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린가?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포기하지 않았는가! 상식이 있는 인간 장수였다면 비록 적이라도 그들을 수습하여 장례도 치러줬을 것이다. 제기랄. 이런 걸 일일이 설명해야 하나. 제아무리 오래 살았다 해도 천생 짐승이란 말인가?"

"너희들의 빈곤한 정신이 만들어낸 그 혼란스럽고 자기파멸적인 논리 말이군. 너희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를 만들지. 너희들을 보호해야 하므로 국가는 강하고 위대해야 하지. 그런 국가에 비하면 너희들은 약하고 초라하지. 그래서 너희들은 국가를 위해 죽지. 보모를 사형집행자로 바꾸는 그 묘기에 내가 경탄해야 하나?"

"보모는 사형집행자가 된 것이 아니야. 내가 된 것이다! 나는 단수가 아니야!"

드래곤 레이디는 입을 닫았습니다. 말도 하기 싫은 것 같았어요.

"우리는 자신을 만지지도, 보지도 못할 것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진 이들 덕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들은 지금도 살아있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그들은 자신을 초라한 것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을 확장시키고 더 위대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아일페사스는 신경질적으로 팔을 뻗었습니다.

-- 이영도의 "그림자 자국" 중에서...


감기와 몸살로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잡담으로 올린 글에 덧글이 주르륵 달려서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와중에 문득 생각난 문장이다. 이에 대한 가치판단은 상당히 많은 생각이 밀려와서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본인도 아일페사스처럼 신경질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점은 같을 듯 하다.. 물론 이유는 좀 다른듯 하지만....라고 하면서 마구 갈겨본다.

하하하....젠장.........확장이라고? 타인을 위한 희생이라고? 그래. 자원의 고갈의 가장 쉬운 수단인 인류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할 것이다. 민간인은 상관없다고? 왜? 국가는 이미 당신이지 않은가? 당신의 일부가 피를 흘려서 다른 일부가 행복한 것이다. 쿡...

물론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자기보존욕구를 벗어던진건 대단하지. 그런데 그것을 모든 인류에게 적용시킬 수는 없나? 아~~ 맞다. 적용시켜도 그 방법이 엉터리일 수도 있구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인류의 자원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류를 대량 학살할 수도 있고 말야. 쿡쿡...

....................이상.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의 헛소리였다. 휴...

지금의 느낌은 [취미생활/책이야기] - 그림자 자국 - 첫 독후감과의 큰 변화는 없다. 그의 필체는 분명히 마음에 들고, 여전했지만...단지 여전할 뿐이었다. 너무 큰 기대를 했기에 실망한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해당 글은 1차독후감을 쓰고 4번을 다시 읽고서 쓰는 글이다. 글에 대한 내용보다는 잡상 위주이다.)


1. 역시 도가 분위기로 가는 듯 하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는 비상도이다.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다)의 도가 분위기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 통치술 자체로서는 유가가 흥행했다고 하지만(솔직히 말해서 유가로 위장한 법가라는 것이 정확한 말이겠지만...) 특히 위진남북조시기에 선비들과 일반인들에게 도가가 널리 퍼지게 된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유가의 덕으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도가의 수양으로..."

특히 도가는 그 특유의 현학성으로 인하여 예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영도의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나 도가적인 냄새가 많이 느껴진다. 그가 시골에 쳐 박혀서 있었기 때문일까? 사실 그 전에도 상당히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닌것 같다.

특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무"와 무에서 유가 되는 부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도덕경의 한 부분과도 같았다. 물론 이것은 그의 작품이 실망스럽다는 것의 이유는 아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이유일 것이다. 단지 한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노자는 도덕경조차도 쓰기 싫어했고, 쓰자마자 곧장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영도씨도 혹시..........안돼!! -0-!


2. 침버의 추리소설
초를 만드는 소년이 주인공인 이 추리소설....머....팬들에 의해서 조만간 만들어질듯하다. 혹은 본인이 모르는데 이미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혹시 관련 정보를 아시면 공유 좀~~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범인은 영주의 아들이다!" 일려나~~


3. 프림양......
나의 프림양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하다니.....나의 프림양! 안돼!!! 펫시한테 물들은 거야? 그런거야? 그건 아닐거 같고...왜 그래?! 당신의 유쾌함은 누가 도둑질한거지? ㅠㅠ


4. 미리 말하지만 전 변태가 아닙니다만...
그러고 보니 그게 궁금했습니다. 드래곤은 인간이 아니지요. 하지만 변신하면 인간이 하는 짓도 대부분 다 할 수 있지요. 그럼 드래곤이 인간으로 변하면 섹스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종의 경계를 넘어서 후손을 볼 수 있을까요? 판타지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겠지만...드레곤라자의 세계에는 아직 그런 경우는.....

무엇보다 만약 인간으로 변신한 드래곤이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인간을 강간한다면 그것은 수간일까요? 아니면 강간일까요? 혹은 종이 다르므로 아무런 문제도 안될까요?.....으음.....다시 말하지만 전 변태가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요.


