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즐"이나 "개드랍"과 같이 중국에도 다양한 인터넷용어들이 존재한다. 본인도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한국의 "즐"과 비슷한 지옹(囧 jiong)이라던지 "멍~"과 비슷한 메잉(槑 mei)과 같은 인터넷용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인민대표중에 한명이라는 션쟝푸(沈长富)는 이러한 단어를 중국의 인터넷에서 몰아내야된다고 주장을 하여서 중국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다.

본인 역시 인터넷유행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자주 사용하지도 않으며, 타인에게 추천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이며, 언어는 그 사용자들에 의해서 발전하는 것이기에 타인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인터넷유행어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언어의 혁명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다.

그런데 션쟝푸 인민대표는 이러한 인터넷 유행어에 대해서 사용을 자제하자는 권고도 아닌, 법적인 장치를 통해서 강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무서운 발언을 하고 말았다. 사실 온갖 금칙어들이 존재하는 중국인터넷이기에 고위급인사의 이러한 발언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마음과 같이 법으로 막을 수는 없는 존재이다. 막는다고 막을 수 없다. 설령 언급된 인터넷유행어들이 중국의 인터넷에서 차단이 되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고 할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또 다른 언어가 생겨날 것이고 그것은 느리다 느린 법조치로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 유행어는 살아 있다. 인터넷 유행어에도 사람들의 혼과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억지로 없애려는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임을 반드시 알아야 된다. 그리고 과거의 미신과 같은 하늘의 징조가 지금은 인터넷 유행어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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