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만든 국가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Vworld)(http://www.vworld.kr)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지역의 3D입체영상, 북한 위성영상, 전세계 위성영상 등 기본적인 전세계 지도 정보를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용도별 지도나 택지개발도 등과 같은 특수지도도 제공을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일반적인 빌라수준의 건물까지 3D 처리가 되어 있으며, 그 동안 국내지도서비스에서는 제한적이었던 북한 지역에 대한 일반적인 위성지도 뿐만이 아니라 3D까지 제공함으로서 네티즌의 관심을 받아서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 마비까지 경험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개발자를 위한 지도베이스 API 제공 뿐만이 아니라, 메타데이터에 대한 접근까지 허용하면서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지적공사, 기상청, 울산항만공사, 문화재청, 춘천교육대, 인제군, 한국교육개발원등이 Vworld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토부 제공


그런데 구글를 뛰어넘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한국에 대한 데이터에서는 구글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API는 시간이 남는대로 간단한 서비스를 구축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UI로 통합될 수 있는 부분에서 상당한 불편한 부분들이 많으며(기왕 구글어스를 벤치마킹할 것이었으면 끝까지 벤치마킹할 것이지!!!), 저사양?!에서의 처리속도가 상당히 느린 수준이어서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이 제한된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한국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보가 뛰어난 것이며, 구글과 같이 전세계의 범위에서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힘이 존재한다고 하기에는 아직은 힘들다고 본다. 오해는 하지 마라.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 +_+


개인적으로 정말 한국특화라면 독도수준이 아닌 한국 역사를 포괄하는 지도가 될 수 있도록 "한국역사지도(KHGIS)을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어떨까?! 지금 본인이 구상하고 설계하고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쿨럭....~.~::::


중국정부는 직접 개발-운영하는 중국 인터넷텔레비젼 CNTV와 인민왕의 자체검색서비스 인민검색에 이어서 이번에는 천지지도(天地图)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천지지도는 중국국가측량국(中国国家测绘局)에서 개발한 "거리지도矢量", ""위성지도影像", "Google Earth三维"을 합친 서비스이다.

* 본 내용은 国家队上场——国家测绘局网络地图网站发布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데이타부분만 참고를 한 것이라 결론이나 예측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1) 거리지도
중국측량국에서는 중국영토내에서의 가장 방대한 도로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거리지도의 내용면에서는 천지지도가 구글지도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그러나 로딩속도가 너무 느리고 검색기능도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서 션젼(심천 深圳)을 검색하면 천지지도는 "타이완성의 션젼시"라는 웃기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2) 위성지도
천지지도의 위성데이타는 중국의 자체적인 데이타가 아니라 미국의 DigitalGlobe에서 왔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DigitalGlobe은 구글지도에도 영상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에 천지지도와 구글지도로 동일위치의 위성정보를 살펴보면 완전히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천지지도가 완전히 자주적인 기술과 정보만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중국정부의 발표가 얼마나 웃기는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위성지도에서도 속도를 비롯한 기술적으로 뒤떨어졌다는 결과는 동일하다.


3) 3D 지도
천지지도의 3D 모드는 Google Earth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다만 천지지도는 오직 IE만을 지원하며 10.9M의 GeoGloberuntime.exe을 실행하여 ActiveX 방식으로 동작한다.



4) 결론
사실 천지지도와 구글지도의 가장 근본적인 기술적인 차이는 좌표점에서 온다. 천지지도의 좌표는 소수점 2자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점 2자리면 1KM이상의 오차가 나올 수 있으며 상업모델에 적합하지 않다. 그에 반하여 구글지도는 소수점 6자리까지 지원을 하고 있어 정확하다. 다만 오직 중국에서만 중국정부에 의한 수백미터의 편차가 일어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천지지도는 구글지도에 비하여 속도, 데이타, API 숫자등등의 사실상 모든 면에서 구글지도에 비하여 부족한 서비스이다. 만약 정상적인 경쟁이라면 천지지도는 절대 구글지도의 경쟁자가 아니다. 그러나 2010년 5월 중국정부는 인터넷지도서비스에 대한 관리제도를 마련하고 서비스인가증을 배포하였다. 그런데 서비스인가과정에서 중국국내 유명 싸이트들은 모두 서비스인증을 받은 반면, 중국정부에게 찍혔지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구글지도는 정작 서비스인가를 받지 못하였다. 다시 말해서 중국정부는 언제든지 구글지도에 대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은 해외서비스의 짝퉁만은 만들고는 원조 서비스를 차단해버리는 반인터넷적인 행위를 계속 할 것이고,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단기간에는 자국 인터넷산업의 발전을 가져다 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도태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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