이상. 오늘의 날씨였습니다 -0-;;


이영도씨의 그림자 자국이 나왔다는 것은 [취미생활/책이야기] - 이영도님 신작! - 그림자 자국 을 통해서 이미 말했었다. 현재 중국에 있는지라 오늘...아니 어제 저녁에야 책을 받아서 봤다. 사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리고 있었는데...다 필요 없다. 평소 습관인 속독을 과감히 버리고 대략 6시간동안 한자한자 곱씹어가면서 읽었다.


간략하게 소감을 말하면 그의 필력은 여전하였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블랙유머는 여전했다. 하지만 충실한 좀비라고 자부하는데 그의 생각이 들리지 않았다. 그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마냥 기쁘기도 하지만, 분명히 실망했다.

개인적으로 퓨쳐워커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퓨쳐워커의 맛이 너무나 느껴졌다. 예언자여서 그랬던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하다. 퓨쳐워커에서 이영도님은 분명히 해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일정한 해답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글에서는 다시 한번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물론 "시간"이라는 문제는 인간이 영원토록 고민해야되는 문제이고, 글에서도 얼핏 나오지만, 분명히 지평선과 같은 존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고민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실망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에게 새로운 것을 바랬던 것 같다.

물론 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충실한 좀비들을 위한 패러디들은 분명히 즐겁게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책이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 기념작임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권의 소설을 한권의 소설로서 완결이 되어야되는 것일 아닐까?

모르겠다.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긴 기다림만에 만난 작품이 이정도?!라는 것은 분명히 실망이다. 봄의 아지랑이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인가여서 말로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억지로 구현해낸다면 이 말이 될 것이다.

"그의 필력은 여전하나....그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으음.....일단 속독으로 다시 보고, 챕터 꺼꾸로 읽기에도 도전해보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기도 하다. 음....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의 작가 이영도가 3년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라자'를 소재로 다룬 전작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천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마법과 전설이 잊혀진 시대. 한 예언자와 1000년 전 아프나이델이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과 드래곤을 잇는 역할을 하던 드래곤 라자와 마법이 잊혀진 시대. 엘프 이루릴은 바이서스의 한 예언자를 찾아온다. 그가 예언을 함으로써 벌어질 거대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데. 예정된 미래는 거스를 수 없다. 결국 인간과 드래곤의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는데…



 - 출처 :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669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3년을 기다렸다!!!! 언제나 신작이 나오나 목 빠져라 기다렸다!
아쉽다!!! 왜 단편이냐는 말이다. 딸랑 한권짜리! 그것도 인터넷으로 연재도 안했다!!!
행복하다!!! 다 필요 없다. 신작이다!!! 그 동안 나온 작품들 몇 번이나 되새김질을 했던가!!
죽을거 같다!!! 이젠 예전 작품들 달달 외우겠다. 왠만한 대사는 눈에 깊이 새겨졌다!!!

....근데 나 중국이다. 젠장..ㅠㅠ
오늘로 서점에 풀리는데 난 중국이다!!! 젠장...ㅠㅠ

무조건 정품으로 살것이다. 단지 그 전에 인터넷 텍스트판으로 나오면 보고 싶다.
양심의 가책?! 받지. 비록 한국 들어가면 무조건 정판을 살 것이지만...그거 기다려야 된단 말이다.ㅠㅠ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다.........그의 새로운 글을 느끼고 싶다. 조금이라도 빨리...

충실한 좀비들이여!! 다시 일어나라..라고 하고 싶지만..단편이니 그건 안되겠구나..ㅠㅠ


므흐흐흐...룸메이트 아버님이 12월 6일에 오신다는군요. 므흐흐흐흐....
그때까지 저에게 미리니름하시는 분은...죽여버리겠습니다. -_-+



해당글은 이영도님의 피마새를 보신 분만이 이해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늘 나오려나, 내일 나오려나...피마새가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차기작은 안나오는구나라고 한탄하면서 거의 매일 네이버의 "이영도 공식 출판 카페"에 들어가봅니다. 물론 글은 작성하지 않고 눈팅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너무나 즐거운 글을 보아서 여러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군요. 출처는 http://cafe.naver.com/bloodbird

 

카신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피마새가 2004년말에 끝났으니, 이영도님은 놀라운 예언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마새를 통해서 한반대 대운하를 완벽하게 예언하셨습니다.-_-!

 

그리 낯설지 않은 한반도 대운하...

어디서 본 것같은 기시감이 자꾸 들어서 뭘까 생각해보니..

아 우리에게도 있지 않습니까. 운하는 아니지만

땅을 뚫고 강을 흐르게 해 생태계 파괴의 한몫을 한 분!

총감독: 장제황제

지휘: 오니 보

노동부: 레콘들 

ㄱ-..

 

여기에 "엘레겔"님이 덧글을 달아주셨다. 압권이다. -_-!

