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라면 메이커 캉슬푸(康师傅) 11월 1일을 기하여 자사의 라면가격을 2위엔에서 2.2위엔으로 10% 올렸다. 그런데 중국의 최대 거대 판매업체 까르푸(家乐福) 중국 전 지점은 라면가격 상승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캉슬푸는 까르푸에 대한 라면 판매를 중지하였다. 까르푸는 처음에는 재고품으로 상품을 유지하였지만 지금은 품절된 상품들이 10여종이 넘은 상태이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라면 가격을 올린 캉슬푸를 감정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라면 가격의 상승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오히려 까르푸가 저가 전략을 유지하기 위하여 판매상에 대해서 압박전략을 행하는 것도 분명히 큰 문제이다.

본인은 이미 한국에 들어왔지만, 중국에 있는 친구들은 현재 중국의 물가상승이 두려울 정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식료품가격의 상승이 2010년 하반기동안 체감적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CCTV에서 대학생의 한끼 식사비가 2~3위엔밖에 안된다고 보도했다는 중국정부의 식료품가격 통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유언비어가 널리 퍼지고 있다[각주:1].

중국정부가 괜히 내년 최대 목표를 물가안정으로 잡은 것이 아니다. 미친들놈만으로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지만, "배고프고 미친 놈"들은 언제든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못 먹어서 죽으나 반정부시위를 해서 죽으나 그게 그거니까 말이다.

  1. CCAV报道大学生吃一顿饭只要花2-3元……我奢侈、我浪费、骄奢淫逸是犯罪;我可耻、我忏悔、我为国家拖后腿……라는 내용이 널리 퍼져 있는데, CCTV의 2010년 관련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2005년에는 비슷한 내용이 있긴 하지만..그때와 물가 차이가 얼만데-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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