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포라는 것이 열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차피 한국에 있지도 않으니 가볼수도 없고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것을 보니 너무나 웃기다. 대한민국의 가식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섹스라는 것은 아직도 한국에서는 숨겨야 하며, 음지에 있어야 되는 존재이다.

개인적으로 웃긴점은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 등 10여개 여성 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시 측에게 섹스포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섹스포는 선정성을 교묘히 은폐하기 위해 ‘교육’이란 단어를 슬쩍 넣어 마치 성교육의 장이 열리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면서 “외국 성인잡지 여성 모델들의 스트립쇼와 누드모델 사진 찍기, 란제리 쇼, 미인선발대회 등의 행사는 여성의 상품화와 여성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웃기는 짬짜면이시다.



일단 처음 주장을 보면 본 행사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당연히 19세 이상 성인들만 입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 자체가 웃기긴 하다. 성인들이 섹스에 대해서 알아보거나 구경하거나 관련 상품을 보는 것 자체가 그리도 큰 문제였다는 건가? 19세 이하읭 청소년도 아니고 이미 성인이라고 도장 찍어놓은 사람들도 섹스에 대해서 접근 하면 안된다는 것인가?

여성의 상품화가 여성 인권침해라는 것은 웃기는 놀음이다. 여성의 상품화는 단지 여성의 상품화일뿐이다. 그럼 잘생기고 근육있는 남자들이 티비에 나오는 것을 보면 남서으이 상품화를 떠올려야 하지 않는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본주의의 사회이며, 그 속에서는 그 어떤것도 상품이 될 수 있다. 단 내가 웃기는 점은 그것이 여성의 어떤 인권을 침해한다는 것인가? 물론 아직까지 한국에서 성인용품의 대부분의 소비자가 남성이기에 남성의 상품화보다 여성의 상품화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것은 한국 여성이 스스로 성인용품에 눈을 뜨고 당당하게 받아들일 문제이다. 쓸데없는 곳에서 여성의 권리를 찾지 말고, 진정 여성을 위한 행위를 해봐라. 이런 거짓 패미바보들땜에 진짜 패미들까지 욕먹는것이다. 후...



서울시와 주최측의 합의 내용
◦ 성관련 제반 법률상 위반되는 성인용품은 전시하지 않는다.
◦ 부대이벤트
- 스트립쇼는 전라나 반라 행위를 하지 않는다
- 트렌스젠더
선발대회는 하지 않는다.
- 즉석 연인 키스대회는 하지 않는다.
- 미스 섹스포 선발대회는 하지 않는다.

※ 同사항을 홈페이지에 공지 및 보도자료 배포 등
◦ 동호인과 사진작가만을 위한 누드출사는 회원 등록자에 한하여 입장
- 미풍양속을 저해하지 않겠다는 입회 동의서 필히 받을 것
- 촬영사진을 일반대중을 상대로 인터넷 유포 금지, 전문작가들의 전문잡지에만 활용 가능
※ 주최측에서 성관련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확약하며 위 사항을 위반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지겠음.

합의 내용부분에서도 할말 많다. 대체 성관련 제반 법률상 위반되는 성인용품은 머고 아닌건 먼가? 그리고 입장객이 모두 성인인데 성인이 성인용품도 종류대로 마음껏 못 본다는 것인가? 신기할 따름이다. 스트립쇼는 그렇다고 하자. 트렌스젠더는 또 왜 안되는건가? 트렌스 젠더를 공적으로 인정 못하겠다는 건가? 아님 미천한 나로서는 상상도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는건가? 미스 섹스포야 여성을 상품으로 본다고 하는 여성단체님들의 막대한 힘 덕분이시겠고 말이다.

가장 웃긴것은 사진에 대한 부분이다. 저거 얼마나 지켜질거라고 보는가? 요즘처럼 핸폰 카메라가 발달한 시점에 핸폰이 있으면 입장 못하게 할 생각인가? 그렇게는 못할터인데 무슨 생각인가? 그리고 전문작가들의 전문잡지라고 했는데, 인터넷 매거진은 전문잡지 인가 아닌가? 구체적인 예로 디씨와 같은 경우 하나의 전문가집단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활동이 된다는 말인가? 인터넷이라서? 그런데 말이다. 이거 정말 가능할거라고 보는가? 100% 장담하는데 디씨에 섹스포 관련 사진들 주르륵 올라온다. 그거 다 잡아낼려고 하시나? 가능할거라 보는가? 패티쉬코리아처럼 회원제도 아니고 자유롭게 사진을 올리는 디씨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성을 두려워한다. 그것은 절대 공개되서는 안된다.
자신들이 태어나게 된것은 성스러운 일을 통해서 이루어 진것일뿐이다.
성에 대해서 공공장소에서 말하는 행위는 미풍양속에 저해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두운 곳에 가서 서로의 성기를 꺼내서 조립해본다.

위선에 가득한 당신들이여. 너희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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