내구성이 결여된 건축이었지요. 헐헐헐;

저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온갖 방해를 받아가면서 완성했지만, 정작 이용되지는 않았다죠? -_"

 

 

.....................그나저나 네크로맨서님. 언제쯤이나 다음 편을 볼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이브도 두근두근거리면서 기다렸고, 12월 31일도...2월 14일도 기다렸습니다...이제 슬슬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크로맨서님의 마법의 손길이 너무나 그립군요.

".... 신부를 죽였다면… 신부님은 죽일 수가 없습니다."

  "무슨 소리. 신부 살해라면, 본인이 기억하기로도 꽤 되는걸?"

  오스발은 싱긋 웃었다.

  "그리고 그 분들은 모두 순교자로 추서되었죠."

  데스필드와 파킨슨 신부가 동시에 이채로운 눈빛으로 오스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오스발은 모닥불 끝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랭이에 눈을 고정시킨 채 조용히 말했다.

  "살해자의 목적이 한 인간의 말살이라면 신부의 경우는 살해할 수 없 습니다. 미개인이나 이교도들이 신부님의 육신을 죽일 수 있을진 모르 지만, 그 분들은 모두 순교자가 되지요. 이 경우 살해자는  오히려 신부님들에게 영생을 부여한 것 같습니다."

파킨슨 신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는 논법이군."

  "아, 죄송합니다. 비꼬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파킨슨 신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데스필드는 정수리를 벅벅 긁어 대다가 말했다.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군. 하지만 본인에게 물어본다면, 죽고나서 무덤에 금칠해줄 바엔 살아서 금화 한 닢 받는 것이 훨씬 행복하겠다고 말하겠어."

  오스발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저라도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의 경우와 다른 분들의 경우는 다릅니다. 신부님들은 그것을 원하시지 않습니까."

  "원한다고?"

  "예. 죽기를 원하는 자를 죽이는 것이 살해가 될 수 있을까요."



-- 이영도의 폴라리스랩소디 중에서...



요즘 샘물교회의 선교단의 피랍사건으로 난리가 아닙니다. 마치 기독교와 반기독교세력의 싸움으로 발전되어가는 양상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1) 생명의 논리.
저 도 그들의 무사 귀환을 빌고 있습니다. 어떤 생명이든 소중합니다. 이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세상에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교에서 말해지고 있는 경구입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고, 형제와 같이 어깨 동무를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자 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타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는 인간의 논리와 도덕구조로서, 이는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으려고 미리 도움을 준다는 식의 선악설도 가능하겠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기 위해서 계란바구니를 내던지고 달려가는 처녀의 성선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편적으로 생명의 존귀함이라는 명제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 지만 인간들이 전쟁을 시작할 때면,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말을 하고, 전쟁을 끝날 때면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모순적인 말을 하고는 한다. 그리고 많은 종교에서도 스스로의 교인끼리의 생명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와 반대로 "이교도"의 생명은 매우 낮게 평가하는 면이 많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행동은 기독교의 십자군전쟁과 이슬람의 "한손에는 코란, 한손에는 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겠다.


2) 선교와 순교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선교는 "그 리스도교 신앙을 전하는 교회의 활동"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또한 순교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 넓은 뜻으로는 주의나 사상을 위하여 죽는 경우에도 쓴다."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샘물교회 분들에게 더 이상 목숨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이미 천국이 약속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울 수 있을까요? 죽기를 윈하는 자에게 죽음을 줄 수 있나요?

그들에게 생명은 소중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 생명 보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어째서 십자가에 못 박혔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위의 이영도님의 폴라리스 랩소디의 한 부분을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글이 저의 생각의 대부분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너무 간략하게 해 놔서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세부 설명하겠습니다.
1) 전개될 논리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논리에 입각하여 전개됩니다.

2)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3) 선교는 하나님의 대리자인 예수가 유언으로까지 남긴 중요한 사역입니다.(사역이란 기독교에서 성스러운 일을 말합니다. 비기독교인 제가 교회일을 도와주어도 사역이라고 하지 않죠)

4) 선교중에 목숨을 바치는 일을 순교라고 합니다. 그리고 순교는 기독교에서 영광된 일중에서도 으뜸으로 취급합니다. 순교자는 하나님의 나라, 흔히 천당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부언으로 한국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교황청이 인정한 성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이탈리아야 교황청의 본거지니 그렇다고 치고, 외국에 잘 알려지지도 않은 동방의 소국에서 가장 많은 성자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순교자가 한국에 있는지 말해주는 근거입니다. 개신교는 성자제도가 없지만 이런 면에서는 세계에서 알아주답니다.)

5) 위의 논리를 종합해 보면 순교는 기독교 신자가 가장 바라는 일입니다. 그리고 같은 논리를 그대로 대입하면, 지금 현재 피납된 선교단이 살해를 당한다면 순교를 한 것이고, 그들은 기독교의 논리에서 가장 영광된 죽음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순교일 수도 있습니다.



