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구글홍콩철수사건은 일개 기업의 일이며 중미관계에는 어떤 영향도 없다고 하면서, 이 모든 책임은 중국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구글의 잘못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언어로 이야기하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나가는게 먼 상관이냐~"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글 철수는 중국 정부에게 별 일이 아닐까?


하지만 중국의 매체를 살펴보면 이번 구글홍콩철수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중국매체는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너무나 잘 움직여주기에 오히려 너무나도 잘 중국정부의 반응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중국최대의 포털 SINA의 뉴스메인이다. 맨 처음 나온 것은 서남부지역 가뭄이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은 미래산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3번째가 외교부의 구글홍콩철수에 대한 입장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아래에는 구글에 대한 온갖 "나쁜 뉴스"을 배치해놓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다른 중국포털들도 다를바가 없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구글 철수는 분명히 문제이다. 과거 위키와의 검열 문제로 싸웠지만, 결국 그 정보의 필요성에 중국정부가 은근슬쩍 위키로의 접속을 풀어버린 것처럼, 구글 역시 그럴 공산이 크다. 그리고 중국정부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의 중얼중얼 :
구글. 만약 다시 중국정부에 고개를 숙이면 본인 모든 구글서비스에서 이탈해버릴 것이다.
한 번 실수는 용서해줄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굴복은 용서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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