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상하이 연설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중국네티즌들의 생각하는 중미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경제적인 충돌? 지역안보문제? 환경문제? 아닙니다. 중국네티즌들은 "인터넷자유"을 뽑았습니다. 그것도 75%라는 사실상의 몰표를 주었습니다.


왼쪽에 투표함에서 인터넷 자유가 현재는 63%정도이지만, 마지막에는 75%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오른쪽 내용은 중국의 인터넷감시에 대해서 실명으로 투고를 하는 내용이다.



아직도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겠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정부에 위험하다는 처분을 받게 되면, 해당 싸이트로의 접속이 차단되며 정상적으로 접속을 할 수 없다. 유명한 외국싸이트로는 위키나 유튜브 그리고 트위터등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그등이 막혀 있는 상태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국이야기/중국 IT] -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 - GFW, [중국이야기/중국 IT] - 중국네티즌의 구호 - 벽을 넘자(飜薔))

오바마 대통령 상하이연설에서의 인터넷 자유에 대한 발언

오바마대통령의 상하이 연설 원문 동영상이나 Mp3는 아래의 주소에서 제공[각주:1].
http://www.whitehouse.gov/photos-and-video/video/china-town-hall
(핵심은 동영상의 40분 30초~46분 20초까지)

아래는 제가 마음대로 번역하여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본래의 뜻 자체는 변동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 현재 중국은 네티즌 수는 세계최다이며, 무려 6000만명의 블로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터가 차단이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중국내의 유사 트위터 서비스들도 차단이 당해버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웃긴 것은 발표하는 사람이 중국인이 아니라 미국대사이었다는 점이다. 중국학생들에게 차마 못 시킨 것일까? 아니면 감히 할 중국인이 없었던 것일까?)

이번 연설에서 오바마는 이러한 실시간 투표 내용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중국정부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다소는 직접적이고, 다소는 간접적인 말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는 자신도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강력해지고, 본인이 더욱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억지로 본인이 듣기 싫어하는 의견을 듣도록 만들어야 하며, 억지로 자신을 실험하게 해야된다고 밝혔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서 승리하게 되었으며, 부자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은 지지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본인은 지지하였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중국정부를 긴장하게 하고, 중국 네티즌들에게 마치 월슨의 "민족자결주의"처럼 다가올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오바마 중국방문 전부터 부분적으로 과거 차단되었던 곳들이 풀리게 되는 일은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이 이야기는 중국정부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관리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본다. 비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당신에게 가는 그 비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였는지 생각을 해보는건 어떨까?





*** 추가적으로 중국에서는 중국정부의 차단을 뚫는 행위를 판치앙(翻墙 벽을 넘다)라고 한다. 그런데 아래의 표를 보면 이번에 중국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관람한 수치와 판치앙을 구글에서 검색한 범위가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위구르와 티벳지역은 사실상 인터넷의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 인구밀집도가 낮아서 그렇다고? 그래도 우루무치와 라샤는 일정한 접속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백악관에서 발표한 이번 오바마 강연을 지켜본 중국 접속통계이다. 아래의 표와 사실상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구글에서 판치앙을 검색한 순위이다. 1위부터 베이징, 상하이, 티엔진, 후베이산동, 랴오닝, 장쑤, 광동, 지린,

* 판치앙의 최신 통계는 이곳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1. IT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어느 나라 대통령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인 진정한 친 IT인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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