3) 김선일씨와의 비교.
어떤 기독교 신자분은 김선일씨와 비교를 하는데, 이는 매우 틀린 비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 사이의 공통점은 오로지 이슬람세력에서 피랍되었다는 사실밖에 없습니다. 김선일씨는 어디까지나 중동을 사랑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했던 사람입니다. 그의 중동 친우들을 보아도, 그가 강제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확해 집니다. 그런 사실은 그가 남긴 글들이나 유서에서 쉽게 접하게 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시 한국 정부에서 해당 지역을 금지지역으로 해 놓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샘물교회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였고요. 그런 사실들을 국민들이 알고 있고, 그로 인하여 이 번일에 김선일씨와는 다른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그 뿐만 아니라, 기독교 단체가 그동안 해 왔던 모순적인 행동들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온 점도 있다. 이 부분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본인도 기독교 단체의 모순적인 행동에 분개하는 사람이지만 과거의 일을 끌어 들여서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에는 그동안 꼬여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해결하기 힘들어 질 뿐이고, 감정 싸움만 될 뿐이 아니겠는가?



4) 시민의 권리와 책임.
현대 시민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책임과 권리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차 초국가적 단체(특히 종교단체)에 의해서 국가가 점차 국민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욱더 스스로의 자각이 중요해 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국가에서 금지했던 행위를 스스로의 종교적 이유로 강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체에는 저는 박수를 보냅니다. 국가의 권고보다 시민 스스로의 판단이 더 강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피랍이후의 행동에서는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일에 어째서 국가의 도움을 바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위해서 국가의 권고를 무시했으니,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념입니다. 죄송스럽지만 어떤분은 어떻게 그들을 욕할 수 있느냐고 하셨는데, 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현대 시민의 권리를 충분히 이용하면서, 스스로 불리해지는 입장에서 다시 국가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이는 매우 모순적인 행동으로서 분명 욕먹어도 할말이 없는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국가의 권고를 듣던가? 국가를 무시할 생각이면 끝까지 무시하던가? 방해되면 무시하고 필요하면 쓴다??


5) 개인으로 돌아와서...
만약 본인의 가족중에 위의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사건의 대외자로서 말하는 것이니 객관성은 보증되지만, 주관성은 완벽하게 배제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무기인 상상력으로 생각해보았다.

동일한 상황에서 절대 국가의 도움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미 내 가족이 스스로 국가의 경고를 무시했는데 어떻게 국가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인가? 그리고 본인은 해당 종교단체와 넓은 의미의 해당 종교단체, 다시 말해서 샘물교회측과 한국 기독교 단체에 그들의 무사 생환을 위한 방법을 요청할 것이다. 그것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논거와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면 :

본 인은 샘물교회 선교단이 무사 귀환하기를 바란다. 본인은 누구보다 내 생명이 소중하고 다른이도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방식에서 어떠한 국가적인 행동이 들어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 스스로가 국가의 권고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판단해서 행한 일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 필요한 듯 하다.

무엇보다 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다는 논리는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 논리는 본인이 만든 것도 아니고, 기독교의 교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논리이다. 스스로 죽기를 원하는 자도 구해야 되는게 생명의 존귀함이지만, 왠일인지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혹시나 이 길고 재미없는 글을 다 보신분은 이 질문에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기독교 본연의 논리로 보면, 설령 그 선교단이 죽더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가게 되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스스로 죽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말리는 것은 자살방조일까요? 아니면 그들을 위한 일일까요?

위의 질문을 꽃수염님이 간략하게 풀어놓으셨네요.

그들을 살려주세요 -> 교리에 어긋난다.
그들을 순교하게 해주세요 -> 생명을 경시한다

특히 기독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추가 :기독교인들 회개합시다  라 는 글을 보시면 기독교도의 입장에서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이분은 기독교 교리에 맞게 선교에서의 순교를 각오해야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 생명이 가장 소중하다고 믿기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서 설명된 훌륭한 글이기에 한번씩 보셨으면 좋겠군요.

이제 필요한것은 교리보다는 생명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인의 글입니다. 기독교 내에서 이번 일로 믿음과 생명사이의 교리적 해석에 대해서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레곤라자 카페의 회원분이 이영도님 SF 꽁트를 발견했군요. 주소는 http://daesan.or.kr/wepzine/2006winter/SF%B2%C7%C6%AE.htm 입니다. 아래쪽에는 한국인터넷의 불안정때문에 일단 백업용이라는 생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왠만하시면 직접 원래 싸이트를 방문하셔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탄이라...참....그리운 이름이군요. 하하하^.^:: 아래글을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이영도 단편) 여기서도 예쁘게 나오죠. 이영도님이 왠일로 후속작은 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후속작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스토리와 주제인것은 드레곤 라자와 퓨쳐워커때부터의 전통이긴 했죠 -0-;;

다 읽은 뒤에.....무엇인가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다들 한번 보셔요.





그 분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두근두근 거리고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는것은 역시 그분의 충실한 좀비이라는 사실이 여실이 들어나는 상황이군요.



인세 지급 문제로 이영도님 댁에 전화해 보니... | 자유게시판
레이나(jakka)

어머님 왈 "요즘에 뭔가 열심히 쓰고 있긴 하던데요..."

