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법이 무엇인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혼란스럽다. 원래 뜻을 다시 되새김질 해보는것은 어떨까? 법이라는 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도록 하자. (이 글은 동아대학교 이종길 교수님의 강의의 첫부분을 듣고 본인 식으로 바꾼 것이다.)

  요즘은 서양법의 영향으로 법의 여신인 미켈에서 법의 정신을 찾는 경우가 많다. 두 눈을 가리고,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미켈의 이미지를 우리는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법이라는 자는 원래 동양에도 있었던 개념이다.  왜 굳이 서방에서만 법의 정신을 찾는가? 우리 한번 동양에서의 법이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정의의 여신님은 잠시 냅두자고요^^


설문해자(说文解字)에 따르면 : ",刑也。平之如水。从水,廌所以触不直者去之,从去,会意. "이라고 했다. 이는 무슨 뜻인가?
廌은 해태이다. 해태(獬豸)는 동아시아에 동아시아 고대 전설 속의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로, 원래 해치가 원말이다. 사자와 비슷하나 기린처럼 머리에 뿔이 있다고 정의되어 있는 ‘해태’는 그 형태적 특징이 목에 방울을 달고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겨드랑이에는 날개를 닮은 깃털이 나 있고, 여름에는 늪가에 살며 겨울에는 소나무 숲에 산다고 알려져 있다.

한자로는 해(獬)가 부정한 사람을 보면 뿔로 받는다는 신수(神獸), 신통한 양 등을 뜻하고, 치(豸)는 웅크리고 노려보다, 풀리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the unicorn-lion(외뿔 달린 사자)’ 또는 ‘an omniscient mythical beast(모든 것을 다 꿰뚫어보는 능력을 가진 상상의 짐승)’이라고 풀이된다.(위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게 앞에 있는 물 수(水)변이다. 특히 설문해자에 나오듯이 마치 물처럼 평평해야되며, 물처럼 스스로 깨끗해져야 된다는 의미이다. 법(
灋)은 원래  물처럼 평평하고 깨끗하게 정의를 확실히 구현해낸다는 뜻이다. 냉정함을 위해서 눈을 가렸다는 미켈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마음을 편히 하려고 노력하는 법의 원래 뜻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되지 않을까?

법이 점차 망가져가는 지금. 특히 법을 제정하고, 판단하고, 집행하는 곳들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선 법적 문제가 심각해지는 지금! 다시 한번 원래의 뜻을 생각해보자. 제발...



그냥 중얼중얼인데...중국의 신법가라는 법학자들의 싸이트의 메인에 이 해태가 서 있다. (해당 싸이트 주소는 http://www.xinfajia.net/ ) 한국에서는 중국의 법을 무시하고는 하는데, 사실 노동법이나 물권법은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더 발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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