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왕자 360이 중국 인터넷메신져시장의 제왕 텅쉰의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검색한다고 발표하여 시작된 이 전쟁은 양 측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함에 따라서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양 측 모두 비수를 숨기고 있었다.

그 동안의 이야기 :
치킨게임을 그만하자! - 텅쉰 vs 360 4차전
QQ을 사용하려면 360를 없애! - 텅쉰 vs 360 3차전
중국IT는 프라이버시 전쟁중! - 텅쉰vs360 2차전
QQ의 불법해킹 - 텅쉰vs360 1차전

360이 텅쉰QQ의 대항마로 새로 발표할 예정이라는 chat2010 beta 1.0 의 캡쳐사진.


11월 5일 텅쉰과 같이 360가 "업계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연합성명을 같이 발표했던 중국워드업계의 강자 진과 중국어입력기의 강자 소우고우 그리고 중국검색시장의 황제 바이두는 텅쉰이 11월 4일에 360를 텅쉰의 프로그램과 호환하지 못한 행동에 발 맞추어 자신들의 프로그램도 360과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

현재 아직까지 실제 적용이 되지 않고 있고, 해당 업체들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서 사실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나 정황상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연합전선의 사용자수와 충성도를 생각하면 360의 미래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연합이라고 하지만 서로간의 이익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에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60도 조용히 있지만은 않았다. 이미 티엔야(天涯)에서는 텅쉰의 QQ의 독점적인 위치를 위협하기 위해서 360가 자체적으로 인터넷메신져를 만든다는 루머가 강력하게 대두되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실제 베타버젼이라고 추정되는 스크린샷이 유포되었다. 물론 360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에 아직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분명 양측 모두 어느 정도 양보를 한 상태로 화해국면이 조성되는 듯 보였다. 360는 사실상 이기기 어려운 싸움을 포기하는 듯 하였고, 텅쉰은 이겨도 온 몸이 걸래가 되는 승부를 피하려고 한 듯 보였다. 그러나 뒤 쪽에서는 서로를 단 칼에 베어버릴 비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솔직히 본인이 소개하지 않은 수 많은 세부사항이 있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에 넘긴다. 다만 이번 싸움은 정말 재미있으며, 더더욱 재미있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감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국 IT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국정부측이 이 전쟁에서 언제 어떤 형식으로 나타날지를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라는 점을 언급해본다. 특히 WOW 때처럼 정부부문끼리 싸우는 난장판이 일어나면 정말 볼만 할 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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