 

...흠.



http://cafe.naver.com/bloodbird/10376




네크로맨서 이영도님이어!!
강림하시어 좀비들을 피마새 이후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게 해주시옵소서!!!



하지만 좀비들도 좀비들이다.
열심히 쓰고 있다고 하니, 청첩장이라는 덧글을 다는 센스~ -0-!



우리의 네크로맨서 이영도님의 단편을 발견했습니다. 경배하여 우리 같이 좀비되어보세~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 분명 읽어서 시간 아까운 단편은 아니군요.



http://crossroads.apctp.org/article.php?number=21
(크로스 로드)







강점이면서 단점일 수 있는게, SF이건만 이영도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작가의 냄새가 들어가는건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SF의 냄사가 너무 희미하군요.
봄이왔다.

1편 -

2편 -



이번에 이영도님이 청소년문학관 '글틴'에 올리신 글입니다. 물론 네크로맨서님의 충실한 좀비들이야. 이미 오래전에 읽으셨으리라 믿어으심하지 않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판타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에도 이영도씨가 말했듯이, 세계관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의도를 표현해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세계관이 판타지가 아닌들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제가 아쉬운 점은 반전이 약했다고 할까요? 이영도씨의 글에서 그 화려한 표현력과 재미있는 위트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특히 이런 단편에서는 더욱 빛을 발해야하는 반전! 네크로맨서보다 그의 글을 더욱 깊이 탐구한다는 좀비들에게 뒷통수를 후려치는 반전.

아쉽게도 이번 반전은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새를 기다리며...
장생이라고 하길래, 오래 사는 장수의 뜻을 가진 장생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것도 모닝스타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뒷통수를 맞아 버렸는데...


바둑에 관심 없는 분들께 : 바둑용어로 장생은 패의 일종을 말합니 다. 자살패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장생이 나타날 경우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영원히 판이 끝나지 않기에 무승부 처리합니다. 장생 외에 만년패나 삼패, 순환패 등도 그러합니다.(중국식 규칙이나 대만식 규칙에서는 좀 다릅니다.)

- 31-2챕터 후기에서 네크로맨서님의 주문-0-;;



상당히 면상 팔리지만 솔직히 고백하겠다. 나름대로 바둑 둔다고 생각했었다. 훌륭한 실력은 아니지만 7급정도는 둔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길이나 정석정도는 볼 줄 안다. 하지만 장생이라는 용어가 있었는지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지금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있다.ㅠㅠ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장생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젠장-0-;; 현실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었다. 그 동안 프로기사들간의 경기에서도 "93년 4월 49기 본인방 리그전 중 임해봉 구단과 소송영수 8단과의 대국"에서 딱! 한번 나왔던 것을 어찌 알리오. 이렇게 말해도 바둑 대충 둔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ㅠㅠ


--- 그럼 자세한 설명 들어가겠다. ---


우상귀를 먼저 보자.백1로 백이 흑을 잡으러 간 장면이다.다음 흑A면 백B로 흑이 죽는다.그러나! 아래쪽을 보자.흑2로 따내면 패감이 없는 백은 C로 흑 두점을 따낼 수밖에 없다.그러면 흑은 세모에 먹여친다.백은 세모로 따내고.흑은 세모에 두어 백 두 점을 따낼 수 있다.그러면 백은 다시 ◎에 먹여치고.그 다음은 흑이 2로 두고,백C,….

바로 장생(長生)이 성립되는 것이다.그것 참! 이런 모양의 장생은 필자도 처음 보는 것으로 아마 역사상 처음 드러나는 형태가 아닌가 한다.장생! 모두가 꿈꾸는 장생!

출처 : http://www.kukminilbo.co.kr/html/kmview/2002/0103/091842080416121300.html" target=_blank>[바둑한수]

바둑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잘 이해가 안되리라 생각된다. 쉽게 말해서 처음 모습 그대로 무한히 계속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상황이 나타날 확율은 얼마나 될까? 자신이 두는 바둑에서 평생 한번도 나오기 힘들단다. --;; 말 그대로 환상의 기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 할말이 없어진다. 용어만 있지 실제로는 안 나오는 것을 왜 알고 있어야 하냐고 우겨보지만 자신만 비참해 질뿐......


정말 바둑의 세상을 넓고도 깊은가 보다.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바둑을 다시 해야겠다. 지금은 정석들까지도 까먹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심심풀이로 두어보련다.

바둑아.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무시해서 미안해^^



뱀다리 : 지금 북경에 눈이 정말 펑펑 내렸다.^^
학교 갈 길이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햐안 세상이 참 좋더라^^
피마새 41챕터가 시작했다. 길었던 피를 마시는 새의 이야기가 끝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과 관련이 없다. 아니, 있을 지도 모르지만......


장생 - 1



"모든 승부가 그렇듯이 결국 바둑도 이기기 위해 두는 것
입니다. 저는 승리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승
부에 임하다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
만 승리도, 패배도 이기려고 노력한 후에 얻는 것이 가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한 패배자에게도 승리
자에게 보내는 것과 똑같은 찬사를 보내는 것입니다. 승리
나 패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기기 위해 바둑을 둔다고 말씀드린 겁니
다."

