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출두에 대해서 중국은 어떻게 바라볼까? 라고 거창하게 시작해서 길게 끝내고 싶기도 별로 그렇게 할말은 없을 것 같다. 이번 일에 대한 중국네티즌의 반응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요즘의 핫키워드는 어디까지나 SI이라는 전염병(중국에서는 보통 猪流라고 부름)일뿐이다. 솔직히 덧글 하나 찾기도 힘들 정도다. 이건 반응 없다고 해야지 정확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양식을 살펴보면 좀 재미있다. 중국의 언론의 전통적인 보도양태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비리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강력하게 보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며, 그 뿐만이 아니라 과거 한국의 대통령 비리 사건까지 상세하게 서술해주는 친절을 보인다.

이는 중국 내부의 비리가 외부에서도 벌어진다는 일을 강조하기 위한 고전적인 방법이다. 이것에 대해서 굳이 반한이라고 찌질거리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이런 중국의 보도양태는 개혁되어야 되지만 말이다.

본인은 일단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련다. 일단은 조용히 침묵하겠다. 단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 한마디만 하고 싶다. "설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를 저질렀더라도, 전두환? 노태우? 그 사람들이 쳐먹은 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논리가 가끔 보이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웃기지 않은가? 당신들은 전두환이나 노태우와 비교하고 싶은가? 거참..

제대로 된 수사도 안 끝났는데 반대하는 "그 분들"에게는 할 말도 없다. 당신들이 짱이다. 당신들에게 무슨 논리가 필요한가?! 무조건 법치! 법치! 법치! 을 외쳐보아라. 근데 중국에서 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것도 법치가 아니었던가? 후...


오바마가 당선되었습니다. 전에 저의 룸메이트가 미국녀석이었는데, 자신의 정치성향 자체가 상당히 보수라고 말해놓고서도 그래도 오바마를 뽑고 싶다고 했었군요. 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오바마가 당선이 되었습니다.(당시 이러한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쪽팔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국 정치가 쪽팔려서 말이죠. 물론 제 성격대로 있는 그.대.로. 말해주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었다:
첫째, 오바마의 당선에 대한 축하
둘째, 미국 민주정치에 대한 동경
셋째, 미국대선결과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넷째, 미국대선결과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 분석.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2) - 북경대학교 팀블로그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중국 네티즌들은 오바마 당선을 축하해주고 있고, 그러면서 은근히 투표제도에 대한 동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每个人都可以用选票说话,真羡慕!(모든 사람이 투표로서 말할 수 있다니, 정말 부럽다!)와 같이 강한 부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쪽에서 해당 사건을 보는 사람들은 오바마 당선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 될것이다(分析称奥巴马上任后美国贸易保护主义可能重来) 와 같은 기사를 내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마찰을 염려하고는 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떠보기 차원의 기사로 여겨집니다. 현재 세계경제의 위기상태의 해결은 단순히 보호무역만으로 해결이 힘들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 : 인민폐 절상이야 중국쪽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것이고,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니 이쪽으로의 압력은 큰 문제는 안될듯하다. 단지 소위 제3세계에서의 중국 영향력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살짝 있기는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쪽에서 말이죠. 흐음...글쎄요. 흑인 대통령이니 우호적인 분위기가 되겠지만, 국가들이 단지 그런 호감만으로 움직일것 같지는 않으니 이것도 기우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바마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지만 말이죠. 무엇보다 미국에서도 중국이 이번 금융위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일정 이상의 압박이나 중국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혹자가 말하는 인권문제를 통한 압박도 그리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의 여론을 분석을 한 것은 "경제"쪽에 닥칠 영향에 대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역전쟁이 일어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식의 논평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경제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은 단순화 시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북경대학교 팀블로그입니다. pkupaper.net

북경대학교 한국 유학생회가 주축이 되어서 만든 블로그입니다. 뜸금없이 왠 블로그 소개냐고요? 위에서 인용한 정리는 해당 팀블로그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학생들이 주축이어서 조금은 어린 생각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검은 돌풍의 주역, 젊은 유권자, 대학생들을 만나다와 같은 경우 미국에 가 있는 북경대학교 학생이 현지의 대학생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였다. 글솜씨도 상당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 외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자세하게 소개한 미국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1) 과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2)도 놓칠 수 없는 글들입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중국과 관련된 수 많은 글들이 있으니 많이 애용해주세요^^(이게 먼넘의 은근한 홍보냐고요? 훗-_ 이건 대놓고 홍보하는겁니다. -0-;;;;;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도 분명히 있지만, 상당히 괜찮은 글들이 묻히고 있어서 말이죠. 사랑해주셔요. 북경대학교 팀블로그^^)

지난 1일 홍콩 경제지 타쿵파오는 "오바마 후보 당선되면 중국산 제품 된서리 맞는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전했다.

-- 中 "오바마 당선되면 중국산 된서리"


1) 장난해? 중국 기사를 일본신문을 통해서 말하다니!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중국 기사를 쓰면서 일본 신문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은 대체 뭐란 말인가? 중국어를 못하는가? 일본말밖에 못하는가? 그럼 중국 기사를 쓰지 말란 말이다! 장난치는건가 먼가? 이러니 한국에 중국통이 없다는 소리가 끊임이 없는 것이지.

그리고 일본의 극우신문인 산케이의 발언을 그대로 이야기 하면 어쩌자는 건가? 산케이는 산케이 나름의 의도가 숨어 있을 터인데 말이다. 그런것도 기사로 풀어주어야될 것 아닌가?! 단지 기사를 인용할 생각이었으면 원래 중국신문에서 곧장 해야될 것이고 말이다! 산케이를 거치면 당연히 산케이의 입맛대로 변조되어있을게 뻔하지 않은가?!


2) 실제 중국의 여론은?!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다. 본인 여기서 일정정도이상의 관심을 쏟기에는 최근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내 눈에 보이는 중국의 여론이지만, 그리 오바마를 경계하는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 오히려 누가 되든 별 신경 안 쓴다...까지는 아니지만 중립적인 모습으로 관망을 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실제로 지식계층의 이야기에서는....최소한 인터넷 계열의 여론에서는 오바마의 당선쪽에 더 기울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바마의 이름이 훨씬 더 자주 거론되고 이야기되고 있고, 유명한 블로거이자 대학교수는 오바마가 왜 반드시 대통령이 되야 하는가?(薛涌:为什么奥巴马应该成为总统)라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3) 근데 저 기사 밑에 악플은 멀까?
중국에서는 분명히 짝퉁이 많다. 지금 중국인들도 그것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한 잘못이기는하다. 하지만 정황분석하는 기사 밑에 그냥 중국 까대기는 대체 먼지....궁금할뿐이다. -_ 몇 번을 이야기하지만 비판과 비난을 좀 구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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