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인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쳤는가? 그들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라"라던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이야기라던지 "나누는 삶"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시각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거짓말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로 하여금 위와 같은 작문을 쓰게 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초등학교에서 작문이란 언어능력을 기르고 아이들로 하여금 세계를 관찰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리"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꾸밈없는 눈과 마음으로 세상의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서 쓴다. 그것은 실로 "진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작문은 이미 "거짓말"이다. 모두가 교사에 의해서 쓰게 되는 똑같은 "정답"들 뿐이다. 국가를 위해서 민족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언제나 자기 자신을 희생 한다는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작문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교사가 만들어준 "정답"을 그대로 반복한다. 만약 "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주의가 좋습니다"와 같은 말이나, 현충일만 되면 국립묘지로 모여드는 고위층의 눈물을 보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묘사를 한다면 그 아이는 빵점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이 아닌 "정답"을 쓰게 된다. 자신의 생각과 정답이 다르더라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정답"을 작성하게 된다. 단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말이다. 이는 아이들의 비극이며, 한국인의 비극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거짓말 하는 법을 배우며 커나간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사실과 겉으로 말하는 거짓의 격차는 계속 넓어만 진다. 그 결과 아이들은 "위선자"로 자라나게 된다. 그들은 점차 자신의 진심을 감추며, 진심을 말하지 않고, 거짓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고 속박된다.

이제 아이들에게 강요된 정답이 아닌 자유로운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내용은 현재 난팡주말南方周末에서 언급된 이후 거홍빙葛红兵이 평론하여 중국인터넷에 널리퍼진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본 것이다. 그리고 아마 이 글에 많은 한국분들도 공감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참으로 좋은 쪽으로 경쟁하는 한국과 중국의 교육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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