"그래서?"

"그렇다면 비기는 것이 왜 칭송받아야 하는 겁니까? 비기
는 것도 이기거나 지는 것과 똑같은 승부의 결과 중 하나
일 뿐입니다. 따라서 빅은 승이나 패와 똑같은 대접만 받
으면 충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기는 것을 화국(和局)
이라 부르며 승리나 패배보다 더 귀한 무엇인 양 대하는
태도의 이면에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짐짓 깔보는 천박
한 엄숙주의, 순수주의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언짢습니
다. 이기려는 마음을 깔본다면 그것은 이기기 위해 두는
바둑 그 자체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빅이 승이나 패와 마찬가지로 승부의 결과 중 하나일 뿐
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한 가지 묻자꾸나. 이기
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하냐?"

"이기기 위해서요? 갈고 닦은 기술, 투지와 집중력, 자제
력……"

"이기기 위해서는 이길 상대가 필요하다."

제자가 침묵했다. 스승이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가 있어야 계속 이기려 할 수 있지 않느냐. 화국이
칭송 받는 것은, 우리가 이기려는 마음을 마음껏 펼쳐 보
여도 바둑판 너머에 있는 또다른 우리를 멸종시키지는 않
을 거라는 확신을 그것이 주기 때문이다. 화국은 바둑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보장한다." - 화국에 대한 어느
스승과 제자의 대화 中.



제목이 장생이라고만 나와있는 관계로 정확한 한자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長生 (오래 삶. 장수하다)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한다. 진시황은 오래 살고 싶은 욕망으로 수 많은 술사들을 불러 들였으며 심지어 1000여명의 동남동녀들을 동쪽으로 보내서 불사의 연단을 구하려고 했다. 이런 예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살고 싶다. 아직 봐야할 삶이 많이 남았다. 그렇게 인간을 살아간다.

그런데 왜 살고 싶은까? 불교에서 말하듯이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가는 것"일 뿐인데 말이다. 죽은 뒤에 돈이 필요 있을까? 죽은 뒤에 명성이 소용있을까? 죽은 뒤에 사랑이 남겨질까? 공자처럼 얍삽하게 대답하련다. "인간의 일도 모르는데 귀신의 일을 어찌 알겠소"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겨야한다!!!
우리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수 많은 정자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고, 태어나서는 다른 생물을 살해하며 살아가야 된다. 그것이 느리게 춤추며 노래하는 식물이거나, 빠르게 움직여 더욱 빠르게 죽는 동물이든, 동물이 아닌 척 하는 인간이든지 똑같다. 우리는 남들을 죽여야 한다. 이영도님의 표현대로 "우리 모두는 살인자의 자식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가 필요하다." 이영도님은 언제나처럼 챕터 시작부분에 조그마한 이야기를 집어넣었다. 이번에는 "화국에 대한 어느 스승과 제자의 대화 中."이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영도님이 내린 대답일지는 모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반대한 입장이다.

비기는 시합이 바둑판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우리를 명종시키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을 준다고 생각아여, 바둑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보장한다라는 말은 틀리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말이기 ㅤㄸㅒㅤ문이다.

비기는 시합 역시 이기는 시합과 지는 시합과 동시에 대접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반드시 이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발전이라고 불리우는 변화 자체를 거부해야한다. 이유 없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변화"라는 말은 "환골탈태"라는 무협의 용어가 왜 그렇게 사랑받고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지를 생각해 본다면 인간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중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기는 시합이 영원을 보장하기에 더욱 존중받는다면, 다시 말해서 비기는 시합이 전부라면 인간은 멸망한다.

우리가 잉태되기 위해서는 몇 만마리의 정자들이 투쟁을 한다. 그런데 그들이 모두 비기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세상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든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죽는다. 죽는 다는 것은 어떤 변화로 내포하지 못한다. 순간과 영원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비기는 시합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마지막......





뱀한다리 : 피마새를 보다가 신내림 받아서 적어내려갔습니다. 이렇게 적었다고 영도님의 글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네크로맨서님의 충실한 좀비랍니다^^:;;

뱀두다리 : 피마새가 슬슬 그 끝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목규칙과는 다르게 "장생"이라는 제목이군요. 언제 끝나나 기다렸지만, 막상 이제 좀 있으면 끝이 난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피마새 이후의 차기작은 물을 마시는 새!!! -0-;; --> 또 얼마나 기다려야 될꼬...ㅠㅠ )
세상은 아름답니다. 네크로맨서님의 모닝스타 덕분에 이 밝게 떠오르는 태양옆으로 별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모닝스타 릴레이의 37챕터였습니다. 잠시 정신착란 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옷을 서서히 벗어던졌다. 그러자 엘시가 나타나서 나에게 돈을 주면서 "그것을 옳은 일입니다. 전혀 부도덕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을 하자 옆에 있던 올챙이가 팔딱팔딱 요술쟁이가 되더니 레콘들이 모여서 얼싸 좋구나 스키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이너카쉬냅이 안녕하세요 내일 죽을 여러분들이라는 소리를 하자마자. 말리가 방귀 뿡~


이번 챕터의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 나왔던 정우의 몸에 내장된?! 장치는 즈믄누리를 만들었던 밤의 다섯따님 중 막내인 꿈이었던 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현상은 마치 집단최면이라고 불러야될려나 봅니다.

