 첨부해 봅니다.

    1. 유물의 중국화 문제에 대해서

    -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중국이 금석학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네요. 중국에서는 금서로 찍힌 낙빈기의 금문신고의 서문을 보면 중국의 학계와 정치계가 금석학을 어떻게 위조하고, 어떻게 자국화 하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유물의 중국화라는 것이 단순하게 어떤 특정 유물에 대한 파괴, 위조 행위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바로 이런 큰 틀에서의 '역사의 자국화'를 위한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자국화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같은 예로 본다면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한중일의 접근 방법의 차이 역시도 여기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만.

    덧 붙혀, 한반도 지역을 비롯한 중국의 주변 지역이 고례로 중국 문화권의 영향권 내에 있었다는 것 역시 주지할 필요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중국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후대에 만들어진 국가관의 틀에서 만들어 진 것에 불과하고, 크게 본다면 문화권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상호 작용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문화권이라는 개념 역시 방향만 틀린 국수사학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념 하에 유물의 중국화, 혹은 역사의 자국화가 정당화 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것이 동북 문화의 한국화를 정당화 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께서 다소 오해하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뒤에 역사관에 대한 부분에서 언급할 이야기라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2. 한국학자들의 차단 문제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어도 중국 내 학자들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 무지가 있었다는 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국 학자들의 접근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예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는걸 감안해 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령,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한국이나 일본의 학자들이 연관이 있는 타국 학자들이 공동 조사를 요청했을 때 거부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풍납토성의 발굴에 한국 학자들만 참가하는건 - 사실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만 - 풍납토성이 한국인들 외에는 특별히 일본이나 중국 학계의 이해 관계에 큰 연관성이 없는 유물이기 때문이죠. 한국학자들만 참가하는 것과, 한국학자들에게만 개방되는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위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구 기간 도중 만주 지역의 고구려 유물에 대한 답사 시 한국 학자들에 대한 중국측의 경계는 필요 이상이었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조사는 고사하고 단순한 열람 조차도 철저하게 제한을 받았으니깐요. 재미있는건 일본 학자들로 가장했을 경우에는 이 제한의 선이 틀려졌다는 겁니다. 학계 차원에서도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중국 학계 측에 항의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최소한 이러한 문제는 말씀하신 예와는 틀리게 취급되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특정 국가 사학자들에게 - 그것도 역사적으로 연관성이 깊은 - 차별적으로 접근이 허용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역사 연구를 떠난 정치적인 의도가 깊게 개입되지 않았다고 볼 수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끝 부분에 예로 드신 유물의 반출건은 이 컨텍스트와는 별 연관성이 없다 생각되어 답변을 생략하겠습니다. 유물의 효과적인 보호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적어도 그 해답이 특정 국가의 접근을 차단한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연구가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3. 광개토대왕비 변조에 관한 부분

    - 이 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다른 텍스트인 만큼 언급을 생략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의 한반도 경영에 관한 부분은 한중일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제3국의 학자가 역사학의 기본에 의거해서 보더라도 별 의미 없는 주장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한국 사학계의 국수적인 모습 - 혹은 한국 재야사학계에 대한 거부감 - 에 대한 필자의 반발심리가 크게 작용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죄송스러운 말씀 드립니다. 아닌건 아니겠죠.

    4. 사학도로서의 기본 자세에 대한 부분

    - 일단 필자께서 지적하신 "스스로를 사학도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역사적인 실체에 대한 접근보다 정치-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더 크게 다루시는듯 하여서 걱정이군요"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학도로서 공감하는 바 이며 지적 감사 드리는 바 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학도로서의 역사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보는 바 입니다.

    제 경우에는 역사에는 어떤 식이든 현재의 개입이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역사 연구의 각종 컨텍스트의 이면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역사 연구에 개입된 현재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편이며, 따라서 그를 위해서는 당연히 역사 연구에 개입되는 정치적 역학 관계에 대한 이해 역시도 필수라고 보는 바 입니다. 후자 역시도 큰 틀에서 본다면 역사학의 일부 - 과거만 연구하는 학문이 역사는 아니겠죠 - 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덧붙혀 동북공정 문제는 단순한 국제관계학의 측면을 떠나서 한국의 현대사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 지역의 정치사학, 국제관계사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봅니다. 동북공정은 그 의도가 무엇이 되었던 간에 고대사학의 틀로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은 필자께서도 이미 동의하신 부분이라고 생각되기에 - 말씀하신 소수민족 문제가 이에 해당되는 것이겠죠 - 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학계에 계신 분이신 만큼 역사학이 단순히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일단 좋은 글 주셔서 감사 말씀 드립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댓글로만 의견을 드리려다 보니 이래저래 한계가 많습니다. 이 부분 양해 바랍니다.

    살짝 제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필자께서 제 접근 방식을 국수사학의 틀에서 이해하시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역사학에 있어서 민족과 민족국가의 개념을 대입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는 한국의 젊은 사학도들 역시도 강하게, 그리고 중하게 인지하는 바 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접으셔도 좋으실듯 싶습니다. 다만, 첨언했다 시피 동북공정 문제는 동북아의 현대사학 문제와도 깊은 연관을 가진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상고사 뿐만이 아닌, 현대사학과 정치사학, 국제관계사 등이 껴들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중국내에서의 동북공정 문제가 한국 보다는 중국의 동북 지역의 소수 민족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이는 한국 사학계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 짧은 댓글로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타국에서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2009.07.20 12:40
  6. 헐 ㅋ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람 뭔가 다른가 해서 글이 꾸준히 봤는데

    걍 중국인이다. 설사 태어난곳이 한국이고 부모가 한국인이라도 해도 넌 중국인이다.

    중국으로 고 홈 하길 바라며 한국에선 살지 않길 바란다.

    난 어느 핏줄이고 어느 나라 생김새고 상관안한다 . 그 사람의 생각을 보지

    내가 만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혼혈아이들은 정말 우리보다 더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녀석들도 많이 봤다.

    당신의 생각은 중국인이니 다문화 어쩌고 떠들지 말고 그냥 중국에서 평생 사는걸 권함

    심한 말로 한국인이 중국인 죽이면 게거품 물거면서
    중국인이 한국인 죽이면 어떤 사정이나 무슨일이 있었겠지 하면서 합리화 시켜버릴인간
    당신이 딱 그래보여

    2010.10.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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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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