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루머를 듣고 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제로 비리가 있었다더라 혹은 이명박 대통령의 머리에는 실제로 삽밖에 없다더라와 같은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다 싶이 루머라는 것은 제대로 확인되어지지 않은 정보이다. 루머을 신용하는 것은 자신의 이성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러나 루머라는 것은 사회의 모습이 발현되는 것이다. 또한 장안에 떠도는 루머의 경우 상당히 "그럴 듯한 점"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중국의 루머는 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정보 중에 하나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경우 보도매체가 거의 대부분 중앙에서 통제를 당하기에 민간의 루머가 상당히 빛을 뿜어내게 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CCTV의 팡찡(方靜)이 스파이라는 소리가 파다하게 쏟아졌다. 해당 이야기는 현재의 단계로 보아서는 아직 확인되어지지 않는 루머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팡찡의 경우 기업스파이나 국가기밀에 연루된 스파이는 분명히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방송가에 많은 정보가 모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쪽의 정보의 대부분은 "정치계"나 "경제계"의 사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다.

본인의 경우, 위와 같은 상황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한다. 팡찡은 아니더라도 CCTV 내부에 분명히 정치계와 경제계들의 뒷이야기를 수집하는 스파이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개적인 언로가 차단되어있는 것과 중국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러한 추측도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증명해야되며, 증거가 부족한 추측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될 듯 하다.

다른 예로 과거 본인도 소개했던 8의 저주.(8을 조심하라! - 중국의 유언비어) 역시 그 자체로는 비이성적이다. 그러나 그 내용에서 중국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폭설과 티벳 그리고 철도사고 마지막으로 지진. 이 대부분이 인재라고 밝혀진 이때에 올림픽까지 여기에 묶어서 준비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무리일까? 물론 유언비어 자체로는 당연히 엉터리이다.

대부분의 유언비어는 그 검증이 필요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경우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공영방송매체가 있다. 현재는 MBC가 반정부적인 입장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사건의 "사실"을 보려면 MBC와 KBS 및 SBS을 비교검토해보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미디어법이 이러한 서로 다른 색을 지워버릴 위험이 있기에 본인으로서는 반대를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지나치게 돌아다니는 루머에 대해서도 경계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루머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공적으로 검증할 장치(예를 들어 MBC)가 있기에 지나치게 루머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
날씨가 꾸릿꾸릿...저의 정신도 꾸릿꾸릿.....므흣..-_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먼 이야기를 쓴건지..에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