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흡연자다. 언제나 드럽고 치사해서 끊는다라고 말하면서 담배를 입에 무는 흡연자다. 그런 본인에게 중국은 지금까지 흡연자의 천국이었다. 사실상 모든 곳에서 마음대로 흡연을 할 수 있었다. (주의하라.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ㅠㅠ)

 
베이징시는 "베이징시 공공자소 금연구역 범위에 대한 규정《北京市公共场所禁止吸烟范围的若干规定》"을 발표해 주셨다. 해당 규정이 포함하는 범위는 기관, 단체 및 기업의 회의실과 사무실은 모두 공공장소로 규정하고 금연지역이 된다. 그리고 체육과 병원등도 역시 공공장소에 포함이 된다.  어차피 이런 곳에서는 한국의 습관대로 담배를 잘 피우지 않으니 그러다고 치자.

이제는 식당과 화장실에서도 담배를 필 수 없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식당은 무조건 비흡연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만 하게 되었다. 덕분에 식당업계에서는 비상에 걸려있다. 그리고 택시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오호~~ 통제라!

이번 규정은 그넘의 잘난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서 제정된 것이다. 먼저 베이징에서 실시가 되고 그 다음에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틀리지 않은 생각이다. 아니 당연히 해야되는 일이다. 슬프기만한 흡연자의 입장을 벗어나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번 법률이 과연 현실적인 효력이 있을것이냐는 점이 의심스럽다.

대부분의 경찰들도 이제 경찰서에서 흡연이 불가능해진다. 이것을 제대로 지킬 경찰부터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수 많은 택시기사들이 담배를 피는데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그것을 다 떠나서 사실 지금 지정한 지역은 예전에도 금연구역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런 법률을 새로 만든다고 갑자기 잘 지킬 것으로 생각되는가?


자세한 목록을 살펴보면

1. 의료기관의 실내지역

2. 탁아소와 유치원

3. 초등학교와 중학교 및 중등직업학교

4. 고등학교와 기타 교육기관

5. 영화관,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 당안관, 기념관등의 문화 예술 장소

6. 상업, 금융업, 우편업과 통신업의 영업장

7. 버스, 택시, 지하철등의 공공 교통기관 및 매표소

8. 개방된 유적보호 단체

9. 체육관과 경기장

10.  체육관의 경기장의 시합지역과 관람석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국에서 위의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만들었을때의 반응과 완전히 일치한다. 다시 말해서 드럽고 치사해서 담배를 끊는다부터 시작해서 이럴거면 차라리 담배를 마약으로 지정하고, 담배 공장을 닫아버리시지? 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다 실행되고 있는 지역이라 말하지 마라. 본인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에 반하여 예전의 베이징은 담배를 피어도 큰 상관이 없기에 흡연자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피흡연자의 권리도 보호되어야된다. 그리고 위의 지역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천국이 지옥으로 변해간다..역시 드럽고 치사해서 담배를 끊어야 되는 걸까?.....일단 담배 한대 피면서 생각해봐야겠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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