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즐겁다. 웃긴다.

지금 내 마음을 위의 3마디로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 사태를 냉정하게 보자.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은 지랄병같은 일이다. 지금까지 모두가 황교수를 신성시 했고, 영웅이었고, 예수였다. 이젠 상황이 180도 변했다. MBC가 영웅이고, PD 수첩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국민들이 할 일은 희생자를 찾는 것. 그 희생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황우석 교수다.


과학이 뭘까? 과학과 거리가 먼 순수인문학이지만, 과학의 논문이 언론을 통해서 심판을 받고 있는 지금의 어이없는 모습에 허탈할 뿐이다. 언론이 현대 민주주의 시스템의 자정작용의 중심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 과학은 과학이 처리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고, 언론은 과학을 신성시 하고, 언론은 과학을 판단하고, 언론은 과학을 비평한다. 하하하하...


아직 과학적으로 어.떠.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학은 추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PD 수첩이 정황를 근거로 추리한 내용, 다시 말해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에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데,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 그리고 줄기세포 배양에 관한 그들의 논문이 진실인지도 아직 모른다. 과학적으로 검증된건 없다. 과학적으로 밝혀질때까지는 본인은 이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할 생각이 없다. 과학은 과학이다.


지금 내가 즐기고 있는 것은 황교수 한명으로 미쳐 돌아가는 그리고 허탈감과 좌절을 느낀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허탈감이 있다는 것은 기대를 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기대를 만든것은 언론이다. 그리고 허탈감과 좌절을 준것도 언론이다. 처음부터 언론의 꼭두가시가 되어서 춤을 추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볼 것이다.


스타 만들기를 하는 언론이나, 그 스타에 열광하는 국민이나...
빠돌이 빠순이. 1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것이다.





지금 이 나라에는 황우석 교수 사건보다 중요한 일이 많다. 100년대계라는 교육에서 조그마하지만 작은 발걸음을 내밀고 있는 사학법이 있다. 그러나 당분간 처참하게 무시되겠지. 삼성재단의 사건은 이미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저기 우주 어딘가 떠돌고 있는거 같다. 오늘도 굶어 죽기 싫어서 자식을 죽이고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 이런 분위기에서 냉정하게 보도윤리를 지키지 않은 PD 수첩을 처벌할 수 있을까? 훗...
-- 이런 분위기에서 황우석 교수가 어떤 발표를 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잇을까? 지랄병? (그에게 미치도록 돌을 던질까? MBC에 했던것 처럼? 그를 여전히 신성시 할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처럼?! 어떤 쪽이든 지랄병인것을...)




뱀꼬리 : 학교 가려다가 잠시 접속했다. -0-;; 오늘 아침까지 해야되는게 있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보네요. 그래도 빨리 학교에서 가서 학생의 본분으로 해야될 일을 하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이딴식으로 그냥 주절주절되는 글만 올라올듯 합니다. 요즘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그래도 왠만하면 다시 깊이 잠수 안해..봐야겠죠? 계정비도 아까우니;;; 쿨럭;;;; (뭔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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