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소설 "신조협려"에서 소용녀가 줄 위에서 잠을 자는 것은 김용팬들에게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최근 한 네티즌이 항조우(杭州)의 한 기차역에서 "줄 위에서 잠을 자는 남자"을 발견하고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줄 위에서 자는 남자"는 순식간에 중국인터넷의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줄 위에서 자는 남자"의 본명은 보홍傅洪으로 올해 38살입니다. 귀주贵州의 시골에서 올해 6월 항조우로 일을 하러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줄 위에서 자는 기술"은 항조우에 오기 전부터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 "줄 위에서 자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두 나무 사이에 줄을 묶고 그 위에서 자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툭하면 굴러떨어졌지만 한달이 지나자 점차 익숙해졌고, 지금은 자유롭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넓고 은둔 고수는 우리 주위에 있다죠? -0-;;;



해당 유머는 김용의 신조협려(혹은 영웅문2부, 혹은 북극성 2부)을 아시는 분만이 웃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김용의 무협소설들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보시기 바랍니다. 김용의 무협소설을 읽지 않고 중국의 "문화"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추천작 : 사조영웅문, 신조협려, 녹정기)

한 골드미스의 네이트온 자기 소개 : "나 정도 연배의 소용녀에게 있어서 누가 양과가 되는 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윤지평이 되느냐다."

一个剩女的QQ签名:“对于我这个年纪的小龙女来说,谁当杨过已经不重要,重要的是谁当尹志平。”

킥킥.....웃으신 분 손~~!!!


현재 중국에 대해서 소개하는 온갖 개론서들이 있다. 그 중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책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위 한국의 중국통들이 썻다는 책들은 중국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 한비야씨의 책은 구라투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인이 쓴 책이라도 너무나 친중국정부적인 성향이거나 반중국정부적인 성향의 책이라서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보기 힘들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이 쓴 친중국정부성향의 책과 반중국정부적인 성향의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 재미없지 않는가? ^^::


현재의 중국을, 현재 중국 사람들의 내면을 즐겁게 보고 싶으면 이 책을 보라고 하고 싶다. 솔직히 이 책이라고 했지만 추천하는 책은 한권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두 명의 작가이다. 이들의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 노쉰(鲁迅)
한명은 노쉰(鲁迅)의 책들이다. 한국에서는 아Q정전등으로 유명한 분이다. 비록 그 글들은 20세기 초에 쓰여진 것이지만, 중국의 크기와 인구로 벌어지는 문제들의 핵심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노쉰의 책들은 한국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고, 각각의 소설들 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기에 특별히 어떤 작품을 언급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중국을 알고 싶다면서 노쉰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다 헛짓거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2) 김용(金庸)
무려 무협지이다. 처음에는 대륙의별 시리즈[각주:1]로 나왔다가, 나중에는 영웅문시리즈로 나온 책들이다. 총 14종의 다른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무협지이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김용의 무협지들은 현재까지 거의 매년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시청률은 언제나 최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새로 자라나는 세대들도 김용 소설만은 보고 있다. 그만큼이나 중국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책인 것이다.

김용의 소설들도 한국에 온갖 번역판들이 나와있기에 김용이라고 검색만 하면 수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그리고 역시나 특별히 무엇을 추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것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신조협려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천용팔부도 만만치 않은 세력을 보유하고 있다.

3) 모택동(毛泽东)
얼어죽을 모택동이냐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모택동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택동의 시집같은 것들이 있지만 이런건 살포시 무시해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모택동선집(毛泽东选集)이다. 이 책은 결코 모택동 혼자 쓴 것이 아니다. 당대의 최대 문객들이 퇴고작업에 참가를 해서 뛰어난 중국어문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모택동선집이 중요한 것은 뻔하디 뻔한 사회주의 찬양이 아니라, 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중국통치시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법들이다. 예를 들어서 중국에서의 혁명은 어디까지나 농촌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은 그냥 쉽게 넘길 수도 있지만,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농촌과 농민을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무식한 사람들이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면 어떻게 변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간단한 해답이 나온다-_)

솔직히 뻔하디 뻔한 사회주의 찬양 덕분에 킥킥 거리면서 읽는 맛도 있다. 참고로 요즘 중국의 젊은층들도 대부분이 이런 문체를 보면 "토나온다"라고 말한다. 킥킥...


