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최진실의 자살에 대해서 너무 많은 분들이 글을 쓰셔서 조용히 있으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이 심히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조용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소위 최진실법이라고 불리는 사실상의 인터넷 통제법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더 이상 입닥치고 못 있겠다.

일단 최진실이 악플때문에 죽었든, 아니면 다른 이유이든지 간에! 자살한 인간은 어떻게 보아도 무지막지 한심한 인간이다. 그리고 그렇게 죽을 힘으로 차라리 더 열심히 실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체 남은 가족들은 무슨 죄라는 말인가?!

본인 말이 심한가? 본인 친구 녀석이 자살했다. (개새끼...) 그리고 지금도 친구 중에 거의 습관처럼 자살시도를 하는 것들이 있다. 후....그래서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 자살한 인간을 무지막지 한심하게 보는 것이다. 남은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딴 짓을 하지 못한다. 스스로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럼 최진실법이라는 인터넷 통제법을 보자. 본인 역시 상당히 많은 안티들에게 "너 짱깨지?"라고 대표되는 수 많은 악플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플을 삭제하거나 막으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익명성의 그림자로 나타나는 이러한 악플은 분명히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익명성 자체를 없애 버리면 그 그림자 만큼이나 강력한 햇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본인에게는 스스로를 밝히지 않고 덧글이나 MSN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조금 있다. 본인 일부러 그 분들이 무엇을 하는 분들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본인이 올린 글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뿐이다. 그 분들은 나이 많으신 분일 수도 있고, 중학생일수도 있다. 만약 현실적인 한국사회라면 서로 쉽게 이야기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의 공간이기에 우리는 소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익명성이 없어지면, 본인의 친구녀석들도 본인의 글에 문제가 있지만, 성격이나 다른 이유로 덧글을 쓰기 힘들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을 이용해서 자신의 뜻을 밝힐 수 있다. 이것이 익명성의 장점 중의 극히 일부분이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악플은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인 현상은 국가에서 통제한다고 통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올림픽기간에 중국정부의 엄격한 통제로 괜찮은 질서 의식을 보여준 베이징은 이미 없다. 올림픽이 끝나자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강제적으로 악플을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그물로 물을 잡겠다는 것과 같다. 몇몇 물방울이 그물에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물은 그냥 자유롭게 그물을 통과할 뿐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겠다고 해라.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거들의 대부분은 본인처럼 아예 실명을 밝히고 글을 쓰고 있다는 점은 아시나 모르겠다.
 

또한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거주하는 입장에서 인터넷 통제쪽으로 중국정부의 정책에 근접하려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판한다. 예전에 [중국이야기/논쟁 In 중국] - 중국은 이미 사이드카 운영중 에서도 말했지만....당신들. 중국이야 천안문에서 좌절을 맛보았지만, 한국은 절반의 성공이지만 일정한 성공을 얻어내었다. 이 차이를 무시하고 중국식의 인터넷 통제로 나간다면 결과는 뻔해보인다. (하다 못해서 중국도 차근차근 통제를 느슨하게 하고 있는 판에 왜 시대를 역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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