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쪽 글에 중국유학을 비판하고, 곧장 이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술이 나를 죽이고 있어..ㅠㅠ
위염(그냥 만성위염)
장염(정확하게는 조그마한 혹 몇개-_;)
간기능저하
이미 내장쪽이 종합병동상태이건만, 친구의 기분이 드럽다는데...
같이 마셔주지 않는것 역시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폐인이었다. 결국에는 아침해를 보면서 집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인생이란 말이었던가.
8시, 한참 라틴어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본인 이번학기의 최대늪지대가 라틴어이기에 상당한 정신적소모를 견뎌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지주머니에서 바이브레이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살짝 받고
"나~ 지금 수업중이야..." 라고 속삭였다. 딱 한마디 하더군...
"사랑방" ......뚝....
어쩌란 말인가! 사랑방이라고 딸랑 한마디 하고 끊어버리면 안 갈 수도 없고, 미치게 한다.ㅠㅠ
결국 수업 끝나고 사랑방이라는 곳에 갔다. 여자1만이 나와있었다. 나머지 애들도 곧 온단다. 먼저 술 마시며 잡담을 하고 있으니 여자 2가 왔다. 잠시 후 그 여자2와 사귀는 남자1도 왔다.
인물소개-_-
여자1 : 민증뒷자리는 2로 시작하지만, 가끔 1로 시작하는거 같다. 원래 내 인생이 그렇지만, 이 애 역시 나보다 술을 잘 먹는다. 라고 말하면 본인이 술을 잘 못 마시기에 비교가 안될 것이고...이녀석과 거의 1년 반정도를 알았는데 술취한 모습 딱 한번 봤다. 그 옆에는 소주병 15병이 쌓여있었고-_ 그 앞에는 여자2가 있었다.ㅠㅠ
여자2 : 여자1에 비해서는 그나마 술을 잘 못마신다.(....역시 나보다는 잘 마신다.) 남자1과 사귀는데, 연상연하커플이다. 그것도 4살차이인데........문제는 여자2가 동안이어서 별로 티가 안난다. 그것을 한탄하면서 사는 녀석이다.
남자1 : 대충 3년여를 안 인간이다.-_- 더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서로 볼꼴 못 볼꼴 이미 다 본지 오래인 인간이다.
이제 모였으니 달려야 될거 아닌가?! 아니다.-_-;;내일 수업문제도 있고, 여자 2과 남자1은 청화대에 다니는데 좀 있으면 종합시험이라는 것이 있어서 공부해야된다. 그렇다는 말은 12시까지 반드시 헤어지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은 언제나 그렇듯이 안개처럼 희미하게 사그러져갔다.
9시반무렵부터 시작된 사랑방에서의 술자리는 맥주였다. 본인 술을 잘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맥주는 배가 부르고 화장실 가야되서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그넘의 맥주를 25병을 마셨다. 그리고 겨우겨우 2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_; 여기서부터 말리기 시작했다.
사실 중간에 일어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지만, 안타깝게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ㅠㅠ 본인 돈없어서 택시 못 타고 다닌다.-_-;;
무조건 자전거로 밟아야되는데 비오는날 산책과는 다르게 비오는 날 자전거는 정말 삶이 싫어진다. 고로....제자리에 계속 앉자 있을수밖에....
그리고 레드락이라는 곳을 갈려고 했는데, 좀 있으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집에 갈려고 했다!! 이떄 갔어야 됬다!!
노래방간다고 블루라는곳을 가다가 옆에 있던 태백산맥으로 빠졌다. 또 술마셨다.-_-; 간단하게 버드아이스 몇 병 비워주고..ㅠㅠ 4시에 노래방으로 갔다.
노래불렀다.-_-;;; 졸려죽을려고 하는데 내가 자면 욕이란 욕은 다 하기 때문에 꿋꿋이 참았다. 결국 6시 반까지 불렀다. 괴로웠다. 안 그래도 체력바닥에 중국와서 근 2주동안 오랜만에 사람들 보느라 술행진이었는데 오늘은 그것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이었으면 좋겠다. 문제는 어머니 오시는데...어머니도 술 좋아한다.ㅠㅠ (...맥주였던게 다행이지.ㅠㅠ 소주였으면 난 죽었다.)
집에 오는길에 집근처 단골집(가계이름 아님-_)에 들러서 계란탕하고 빠오즈를 먹고 집에들어와서 잤다.
결국 잠에 든 시간은 7시 반 일어나 보니 11시. 4시간도 못 잤다. 학교가야 된다. 괴롭다. 뒤끝이라는 것은 없기에 속 뒤집히는것도 있을 턱이 없지만, 잠을 못 잤다는 것은 나에게 타격이다. 8시간 안자면 보충할때까지 괴로운데..ㅠ.ㅠ
학교갔다 와서 곧장 잘 수도 없다.
내일 어머님이 오신다.
집안대청소해야되는것이다.
크어어!!! 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