사실 본인으로서는 사기, 자치통감등등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건 보통 그렇게 재미 있는 것은 아니다.(본인으로서야 재미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솔직히;;; )

  1. 이 제목을 보고 추억에 잠기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김용 - 그가 돌아온다?! 을 얼마전에 올렸습니다. 그 동안 진짜인지 거짓인지 들어나기 전에는 포스팅을 하지 않으려다가, 김용을 기달리는 분들은 이 소식에 잠시라도 기쁘리라 생각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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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声明》

                            金庸


兹郑重声明:


本人不会使用电脑,向来不曾在网站与人交通。目前正在学习电脑中,大概一两年内不会存在网站上与人通讯。《博客网》上的博客站,是别人冒名替我写的,这个 人(或者是几个人)决不是我的学生。我真正的学生一个是刘再复的小姐刘莲,另外三个是浙江大学的博士生卢敦基、王剑、石国瑞,我已向浙大辞职,但他们是我 的学生,我相信这四位决不会在不得我同意和授权之下盗用我的笔名写“博客”。《博客网》上发表的文字我这次是第一次见到,什么“昆仑奴”“玄武门之变”等 等都不是我写的。我的学问和文字虽不好,却还不至于差到这样。如果他们有意见,尽可用自己名义发表,这样的文字水准,我决不会收他们做学生,而这样的人 品,我更加要避而远之。多谢“新浪网”和“读书频道”编辑。我还要声明:我已委托内地的律师,对盗用我笔名,自称是我学生的人进行法律诉讼。



       2007年4月17日





괜히 했습니다.ㅠ.ㅠ
지금 방금! 김용 선생님의 성명서가 나왔군요. 젠...장....ㅠㅠ

아니랍니다!!! 김용의 이름을 빌린 모작이랍니다!!!
크어어어어!!! 이 기회에 돌아와주셔요.
김용 선생님! 당신을 기다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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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고등학교때부터는 판타지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였고, 많은 학생들이 판타지를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전부터 읽어오던 무협지 독자들은 지하로 숨어들기 시작하였다. 요즘 판타지가 인터넷 소설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협지에 열광을 한다. 최근의 삼류무사나 군림천하 같이 신세대 무협작가들이 나와서 여전히 한국 무협의 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무협지의 이야기에서 절대 결코 빠질 수 없는 작가가 있다. 김용.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그는 홍콩 사람으로 무협지를 조금이라도 읽었다는 사람들은 결코 잊지 못하는 다수의 명작들을 발표하였다. 한국에는 영웅문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지금은 사조영웅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시리즈의 이름으로 제.대.로. 나온 김용의 소설. 너무나 싸가지 없고 한심한 주인공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녹정이의 위소보.... 아직도 많은 수의 독자들이 열광하고, 투표를 하면 언제나 최고의 커플과 최고의 여인으로 꼽히는 양과와 소용녀....(본인은 아직도 소용녀같은 이상형을 꿈꾼다-_;; )그런 김용의 소설들을 모른다면 어디가서 무협지를 읽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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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추천글>


하지만 김용은 《飞狐外传》(1960年) 《雪山飞狐》(1959年) 《连城诀》(1963年) 《天龙八部》(1963年) 《射雕英雄传》(1957年)《白马啸西风》(1961年)《鹿鼎记》(1969年)(封笔之作)《笑傲江湖》(1967年) 《书剑恩仇录》(1955年)《神雕侠侣》(1959年)《侠客行》《倚天屠龙记》(1961年)《碧血剑》(1956年) 《鸳鸯刀》(1961年) 《越女剑》(1970年) 을 발표했었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나 유명해서 더 이상 할말은 필요 없을 것이다. 알 사람은 다 아는 그...하지만 월녀검을 마지막으로 그는 무협지를 쓰지 않았다. 예전에 녹정기를 쓴 다음 은퇴 한다고 말하고서 결국 소오강호로 돌아왔었던 지라, 그의 팬들은 그의 컴백을 너무나...너무나 고대하고 고대하였다. 하지만 이미 30년이 더 넘도록 그는 펜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다. 아직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김용"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차이나"라는 중국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블로그 싸이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작품으로
《昆仑奴》를 발표하고, 예전에 그가 썻던 <원앙도>를 대체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허허허허.....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위의 블로그 차이나 싸이트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김용 본인에게 문의를 하였는데, 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돌아온 것일까? 아닐까?

만약 진짜라면...미숙한 솜씨로라마 곧장 번역했을 것이다. 문제는 어떤게 된 일인지 정확하지가 않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은 http://bbspage.bokee.com/jinyong_kll/index.htm 이쪽으로 가시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중국어를 배운게 너무나 기쁘다. 중국어를 배운 이유중에 김용소설을 원문으로 읽겠다는 이유가 있었다고 하면 모두가 웃으려나?! 후후후후....

제발....김용선생이기를....그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기를...그의 팬으로서 정말 기원한다. 제발 돌아오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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