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백두산 일대에 3조7000억원(200억 위엔)을 투자하여 4계절 관광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한다는 소식이 있다. 이는 중국 관광지 개발 사상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中), 백두산 일대 대규모 휴양지 착공)

문제는 기자조차 "한민족의 영산, 중국의 관광지 돼버릴 수도"따위의 제목을 붙여놓고 한국인들의 민족적인 감정을 이용하여 낚시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백두산 관광지 개발은 중국에 대한 반감을 생각하기 전에 깊이 고민해보아야 될 문제가 있다.

본 글은 현실주의적인 입장에서 쓰겠다. (근데 다 써놓고 보니 독설....)
(일단 쓴 글이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1) 3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규모인 이유는?
가장 간단한 자본주의적인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3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최소한 그 만큼은 뽑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여도 그 3조 7000억원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 적당한 고객층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중국측에서 홍보비용을 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TV매체에서 특별프로그램까지 만들어서 홍보를 하고[각주:1], 사람들은 중국에 오면 반드시 가야될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한국인들이다.

92년 한중수교 이후로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백두산을 방문하였는지는 구체적인 통계가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에 여행 온 한국인 중에서 백두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백두산 인근 지역은 한국인들의 백두산 관광으로 인하여 상당한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또한 조선족들도 가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관광지 개발 프로젝트는 어디까지나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정치적인 목적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


2) 중국에 가지 않고도 백두산에 갈 수 있건만...
중국에 가지 않고서도 백두산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이야기를 꺼낸 핵심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김영수 현대아산 부장의 발언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백두산을 자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우리는 남북 관계 악화로 종합개발계획조차 만들지 못한 상태"이며 "중국이 '창바이산'이라는 브랜드로 백두산을 선점해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대아산쪽에서도 예전에 백두산관광단지를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금강산 관광의 뒤를 잇는 2차프로젝트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정치적인 이유로 인하여 백두산관광은 오래전에 자빠졌고, 기존의 금강산 관광조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래서 뒤쪽에서 중국이 챵바이샨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한다느니 어쩌느니 해서 똑같이 민족감정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비록 현대아산의 이익을 위해서 도와주는 듯 싶으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서 한국인들이 중국쪽에서 백두산에 접근하지 않고, 북한을 통해서 접근한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일정한 수익을 얻기에 한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점과 추후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의 경제수준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간접투자 방식이 된다. 관광을 함으로서 실질적인 인적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은 굳이 거론하지 않겠다.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보아도, 같은 민족인 북한을 도와줄 수 있으며, "남의 나라"에 외화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한국과 북한이 win-win 할 수 있는 백두산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문제로 막혀 있고, 그 사이에 중국을 통한 백두산 관광이 더욱 그 규모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3) 남북교류의 활성화 다시 말해본다.
조금 있으면 남북이산가족이 상봉하게 된다. 본인의 외할머니도 이산가족이시기에 그 마음을 알고 있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백두산관광등의 방식으로 인한 교류의 증진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잠시 보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계속 같이 사는게 중요한가?

경제시장에서 최소 내수시장은 1억이다. 남북통일 이후에만이 튼튼한 내수시장을 기반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전쟁이라는 위험요소로 인한 경제신뢰도 하락이 없어진다.  뭔가를 공부하는 사람의 주인장님이 쓰신 논문에 따르면[각주:2] 통일비용도 조금이라도 빨리 될 수록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좀!


남북교류 좀 증진시키자! 안 되겠니??? 왠만하면 통일로 달려가자고. 아님 챵바이산으로 백두산을 뺏긴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결국은 중국가서 민족의 성지 백두산을 구경하시던지요.

  1. 개인적으로는 특히 1박 2일을 거론하고 싶다. 백두산편은 구역질이 나왔다. 민족감정 팔아서 장사하는 그 모습에... [본문으로]
  2. 무슨 이유인지 지금은 비공개상태입니다. 전 rss로 전문을 가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라 다시 공개해주시면 ㄳㄳ ^^:: [본문으로]
중국 최초의 삼림관광공항인 창바이산(長白山)공항이 3일 정식 개항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바이산공항에는 창춘(長春)에서 출발한 에어버스 319 여객기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함으로써 성공적인 개항을 알렸다.

출처 : 중국 창바이산공항 정식 개항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백두산"이라고 불리는 산을 창바이산(장백산 長白山)이라고 부른다. 이것에 대해서 수 많은 한국 네티즌들이 비난을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해당 산을 창바이산이라고 부르던 "한국산"이나 "중국산"이라고 부르던지 간에 그것은 그 나라의 자유이다. 무엇보다 장백산이 아무런 역사적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예전부터 백두산과 장백산은 혼용해서 불러지고 있었던 곳이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에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국에서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에 문제가 없는 것이지 한국의 매체까지 창바이산(장백산)이라고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이 없는 행동이라고밖에 표현할 도리가 없다. 해당 지역은 양국 국민과 네티즌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인데 한국 매체에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어찌 달리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조선일보의 오늘자 기사에서 "창바이산(長白山)공항"라는 표현이 나온다. 아무리 중국 명칭이 "창바이산(長白山)공항"이라도 한국 기사에서는 "백두산 공항"이라고 표현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창바이산이 백두산이라는 것을 모르는 중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의 아래쪽에서는 분명히 "중국이 백두산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 2006년 7월에 착공"라는 표현이 보인다. (인신 공격이 아니라 정당한 비판이라는 점을 미리 강조하면서) 해당 기자는 기본적인 역사관이나 세계관조차 구축하지 못한 한국 교육의 실패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해당 뉴스는 "연합뉴스"의 형식이라서 어떤 기자가 작성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 경우의 수로 연합뉴스가 생각없이 중국 기사를 조선족에게 번역하고 아무런 교정 없이 내보냈을 경우이다. 본인 경험으로는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지만 정확하게 모르니 일단 패스)

이 기사를 작성한 연합뉴스야. 그리고 그 기사를 아무 생각없이 올린 조선일보야.
...정신 좀 차려라^^ 응?




우리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라. 중국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던 장천산이라고 부르던 우리가 간섭하면 그 순간 내정 간섭이다. 모르겠는가? 우리에게는 단지 상징적인 영산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적인 영토인가? 백두산이? 언제부터?

항의한다고 항의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열내고 화내고 하는 사람들은 머라고 할까? 자신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고,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세상이 너희 애국자 맘대로 돌아가면 참 좋겠지? ^^

여기까지 화내는 애국자들은 그럴수도 있다. 후...근데 이것을 가지고 박통같은 꼴통 독재 정권이 다시 들어서야된다고 찌질거리는 바보는 먼가? 그 수많은 희생를 치루어서 겨우 민주화 이루어놓고 또 그딴 짓 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은 언제나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우리를 지.휘.해야된다는 조선시대적인 발상과 군대말초주의적 발상를 혼합한 것인가?


제발 뻇기고 안 뻇기고 그딴 소리 하지마라. 민족감정에 사로 잡히지 마라.
백두산을 무엇인가 성스럽게 생각하니 그따구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백두산은 백두산이다. 단지 산일 뿐이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남에게 강요하지마라.
보고 듣는 사람 짜증난다.


백두산은 중국거다. 중국이 멀 하든지 한국이 말한 권리는 없다.
직접 해결책을 생각해봐라. 방법이 있나?!  잘해봐야 권고정도일뿐이다.
백두산은 우리것이 아니다. 굳이 백두산을 가지고 싶다면...

너의 마음 속의 백두산을 영원히 간직해라. 가보지도 못한 백두산을 숭배하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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