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쳐먹고 할일 없는 한량들의 할것이 없고 심심해서 만들어낸 미학이 명함도 못 내밀정도로 방대한 놀이가 철학이다. 미학은 차라리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떠들어 댄다. 아름다운이라는 것은 추상명사이지만 고유 명사로서 추상명사보다 복잡한 것중에 하나를 선점한 것이 철학이다.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철학이다. 그래서 철학이 재미있다. 떠들것은 영원하고, 인류가 살아남아 있는 한 매일매일 철학이라는 이름을 팔아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한다. 인간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뇌했다고 말이다. 하지만 철학자들이 말하는 것은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단지 정리해 놓은 것이다. 물론 그 정리가 깔끔하게 해 놓은 점은 인정할만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리일 뿐이다. 대학교에서 노트 필기를 아무리 잘한다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니다 싶이, 아무리 정리를 잘한다고 하여도 그들의 인생에 철학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정리해 놓은 것에 뼈대를 붙이고 붙이고 하는 것일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철학이 있다고 한다. 생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별히 무슨 책을 보면서 공부했을까?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생각했을 뿐이다. 단지 그 사람이 성공했기 떄문에 그의 생각속에 반드시 나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다. 돈으로든, 명예로든, 혹은 어떤 방법이던지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철학이 있을거라고 말한다. 그럼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들에게는 철학이 없나?


철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언제나 처신술의 고귀한 이름일 뿐이다. 금테가 칠해진 사교술이다.


현대로 오면 올수록 자매품인 예술이 대중에게 다가서려고 발악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철학은 고고하게 콧대를 높이면서 왕따가 되어가고 있다. 철학이 자신의 주제를 알고, 처신술 답게, 사교술 답게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철학은 단지 할일 없는 사람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그러니까 먼가 있는 척! 하지 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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