나름대로 모닝스타였건만 사실 그리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라세가 용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아니지요. 황제는 나가도 아니고 사람이 아닙니다. 이라세오날은 아스화리탈의 포자에서 태어난 용입니다!" 좀비들이 괜히 무적좀비군단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아닌만큼 라세가 용이라는 가설은 이미 예전에 등장했었습니다.

황제의 제거. 설령 용이라 하더라도 어떤 레콘이
자신을 대상으로 그런 종류의 숙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다면 마음 편하게 살긴 힘들 것이다.
--챕터1. 세번째글에 있는 내용


이미 복선까지 있었던 내용인지라 대부분이 그럭저럭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37-4의 마지막 문장이 사람을 골때리게 하는군요.
엘시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던 황제가 나직하게 말했다. "그대가 짐이 아는 가장 부도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의 몸종 엘시황가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게 되겠군요.
부도덕한 황제 엘시
분리하는 유수 아실
실패하는 사도 제이어
죽은 태위 레이헬 라보


일단 떠오르는 거부감을 뒤로 하고, 분석을 해보자. 사실 황제라는 존재는 가장 부도덕한 존재여야한다. 도덕이라는 것은 가치판단이지 사실판단은 아닌 것이다. 우리가 흔히 부도덕을 말할때는 도덕적이지 않은 패륜적인 점을 상상하게 되는데 부도덕과 패륜적인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것이 아닐까? 그래서 평소 말버릇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라는 엘시가 가장 부도덕하다고 하는 것인거 같기는 한데, 왠지 모를 거북함이 밀려온다.

유수라는 직책은 원래는, 사실 이제 겨우 2번째 황제인데 원래라는 말을 쓰기는 힘들지만, 하늘누리의 전반적인 일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그리고 그는 하늘치의 작동원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라세는 하늘은 자신만의 장소가 될 것이며 제국의 수도는 이제 지상에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는 것은 유수라는 직책이 현재의 수도관리직에서 자문기관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아실과 엘시의 결혼설은 말이 안된다. 자문기관은 분명히 황제와 다른 기관들보다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되지만 결혼을 비롯한 사적관계로 엮여지는 순간 그 강력한 권력으로 인하여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생각해보니 이거 문하성과 비슷하다.

우리는 여기서 아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리주의"적 요소가 유수라는 직책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머리로는 분리주의와 자문기관으로서의 유수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자문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활중에 한가지가 황제의 세력을 제외한 다른 귀족세력을 견제한다는 부분인데, 아실의 분리주의는 완전 반대성향이 아닌가? 혹시 황제를 견제할 수간으로서 아실이 필요한 것일까?

사도라고 함은 현재의 국무총리를 연상시키면 큰 문제는 없다. 일단 소설속에 나타난 것만 살펴보아도 실질적으로 제국의 모든 행정적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이 부분은 현재의 국무총리나 과거의 상서성과 큰 차이가 없음으로 따로 논하지 않겠다.

문제는 실패를 추구하는 제이어가 어떻게 사도가 된다는 말인가?! 제국 행정이 박살나는 꼬라지를 보고 싶은 것일까?! 사실 제이어는 다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한가지 방면도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받는다. 하지만 사도라는 직책을 생각해보면, 이런 다재다능의 제이어만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훌륭한 인선이다. 하지만 제이어는 기본적으로 반항적?!이다. 절대 제대로 되는 꼬라지는 본 적이 없다.

태위라는 직책은 제국의 군사방면을 통괄하는 직책이다. 현재의 국방부장관을 생각하면 된다. 사실 글에서도 나오지만 한 나라의 군대는 양날의 칼이다. 군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반대로 그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권력자가 변하는 경우가 역사에서도 많이 보인다. 사실 이건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박정희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태위라는 위치는 절대 신임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면서도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군령자인 라보태위는 굉장하다고 할 수 있다. 절대 반란이라는 것이 일어날 수가 없다. 군령자는 현재와 떨어져 있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군내부에서 권력을 위하여 태위를 죽일 수도 없다.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더이상 논할 필요 없이 일단 현재로서는 최고의 인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다. 분명히 말이 되는 부분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해를 못하겠다. 아니 왠지 모르게 야리꾸리하다. 마치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머리에 샴푸를 안 씻은 느낌이나 아이스크림이 손에 묻어 있는 느낌과 상당히 유사한 기분이다. 뭔가 이상한데 모르겠다.

쓰다보니까 장편의 글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네크로맨서님의 좀비가 아니라면 무슨 소리인지 신경도 안 쓸테지만, 좀비라면 의견을 좀 피력해주었으면 좋겠다. 혼자 장편의 글을 쓴 뻘쭘함이 장난이 아니다.



뱀다리 : 이번 연재중, 좀비들의 대화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
바둑과 피마새...
작성자: ....
오늘 제이어가 한 말을 읽고 생각난 것입니다.
바둑은 모르지만 끝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승부가 어떻게 되고 승리는 누가할지 예측하고 끝냅니다. 스타에서 gg 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깐....
갑자기 이런저런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모든 비밀을 밝혔으니 이제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겠냐며 끝을 내지는 않겠죠?;;

Re: 바둑과 피마새...
작성자: fls
그렇게 되면 아무리 네크로맨서라고 해도 언데드들의 하극상을 모면하기가 힘들어질텐데=_=;;;

출처 : 눈마새 위키

참고로 마지막까지 가지 않고 끝내는 것을 불계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돌을 던진다고도 하죠. 왜 같자기 말리가 돌을 던진게 생각이 나는 것일까? -_-;;;


뱀다리 : 제목을 피마세라고 했군요. 요즘 정신 없음의 극치인듯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_-;;;
추석때문에 조금은 늦게 나온 32챕터가 나왔습니다.
좀비들의 강력한 능력으로 이미 추리되어나왔던 가설들이 맞아서 별로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모닝스타는 딸랑 하나!!팔리탐하고 라보태위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것도 설마 둘이 합쳐서 군령자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31화의 모닝스타들은 대부분의 좀비를 경악상태로 몰아넣어버렸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냥 좋게 좋게 모닝스타로 좀비들의 뒷통수만 쓰다듬어 줄 영도님이 아니었다.ㅠㅠ








뱀다리 : 이젠 승천한 티나한이 하늘치부대를 이끌고 내려와서 슈퍼하늘치전함대전이 벌어지고 이라세오날과 정우가 서로 드레곤블레스를 날리며 케이건이 엘시였다고 하더라도!! 플러스 타이모랑 갈로텍이 합체해서 아실에게 뽀뽀를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거 같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건지.....ㅠ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영도님의 피마새(피를 마시는 새)가 지금 현재 연재중입니다. 중간에 하이텔이 푸른인가 퍼런인가 뭔가로 변하면서 유료화가 되는 둥,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 현재 31쳅터까지 나와있습니다.
(혹시나 아직 못 보신 분은 "네이버피마새" 혹은 "눈마새"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피마새는 전의 이영도씨 작품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의 작품이 이른바 로드무비식이었다면, 이번편은 멀티스토리라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방식입니다. 피마새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이영도님의 이전 작품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지요.(단편은 일부러라도 빼겠습니다 지금도 많~~이 길죠.)









폴라리스랩소디 " less="키 크고 검은색 코트를 걸치고 침착하게 돌아버린 듯한 얼굴
남자 없어요?"









종합 : 그의 작품관을 보다보면, 어느 이야기에나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변화"

그가 생각하는 변화가 무엇일까요? 어쩌면 작가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찾아가는 과정이죠. 그리고 작가의 글이 독자에게 읽혀진 순간 그 글은 독자의 것이 되는 것이죠. 곧 저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죠.

저요? ......글세요......
무근수(無根樹). 뿌리 없는 나무.



뱀다리 : "드레곤 자라~", "미쳤어? 챙한테 죽을려고?","키 크고 검은색 코트를 걸치고 침착하게 돌아버린 듯한 얼굴의 남자 없어요?","엄마한테 물어봐야 해요! 대수호자님!","나 잡아봐라!" 가 누가 어디서 한 말인지 다 알고 웃을 수 있는 당신-_-;;
네크로맨서님에게 충성하는 좀비대열에 있을 자격이 충분이 있으십니다.
(이건 초급인가..쿨럭-_)

뱀다리 :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은..."이라세오날". 전통적으로 용의 이름은 5글자.그렇다면 지금 부활했다는 이라세오날은 부활이 아니라, 라세가 마련해둔 보조용이었다. 다시 말해, 라세는 죽었고, 라세는 몰래 키우던 용을 자신의 모습 그대로 키운 것이다.(용은 무엇이라도 될 수 있으니까.)
용이라면 천년만년 제국이 유지될 것이고, 그렇다면 후계자문제도 없을 것이다......(안 죽는데 뭔 후계자-_)거기에 강력한 힘도 있겠고.......(설마...이딴 모닝스타는 시러!!! 크헉!~)


"두 번째 요구 자체가 첫 번째와 세 번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 아아. 왜 세 번째뿐만이 아 니라 첫 번째도 내포하냐고? 하나밖에 없을 땐 처음이라고 하지 않아. 그냥 하나지. 심지어 하나라는 말조차 생략할 때가 많아. 베로시 토프탈이 하나라고 말할 필요는 없잖아. 두 번째가 있을 때만 첫 번째가 만들어지는 거야. 두 번째는 그렇게 위험한 거지. 첫 번째와 세번째를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그리고 넌 그걸 했어." (그을린 발)
-- 영도님. 눈마새에 이어서 피마새. 이미 2번째!!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3번째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음하하!! 다음은 물을 마시는 새? 독을 마시는 새?? 음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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